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에 옥상 화분에서 자라고 있는 닭의장풀을 작년 같이 덤불져 있을까 봐
새순만 따고 대충 뽑아 버리고 따온 잎을 말려 찻잎 덖듯이 덖어 차로 끓여 먹으니까 좋아서
뽑아 버렸지만, 새로 자란 게 있나 하고 옥상에 다시 올라갔더니
그사이 새로 나고 자란 것이 얼마나 많은지,
다시 한 소쿠리를 따다 말려 요즘에 매일 차를 끓여 먹고 있다.
그런데 어제 문득 또 얼마나 자랐을까 하고 생각나서 옥상에 올라갔더니
얼마 전에 따 온 것보다 더 많이 아름드리 쑥쑥 자라있었다.
참으로 질긴 놈들이네. 그렇게 따고 뽑았건만 언제 이 만큼 자랐는지 억수로 질긴 놈이다.
그래서 닭의장풀 차를 또 만들 수 있어서 좋구나. ㅎㅎㅎ
비 온 뒤에 웃자라 억세질까 봐서 비 오는 데도 또 한 소쿠리 따가지고 왔더니
아이고 ~ 오늘 아침에 자고 일어나니까 허리가 어찌나 아프던지,
평소에도 잘 아픈 허리지만, 이놈의 허리가 왜 이렇게 아픈 거야?
지난 주말에 소백산 다녀온 후 방콕하며 있는데 왜 허리가 아픈가 했는데
이런 ~ 어제 비 맞으며 엎드려 닭의장풀 잎 뜯으며 허리 아파 몇 번이나 끙끙대었더니
그래서 이렇게 허리가 아픈 것이었구나. 그래도 차로 만들 생각하니까 허리 아픈 게 대수냐 했다.
어제 씻어서 물 뺀 후, 돗자리에 널어 말렸더니 오늘 저녁 무렵에는 거의 마른 것 같아서
볶음 팬에 조금씩 덜어 넣고 약한 불에 찻잎 덖듯이 덖어 놓고 보니 흐뭇하여 미소가 퍼진다.
앞으로 몇 달 먹게 생겼네. ㅎㅎㅎ
닭의장풀 효능 보기 → http://blog.daum.net/wjddo125/2396
'내가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마트폰이 열받아 dg다. (0) | 2016.07.30 |
---|---|
작은 것을 탐하면 큰 것을 잃는다. (0) | 2016.07.29 |
세 번째 지리산에서의 기막힌 이야기 (0) | 2016.06.11 |
늙어 돈 없으면 자식도 소용없다. (0) | 2016.06.02 |
생각대로 살아지지 않는 삶 (0) | 2016.05.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