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그리움의 詩

산다는 게 다 그렇지

智美 아줌마 2012. 7. 12. 01:33

산다는 게 다 그렇지

산다는 게 다 그렇지
뽀족한 수 있겠어
헐떡헐떡 숨을 쉬고 있으니 살아있는 게지.

살겠다고 입으로 밥이 들어가고
살겠다고 뒤적뒤적 잠을 자고
아등바등 대는 나를 돌아보니
왜 그렇게 서글퍼지는지

살고 싶어도 살 수 없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 무슨 사치스러운 말인지
이 무슨 죄 되는 말인지

하지만 나 자신도 죽어가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너나 나나 다 갈 목숨인데
좀 더 길면 어떻고 짧은들 어떠하겠는가

꽃다운 청춘 피지도 못하고 간 넋들에 비하면
기쁜 사랑이든 아픈 사랑이든 사랑도 해봤고
이루든 이루지 못했든 꿈도 가져봤고

다 가질 수는 없었지만
갖고 싶은 것들도 가져봤으니
이 세상 다 누빌 수는 없었지만
가고 싶은 곳 다니며 행복 한 아름씩 챙겼으면
더는 뭘 바라겠는가
바라면 욕심이겠지.

그래도 미련이 남는 이 세상에서
조금은 더 살고 싶은데
현실 앞에서 자꾸 주눅이 들어
먹먹해지는 마음을 어이 할까?

2012년 7월 12일 金貞愛(wjddo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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