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떠나는 여행

대승령에서 복숭아탕을 거쳐 남교리까지

智美 아줌마 2012. 10. 5. 02:57

대승령에서 복숭아탕을 거쳐 남교리까지

대승령은 내설악 서북능선에 있는 해발 1210m의 고개이다. 대승령 갈림길에서 북쪽으로 대승골(흑선동계곡) 계류가 흘러 백담계곡과 합류하며, 갈림길 왼쪽으로는 복숭아탕~십이선녀탕계곡~남교리로 이어지고, 오른쪽으로 서북능선을 타고 오르면 귀때기청봉을 거쳐 대청봉으로 이어진다. 우리는 복숭아탕을 거쳐 남교리 8.6km를 간다

 

대승이라는 지명은 옛날에 대승(大乘)이라는 총각이 동아줄에 의지하여 폭포 아래에서 석용을 따고 있었다. 그런데 '대승아, 대승아' 하고 돌아가신 어머니의 부르는 소리가 들려와 위로 올라가 보니 어머니는 보이지 않고 커다란 지네가 동아줄을 쓸어 곧 끊어지게 됨을 발견하고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다고 한다. 참고로 석용은 석이버섯을 말한다

대승령 능선 길이 아직 단풍이 많이 들지 않았지만 길이 참 예쁘다

 

 

 

 

숲으로 가려진 능선 길에서 살짝 얼굴을 보여주는 내설악

바람개비 돌듯이 이쁜 씨앗, 넌 뭐니? 요강나물꽃 씨앗이 맞나?

아, 남교리까지 7.6km 길이 멀다

뿌리 근처 잔가지의 단풍잎이 촛대의 장식꽂이 같이예쁘다

어메 ~ 뿌리가 땅 위로 솟아 올라 있나? 줄기?

 

 

지천으로 알록달록한데 얘는 독야청청이다

 

이제 7,3km

 

 

 

이 길을 내려가다 수녀님들께서 올라오신다. 언제 올라가셨다 내려가실까?

 

 

 

 

 

주목나무 주변으로 단풍이 이쁘다.

어이구 ~ 바위 위에 나무가 뿌리를 내렸다. 얼마나 고단한 삶일까?

얼레? 얘는 ㄴㄱ자 꺽였네. 어쩌다가 . . .

와 ~ 단풍 넘 이쁘다. 이쁜 단풍 원없이 본다

내리막 길을 쉬임없이 내려오다가 착한 길이 나온다

이쁘다. 이뻐

 

 

이쁘다는 말보다 더 강한 표현이 없을까?

 

계속 골짜기로 내려간다. 이 계곡을 대승골이라 하나?

 

 

 

나무 껍데기만 있는 것 같은데 살아있다

 

 

두 팔 벌려 나무를 떠받히고 있네

비구니 스님께서도 올라오시면서 조금만 내려가면 복숭아탕이 있다고 일러 주신다. 스님은 언제 올라가셔서 장수대로 넘어가실까? 그래도 발걸음이 우리보다 훨씬 빠르시다

 

 

나무 테크 길이 나온다

 

설악산에는 이렇게 계곡을 끼고 길이 나있는 곳이 많다

 

 

계단을 내려가다가 단풍을 배경으로 한 컷!!

좁은 나무와 나무 사이로 지나가야 된다

와 ~ 뿌리가 복잡하게 뻗어내려있는 이곳으로 올라가야 되는데 길이 많이 가파르고 발 딛기가 불편해 미끄럽다.

 

빨.주.노.초 무지개색 숲에 에메랄드빛 물빛 자연의 섬리가 우리에게 큰 행복을 얻게 한다

이제 계곡을 또 건너간다

 

 

 

아고 ~ 아직 절반도 못내려왔네. 4시가 가까워지는데 길이 멀다

이뽀라 ~

이렇게 착한 길에서는 스피드를 좀 내며 내려간다.

그러나 예쁜 단풍들이 발걸음을 자꾸 잡는다.

 

 

이곳이 두문 폭포?

 

 

 

쇠줄 잡고 내려가야 되는 길도 있네. 조심조심

응봉폭포? 여기가 두문 폭포인가?

 

 

 

 

 

 

이곳 아래에 복숭아탕이 있나?

와 ~ 이 길이 이 코스에서 가장 힘든 길이였다. 바짝 용쓰고 벅벅대며 내려왔다

 

복숭아탕 전망대

우찌 저렇게 생겼을고?

용탕이라고도 불리는 복숭아탕, 이 폭포의 경관은 설악산의 여러 계곡 가운데 가장 예술성이 뛰어난 곳으로 꼽히는 십이선녀탕계곡 중에서도 백미로 꼽힐 만큼 빼어나다. 용탕이라는 명칭은 뒷벽의 큰바위굴에서 용이 나왔다 하여 붙여진 것이고, 복숭아탕이라는 명칭은 폭포 물줄기가 떨어지는 바위 구렁(움푹하게 파인 땅)이 커다란 복숭아로 찍어낸 듯한 모양이라 하여 붙여진 것이다

복숭아탕 아래 소

복숭아탕 위의 모습

뭐여? 저 인간 저기서 담배를 피고 있다. 진짜 몰상식한 인간이다

 

복숭아탕 아래 소, 그 아래 또 다른 소

이제 계곡을 또 건너서

계곡을 또 건너서

 

이게 몇 단이야? 층층이 오색의 단풍 탑이다

 

 

 

다시 계곡을 건너고

또 계곡을 건넌다

 

 

 

어라? 이젠 출렁다리가?

큰 바위 사이로

 

얼레? 이 나무도 바위 위에 뿌리를 내렸네. 그래도 저렇게 큰 나무로 자랐으니 생명력이 대단하다

 

 

오잉? 저게 뭐지? 내려오다보니 나무 기둥에 버섯이 자라고 있다. 어떻게 저기에다 자리를 잡았을까?

 

 

 

 

 

내려올 수록 푸른빛이 많은 걸보니 남교리가 가까워지는 것 같다.

이 코스에는 짧지만 이런 출렁다리 현수교가 2개 있다

 

아직도 2km가 남았네.  6시가 되가는데

 

아, 이쁘다. 초록 잎이 끼어있어 더 산뜻하니 예쁘다.

 

이 곳에는 물이 깊어 다리 건너는데 이무기라도 나올 것만 같아 무서웠다. ㅎㅎㅎ

 

 아이고 ~ 이제 1km남았네. 이젠 마음을 놓아도 되겠다

 

 드디어 남교리 탐방 안내소에 도착했는데 직원들은 다 퇴근하고 없네. 이런 ~ 그린포인트는 어떻게 받으라고? 잉? 용무 있으면 백담소 분소로 전화하라는 안내문이 써 있네. 그려, 그냥 갈 수 없지. 띠리리리 ~ 전화를 해서 그린포인트 접수를 했다. 음하ㅎㅎㅎ

 포인트를 받고 아래 식당에 들려 요기할 게 있나 하며 버스 타는 곳을 물으니 버스 올 시간이 되었다고 하는바람에 냅다 뛰었다. 뛸 때 뛰더라도 다리 사진 한 컷을 찍어야지. ㅎㅎㅎ

다리 건너 오른쪽으로 100m정도 가면 왼쪽의 어떤 가정 집 뒤의 이 굴다리 밑으로 나가면 식당이 있는데 그 식당 앞에서 버스를 타면 된다. 이제 원통으로 가서 서울로 go go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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