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 적어도 눈물이 핑 돈다. 어느새 7년 가까이 시간이 흘렀지만
어린이날, 어버이날, 석가탄신일, 스승의 날 . . .
5월은 행복한 달, 감사의 달인데 난 5월이 되면 마음이 더 짠하다.
늘 생각만 해도 가슴이 아프지만 5월이 되면 더 마음이 아프다.
기억 속에서는 얼마 되지 않는 것 같이 또렷한 모습으로 눈앞에 아른거린다.
자식을 잃으면 가슴에 묻는다고하지만
부모를 잃어도 자식 가슴에 묻는 게 아닐까.
오랜만에 오늘 새벽 엄니 꿈을 꾸었다.
밝지 않은 얼굴로 내 옆에 와 앉으시고 나를 쳐다보신다.
왜 표정이 밝지 않으시지?
두고 간 자식들 걱정에 그곳에서도 마음 편치 않으신 것일까?
그렇게 몇 시간 안 자는 잠에서 잠깐 꿈으로 오시더니
꿈을 깨 다시 잠이 드니 또 꿈속에서 엄니가 꿈으로 오신 것을 생각하는
꿈을 또 꾸고는 왜 엄니 얼굴이 밝지 않을까? 를 생각한다.
어버이날이 다가오니 엄니 생각을 많이 해서 그럴까?
그곳에서 먼저 가신 아베와 엄니 부모님과 형제들과 행복하시면 되는데
이젠 자식들 걱정 안 하시고 그저 무탈하게 잘 살라고
하늘에서 내려다보시고 지켜 주시기만 하면 되는데 . . .
엄니, 보고 싶다.
가끔, 아니 자주 나도 엄니한테 갈까를 생각하지만
내가 낳은 자식들 때문에 그렇게도 못하고 이렇게 사는데
세월이 흐를수록 엄니한테 갈 수 있는 시간이 좁혀진다는 생각에
조금은 위안이 되지만 그래도 엄니가 너무 보고 싶다.
엄니, 꿈으로도 자주 안 오셔도 되니까
평안하게 잘 지내시고 다음에 찾아오실 때는 활짝 웃는 모습으로 오세요.
엄니, 보고 싶습니다.
엄니,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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