물귀신이야? 왜 저승길 같이 가재? 며칠 전에 일이 있어 폭염 속에 외출하던 날 버스 정류장 횡단보도 앞에서 사람들이 보행자 신호로 바뀌기를 기다리고 서 있다. 다행히 가로수가 있어 나무 그늘로 피해 녹색불이 켜지기를 기다리는데 어떤 할매가 빨강 신호등임에도 불구하고 혼자 무단횡단을 하는 게 아닌가. 나도 가.. 내가 사는 이야기 2016.08.08
스마트폰이 열받아 dg다. 밤새 안녕이라더니, 내가 잠든 사이 무슨 일이 벌어진 거야? 밤에 스마트폰으로 네이버에서 뉴스를 살펴보고 배터리가 52%로 되어있어 충전기에 꽂아 놓고 잤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스마트폰이 잔뜩 열 받아 뜨거워져 있고 전원도 꺼져있는 게 아닌가. 충전기에 문제 있나? 확인하니 충.. 내가 사는 이야기 2016.07.30
작은 것을 탐하면 큰 것을 잃는다. 두 달 전에 예매해둔 국립극장 여우락 시리즈 "물들다." 공연을 보러 가기 전에 내일이 주말이고 휴가라고 해서 딸하고 먹으라고 친구가 준 가래떡 몇 가닥과 고춧가루, 들기름 한 병 챙겨 용산 선배 언니한테 갖다 주고 동대입구역 장충동 태극당에 들려 갖가지 빵을 사서 들고 국립극장 .. 내가 사는 이야기 2016.07.29
억수로 질긴 놈이다. 한 달 전에 옥상 화분에서 자라고 있는 닭의장풀을 작년 같이 덤불져 있을까 봐 새순만 따고 대충 뽑아 버리고 따온 잎을 말려 찻잎 덖듯이 덖어 차로 끓여 먹으니까 좋아서 뽑아 버렸지만, 새로 자란 게 있나 하고 옥상에 다시 올라갔더니 그사이 새로 나고 자란 것이 얼마나 많은지, 다.. 내가 사는 이야기 2016.06.24
세 번째 지리산에서의 기막힌 이야기 지리산 산행 세 번째, 이번에는 함양 음정 마을에서 출발하여 벽소령 대피소를 찍고 하동 의신 마을로 내려왔다. 음정에서 벽소령 대피소까지 6. 7km, 등산로 상태가 어떠한지 몰라 6. 7km를 오르자면 서울에서 07시 첫 버스를 타고 가도 들머리 음정 마을에 도착 시각이 12시는 되어야 했다. .. 내가 사는 이야기 2016.06.11
늙어 돈 없으면 자식도 소용없다. 세상엔 돈이 다가 아니라고 한다. 그렇지, 돈이 다가 아니지, 그러나 돈이 없으면 불편하고 궁색해지는 건 기정사실이다. 또한, 돈이 없으면 속된 표현으로 사람 구실 못 하고 사는 경우가 많고 어떤 것을 하기 위해 꼭 돈이 필요해도 없어서 해야 할 것을 못하게 되면 안타깝고 참담해지.. 내가 사는 이야기 2016.06.02
생각대로 살아지지 않는 삶 이런 날엔 참 서글퍼지고 더 살기 싫어진다.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 그때는 왜 몰랐을까? 그 선택으로 인해 살면서 계속 파생되는 원치 않는 삶, 되돌릴 수 없는 현실이기에 그저 체념하며 산다. 내가 원하는 삶은 이내 사라지는 무지개였나? 헛것을 쫓는 신기루였나? 세상을 몰.. 내가 사는 이야기 2016.05.29
지리산 너 보러 또 갔다가 dg는 줄 알았다. 지리산 너 보러 다시는 안 가고 싶어 했지만, 내가 너를 보러 또 갔지? 그런데 지난주, 백무동에서 하동바위, 장터목 대피소 가는 길보다 한신 계곡, 세석 대피소 가는 길이 더 힘들다고들 하였으나 힘든 구간이 1. 3km인데 그 정도쯤이야 죽기 살기로 어떻게 올라가지 않을까? 에효 ~ 그런데.. 내가 사는 이야기 2016.05.25
지리산 너 보러 다시는 안 가고 싶어. 2009년 5월 강원도 여행 중에 들른 설악산 등산 장비는커녕, 불망 레이스 셔츠 차림에 운동화 신고 물이나 비상식량도 없이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그렇게 처음 설악산과 연을 맺게 되었다. 산에서의 거리 개념이 없던 시절, 흔들바위까지 1, 5km, 울산바위까지 또 1. 5km면 얼마 안 되잖아? 자동.. 내가 사는 이야기 2016.05.20
지리산에서 만난 스쳐가는 인연들 여행이든 산행이든 길을 나서 다니다 보면 여러 인연과 스치게 된다. 이번 지리산 산행에서도 이런저런 인연을 만나게 되었는데 가끔은 스쳐 가는 인연이 아니었으면 하는 인연도 있고 남녀노소 불문하고 오래 기억에 남는 인연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 여행지에서 만난 인연은 스쳐 가는.. 내가 사는 이야기 2016.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