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떠나는 여행

주전골에서 오색 약수까지

智美 아줌마 2012. 10. 9. 02:58

주전골에서 오색 약수까지

 

 

이제 흘림골을 지나 주전골 용소폭포로 간다. 남설악의 큰 골 가운데 가장 수려한 계곡으로 계곡미와 가을 단풍으로 유명하다. 주전골이란 이름은 용소폭포 입구에 있는 시루떡바위가 마치 엽전을 쌓아 놓은 것처럼 보여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하고, 옛날 이 계곡에서 승려를 가장한 도둑 무리들이 위조 엽전을 만들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용소폭포까지는 이런 테크 길이 500m 계속 이어져 있어 잠시 들렸다 가기 좋다

 

 

이 화강암 바위는 동전을 쌓아 올린 듯한 모양이라 한자로 쇠를 부어 만들 鑄와 동전 錢자를 써서 주전바위라고 하고 시루떡을 쌓은 것 같다하여 시루떡 바위라고도 한다

용소폭포는 주전폭포라고도 하는데 높이는 약 10m이고, 소(沼)의 깊이는 약 7m이다. 옛날 이 소에서 살던 천년 묶은 암수 이무기 2마리가 용이 되어 승천하려 하다가 수놈만 승천하고 암놈은 미처 준비가 안 되어 이곳에서 굳어져 바위와 폭포가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용소폭포를 보고 다시 주전골로 나간다

 

주전골은 거의 평지 길이여서 남여노소 누구나 오색에서 용소폭포까지 다녀올 수 있다

 

천불동 계곡같이 산세가 수려하고 아름답다

유독 빨간 단풍이 빛이 난다

 

주전골은 이런 나무 테크 길을 많이 만들어 놓아 산행이라기보다 트레킹에 가깝다

계곡을 건너고 또 건너고 . . .

 

이곳 아래에 오색 약수가 있다. 사람들이 없으면 무심코 걷다보면 스쳐지나 갈 수 있다

작은 웅덩이에서 물이 퐁퐁 솟아나는데 그 주변에 흐는 물 맛은 어떤가 하고 맛을 보니까 주변에 흐는 물은 그냥 맹물이였다. 집에서 큰 페트병을 하나 챙겨가서 가득 담아와 며칠 밥을 지어 먹었는데 오색 약수는 물맛이 특이한 것으로 유명하며, 위장병 ·신경통 ·피부병 ·빈혈 등에 효력이 있고 특히 메밀꽃 피는 가을철에 탁효가 있다고 한다

 

 

이 구멍들이 뭘까 ~ 요? 쥐구멍이라고 한다. 쥐들이 이 근처에 모여 사는지 여기 저기 쥐 아파트들이 눈에 띈다. 도대체 이곳에 몇 마리나 살고 있을까?

 

 

가운데 볼록 솟은 바위는 꼭대기에 한 사람만 겨우 앉을 수 있다고해서 독주암이라고 한다는데 누가 올라가봤을까? 신선이 아니면 누가 올라갈 수 있겠는가?

 

산길을 걷다보니 성국사에 도착하였는데 1500년경 성국사의 승려가 반석에서 용출하는 천맥을 발견하여 약수로 판명되었고, 오색약수라는 이름은 당시 성국사 후원에 다섯가지 색으로 피는 꽃이 있어 명명한 것이라 한다. 성국사는 절터만 남아 있어 겨우 절의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

성국사는 절 뒤에 다섯가지 색으로 꽃이 피는 나무가 있다하여 오색석사라고도 하는데 불교에서는 청, 황, 적, 흑, 백의 오색을 정색으로 삼으며 인근 지명도 오색리로 바뀌었다고 한다

보물 제497호인 양양 오색리 삼층 석탑은 통일신라 때 만들어진 석탑

오랫동안 폐사로 방치되어 있던 것을 근래 인법당을 세웠다

인법당 내부

인법당 측면

오색약수까지 1.2k 남았으니 서두르지 않고 가도 된다

 

오색약수 입구까지 다 나온 것 같다

다리도 건너고

오솔길을 조금 걸어나가니까 

짠 ~ 오색약수 탐방센터에 드디어 도착!!

 

다리 건너 탐방센터에서 그린 포인트 신청을 하니 관리소 직원 그 여자, 참으로 융통성 없다. 무게를 정확하게 재자며 쓰레기 꺼내서 저울에 올리란다. 대부분 "쓰레기 되가져가기" 홍보하기 위해서 양을 보고 인색하지 않게 챙겨주던데 그 여자는 고지식하게 저울 재더니 몇 g이라며 올려 주겠단다. 산행 마무리에 기분 확 상한다

 

홑꽃 메리골드

장미

다알리아

백일홍

꿀풀과 꽃인데 이름이?

 

이제 서울 가는 버스를 타려고 큰 도로로 나왔다

산악회 단체 버스들이 하산하는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다. 우리는 뭘 타고 가나? ㅎㅎㅎ

오색 입구 왼쪽 오색 버스 터미널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건너편에서 서울 가는 버스를 타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