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없는 행복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어린 시절 설이 다가오면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마을 전체가 활기차고 분주했다. 살림이 넉넉한 집이든, 옹색한 집이든 설은 모두에게 새 희망 같은 날이었는데 요즘은 세상 사는 게 너무 편해서 인지, 아니면 사는 게 너무 팍.. 내가 사는 이야기 2017.01.29
스쳐가는 인연이어야 했다. 사람들은 살면서 수도 없이 많은 인연과 만나고 헤어지고를 반복하며 산다. 나 또한, 스쳐 가는 인연이든 오래도록 함께 하는 인연이든 많은 인연을 맺으며 사는데, 내게 온 어떤 인연이라도 함부로 대하거나 상처 주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산다. 내가 어떤 인연에 잘못하면 어.. 내가 사는 이야기 2017.01.16
1시간 연락 안 되었을 뿐인데 1시간 연락이 안 되었다고 빚어진 작은 소동 나는 cj 쿠킹클래스에서 받아 온 자일로스 설탕과 올리고당, cj 온 마트에서 산 만두와 피자를 좀 나눠 주고자 하고 옥영이는 친정 언니가 보내준 물티슈를 우리 강쥐들 배변 후에 닦는 데 쓰라고 갖다 준다고 어제 옥영이를 만나기로 약속했는.. 내가 사는 이야기 2016.12.09
건망증이 중증이다. 우리 집은 매일 찻물이나 보리차를 끓여 놓고 먹어서 매일 1ℓ 이상의 물을 끓이는데 오늘도 어김없이 냄비에 물 끓인다고 올려놓고 물이 다 졸고 있는 동안 까맣게 잊고 있었다. 자꾸 깜박깜박해서 스스로 자책하기도 하고 때로는 나이 탓이라며 나 자신을 위로하기도 하지만, 한동안 덜.. 내가 사는 이야기 2016.12.06
첫눈 오는 날인데 나라 꼴은 왜 이런가. 겨울로 들어서는 길목의 오늘 가늘지만 하얀 첫눈이 내렸으나 바닥에 닿으면 이내 녹아 비가 온 것 같이 땅이 질척거렸다. 오늘은 오페라 맥베드 공연이 있어 나갔는데 광화문 집회로 인해 공연 시각 1시간은 여유 있게 지하철을 타고 세종문화회관으로 갔더니 인산인해가 따로 없어 놀.. 내가 사는 이야기 2016.11.26
아, 이럴 수가 있나. 아, 이럴 수가 있나. 어이없어 말이 안 나오네. 다들 나가고 혼자 집에 있으면서 마음도 무거워 군산 여행이나 갈까 하고 검색하는 중에 출출해서 뭐든 먹어야겠다는 생각에 이것저것 남은 반찬 넣고 볶음밥까지 해서 먹는데 일정표 알람이 울린다. 뭐냐? 이 시간에? 하고 보니까 국립극장.. 내가 사는 이야기 2016.11.20
목욕탕에서 싸움닭을 만나다. 옛말에 말 한마디에 천 냥 빚도 갚는다는 말이 있다. 솔직히 아무리 말을 잘한들 빚을 탕감해주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마는 그만큼 말함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기 위해 그런 말이 나왔으리라. 정말 살다 보면 말이 얼마나 중요하고 조심스럽게 잘해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 내가 사는 이야기 2016.11.13
지리산 종주 산행 넷째 날 이야기(세석 대피소→백무동) 지리산 종주 산행 마지막 넷째 날 전날 장터목 대피소까지 가야 했지만, 거북이도 못 되는 자라가 가기에는 길이 멀어 세석 평전이 아름다운 세석 대피소에서 머물게 되었는데 오는 도중에 고마운 인연을 만나, 덕분에 혼자가 아닌 동행인과 함께 세석 대피소에 무사히 도착해서 울긋불.. 내가 사는 이야기 2016.10.28
멀리서 단감 한 상자가 왔다. 인연 맺기 작년 9월 평창 여행길에서 만나 인연을 맺게 된 고흥 사는 언니가 감 농사를 짓는데 요즘 감 수확한다며 신경 썼다며 큼직한 감을 골라 한 상자 가득 보내왔다. 평창 여행 중에 이런저런 얘기 나눌 때 감 수확하면 보내준다고 몇 번 말을 했지만, 서울 와서 만나고 여러 번 전화 .. 내가 사는 이야기 2016.10.28
지리산 종주 산행 셋째 날 이야기(연하천 대피소→세석 대피소) 지리산 종주 산행 셋째 날 지리산 종주 산행을 계획하면서 여기저기 품 팔아가며 정보를 얻고는 화엄사에서 출발하여 노고단 대피소에서 1박하고 다음 날엔 연하천 대피소까지 가서 1박, 그리고 셋째 날에는 꿈도 야무지게 장터목 대피소까지 가서 1박 하여 3박 4일 일정으로 종주 산행을 .. 내가 사는 이야기 2016.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