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떠나는 여행

천연 암벽 요새 권금성

智美 아줌마 2012. 10. 14. 02:59

천연 암벽 요새 권금성

 

 

설악산 코스 중에 산행하지 않은 짧은 코스들을 산행 하기 위해 전 날 저녁 미리 속초에 들어가 속초 터미널 부근 찜질방에서 자고 다음 날 새벽 6시에 첫 버스가 다닌다고해서 나갔더니 버스 정류장엔 먼저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북적댄다.

잠시 후 버스가 왔는데 만원이였고 밀리고 밀치고 다행히 나는 빈자리가 있어 앉아가게 되었지만 설악동이 가까워질 수록 차가 밀리더니 정체되는 시간이 점점 길어져 한 정거장 전에 사람들이 내려 걸어 들어가는데 벌써 주차장도 만차라 난리들이였다.

이번 산행 계획은 새벽 일찍 설악동에 들어가 먼저 권금성에 오른 다음 내려와 다시 비룡폭포, 금강굴을 오르고 다음 날 대청봉에 오를 생각이였는데 막상 비룡폭포, 권금성, 금강굴 3코스를 다 오르락내리락 하다보니 그 거리가 짧은 코스가 아니었다.

먼저 권금성 올라가는 케이블카를 타려면 많이 기다리게 될까봐 먼저 케이블카 승강장을 갔는데
워 ~ 메 그 이른 시간에 케이블카 매표소에도 줄이 바깥에까지 서있고 3, 40분 기다려 케이블카를 탈 수 있게 되었다.

설악동 상징인 반달곰을 배경으로 아직 푸른 새벽을 찍고

두번째로 갈 비룡폭포 가는 길

케이블카를 기다리는 동안 매표소 옆 카페에서 우동과 김밥을 사먹고나니 8시10분 탑승자들 준비하하고 안내 방송이 나온다

 

케이블카 탑승장, 45명 탑승하는데 생각보다 탑승 인원이 많다. 어떤 날엔 50여명이 타기도 한다고

멀리 천년 고찰 신흥사도 보이고 뒤로 울산바위도 보인다

오른쪽 아래 신흥사 통일 대불도 보인다

와 ~ 설악동이 다 내려다 보이고 산꼭대기에 달마봉이 꼭 누에고치가 기어가는 것 같다

왼쪽 달마봉

집선봉 권금성 위의 케이블카 탑승장

 

권금성은 고려시대의 산성으로 둘레 약 3,500m. 일명 설악산성이라고도 하는데, 현재 성벽은 거의 허물어졌으며 터만 남아 있다. 이 산성은 설악산의 주봉인 대청봉에서 북쪽으로 뻗은 화채능선 정상부와 북쪽 산 끝을 에워싸고 있는 천연의 암벽 요새지이다.

이 산성의 정확한 초축연대는 확인할 수 없으나, 『세종실록』 지리지에는 옹금산석성이라고 기록되어 있고 둘레가 1,980보라고 되어 있으나,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권금성이라 하고 권, 김의 두 가지 성을 가진 사람들이 이곳에서 난리를 피하였으므로 붙여진 이름이라는 전설을 소개하고 있다.

한편, 『낙산사기』를 인용하여 고려 말 몽고가 침입했을 때에 인근 주민들이 이곳에 성을 쌓고 피란했다고 설명하고 있음에서 고려 말기 이전부터 존속해오던 산성임을 알 수 있다.

성의 대부분은 자연암벽을 이용하고 일부는 할석으로 쌓았는데, 인근의 토왕성과 규모가 비슷하다. 좌우로 작은 계곡을 이루며 물이 흐르므로 입보농성에 알맞은 산성이나 너무 높은 위치여서 오르내리기에 큰 힘이 들었으므로 조선 시대 이후로는 차츰 퇴락하여 지금은 흔적만 남아 있다.

달마봉 - 영랑호 - 속초시 - 청조호 - 청대산 - 설악산 입구 - 노적봉

 

 

 

뒤의 검은 봉우리 정상에 토왕성 폭포가 있다는데 어떤 사람들은 올라도 가던데 어떻게 가나?

안개가 끼어 뿌연 경치가 많이 아쉬운 사진들

이제 권금성 정상으로 올라간다. 300m 거리에 있어 10분 넘짓 올라가면 된다

 

단풍들도 알록달록 예쁘다

 

길을 잘 만들어져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올라갈 수 있다

가운데 볼록 솟은 봉우리가 만물상이란다

 공룡능선 - 1275봉 - 만물상 - 나한봉 - 마등령 - 세존봉 - 장군봉 - 적벽 - 저항령

 

 아이고 ~ 사진 좀 찍어 달라 부탁했더니 폼 좀 잡으란다. 그래봤자 카메라 주머니를 잡았다

 저 넓은 바위가 80척이나 되는 반석이라고 하고 태극기가 꽂힌 곳이 실료대가 맞나?

 

 위 사진의 안내도 위의 바위

 이제 나도 정상에 오른다. 국립공원 관리소 직원이 중간에서 일일이 어떻게 오르고 내려가라고 알려주고 잡아주고 하는데 워낙 오르는 길이 좁고 가파라서 포기하는 사람들도 많다

 모든 사람들이 네발로 기어 올라갔다가 엉덩이로 내려와야 된다고 관리소 직원이 계속 방송을 한다

 드디어 나도 올라갔는데  정상 부위가 좁아 사람들과 부딪힐까 조심조심

 뒤에 검은 산 부분이 공룡능선

 공룡능선과 만물상을 배경으로

 아까보다 더 안개가 짙어 멀리 울산바위가 더 흐리게 보인다

 이젠 울산바위를 배경으로

 신흥사가 있는 설악동과 정상에 달마봉

 위에서 내려다 본 풍경

 이제 한 줄로 차례차례 조심조심 내려가야 되는데 후덜덜 걱정이다

 관리소 직원이 기념 촬영을 해주겠다고 찍어 준 사진 겁 먹은 표정이라며 웃으라고 찍어준 사진인데 벼랑을 내려다 보면 웃을 수가 없다.

 내려오면서 본 단풍 올라갈 때는 사진들이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어서 패스

 워 ~ 매 내려갈 사람들 봐라. 내려가는데 1시간 가량 기다렸던 것 같다

 내려가는 케이블카 안에서

 케이블카에서 본 단풍

 

 뒤에 흐리게 세존봉이 뽀족하게 보인다

 드디어 내려왔다. 바람이 거세 더디 내려오게 되어 탑승 시간을 더 기다리게 되었다

설악동에 내려와 비룡폭포로 간다. 오래 전 30년 전 쯤 가보고 이번에 다시 가는 것인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