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떠나는 여행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이백리

智美 아줌마 2012. 6. 24. 02:28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이백리

 

사동항 여객선 대합실 안의 화장실에서 편히 잠을 자고
아침, 7시30분 독도 가는 배를 타려고
사람들 오기 전에 일찍 일어나 아침 밥을 먹고
로비로 나갔더니 삼삼오오 독도갈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한다.

그.런.데 출발 시간이 되어도 독도 사랑호 담담자는 나타나지 않고
사무실에 전화를 해도 받지를 않는다.
뭐여뭐여? 이게 무슨 청천벽력인가

울릉도 입도해서 계획한 일정대로 착착 구경 잘하고 다녔는데
마지막 날,
마지막 날에 이 무슨 날벼락인가
2시간 동안 전화를 하며 속태우고 있는데
9시가 되어 전화를 받는다.

어떻게된 일이냐고 펄펄 뛰었더니
뭐~ 라 ~ 고 ~ 라?
파도가 높아서 결항한다고 문자 보냈다고
그리고 나하고는 전화 통화한 적도 없다며 황당한 소리를 한다.

휴대폰 통화 내역을 말해주니까
나중에서야 나하고 통화한 적이 있다고 인정
인정하면 뭐하나 독도는 어떻게 가라고 . . .

부랴부랴 도동항에 전화를 했더니
사동항에서 씨플라워호가 12시에 출발한다고 . . .

그럼 아침 일찍 독도 다녀와서 내수전 전망대를 가려고 했는데
12시에 독도를 가면 본토 묵호는 언제 또 건너 가고
저동의 내수전 전망대는 어떻게 가라고 하는지 . . .
독도 사랑호의 무책임한 운영에 마지막 일정이 엉망이 되고 말았다.

울릉도 관광부에 이의 제기를 하고
독도 사랑호에 피해 보상 청구를 하겠다고 했더니
담당자 전화 해서 하는 말
내수전 전망대까지 모셔다 드리겠다고
사무실로 올라오셔서 차라도 한잔 대접 하고 싶다고
참나 . . .

에효~ 그동안 계획 세운대로 잘 둘러보고 다녔는데
마지막 날에 이 무슨 황당한 일인지 속 터진다.
그러나 어찌되었든 독도는 갈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그렇게 새벽부터 속 태우다가 가게된 독도입니다.

사동항을 출발해 2시간 넘짓 망망대해를 가니 독도가 보인다.
다행히 파도가 잔잔해 운좋게 우리는 입도할 수 있었는데 파도가 높은 날엔 배에서 둘러보고 오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독도에 입도하면 3대가 운이 좋다나 뭐라나 . . .

울릉도에서 동남쪽으로 87.4㎞ 떨어진 해상에 있으며, 동도, 서도와 그 주변에 흩어져 있는 89개의 바위섬으로 이루어진 화산섬이다. 면적은 18만 7,554㎡이고 동도·서도간 거리는 151m 동도는 해발 고도 98.6m, 면적 73,297㎡이고, 서도는 해발 고도 168.5m, 면적 88,740㎡이다.

삼국사기에는 512년(신라 지증왕 13) 하술라주의 군주 이사부가 울릉도를 중심으로 한 해상왕국 우산국을 정벌하면서, 독도가 우산도로 불렸다는 기록이 있으며, 1432년에 편찬된 세종실록지리지에 우산과 무릉 두섬은 날씨가 맑은 날 서로 바라볼 수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1471년 삼봉도와 1794년 가지도로 불렸다는 기록이 있다. 1900년 대한제국 칙령 제41호에 울릉도를 울도군이라 칭하고 울릉전도와 죽도, 석도를 관할하도록 정하였는데, 석도는 '돌로 된 섬'이라는 뜻의 '돌섬'을 한자로 옮긴 것이다.

전라도 방언에서는 '돌'을 '독'이라 하여 전라도 남해안 출신의 울릉도 초기 이주민들은 '돌섬'을 '독섬'이라 불렀으며, '독섬'을 한자로 표기하면서 '독도'가 되었다고 한다. 독도가 행정지명으로 처음 언급된 것은 1906년 울릉군수 심흥택이 중앙정부에 올린 보고서로 알려져 있다.

한편, 프랑스와 유럽 같은 나라에서는 독도를 발견한 배의 이름을 따서 '리앙쿠르(Liancourt)', '호네스트(Hornest)'로 표기하기도 한다. 그러나 1905년에 일본은 일방적으로 독도를 다케시마[竹島]로 바꾸고 시마네현에 편입한 뒤 계속해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입도 전 배 안에서 찍은 서도의 코끼리 바위가 보인다.

동도의 전경

동도의 가장 높은 봉우리는 고려사지리지, 세종실록지리지 등 역사 문헌에 독도를 우산도로 기록하고 있어 역사적 근거를 반영해 우산봉으로 결정했다고 한다.

저 계단으로 올라가면 경북 지방 경찰청 독도 경비대가 있는데 일반인은 올라갈 수 없다

경북 지방 경찰청 독도 경비대 건물(자료 사진)

독도 등대와 송신탑(자료 사진)

 

 

숫돌바위와 부채바위

코끼리 등껍질같이 생긴 숫돌바위

숫돌바위에 앉은 갈매기들

부채를 펼친 것 같다하여 부채바위, 다른 각도에서 보면 부채같이 보인다.

서도 전경

서도 봉우리는 대한민국을 영토를 상징하는 대한봉으로 탱크바위는 전차바위로 순화하고 외래어인 동키바위는 해녀들이 쉬었던 곳을 의미하는 해녀바위로 공식 지명을 지정 됐다는데 전차바위, 해녀바위는 어떤 것인지 보이지 않는다

민간인 김성도씨 부부와 동대원 2명이 살고 있는 주거 시설 뒤로 산으로 오르는 철계단이 보인다

서도의 기암들

조선시대 양반들이 머리에 쓴 탕건같이 생겼다 하여 붙여진 탕건봉

왼쪽이 촛대바위, 손가락이 하늘을 가리키는 것 같다. 오른쪽이 삼형제 굴바위

 

하늘에서 본 독도 모습(자료 사진)

입도해서 20분 시간을 주는데 워낙 사람들이 많아 사진 찍기도 힘들었고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독도를 가슴에 품고 다시 울릉도로 간다. 울릉도 사동항에 도착하면 30분 후에 묵호항으로 출발한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바다, 하늘에 구름만이 갖가지 모양으로 그림을 그린다

배가 출발하니까 갈매기들도 따라오는데 독도에 갈매기 개체수가 너무 많아 문제란다

울릉도에 가까워지니까 고깃배가 보인다. 외롭게 한 척이다

또 한참을 가다보니 고깃배 한 척이 보인다

울릉도 사동항에서 본토 묵호항으로 가는 뱃길엔 노을이 지기 시작한다

해질녁 반대쪽이라 해지는 게 보이지 않는다

 

울릉도 여행도 밤으로 가는 중 . . .

 

파란 밤바다가 점점 푸른빛이 짙어진다

 

선실에서 기념 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