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역사의 석포전망대와 삼선암 |
나리분지에서 kT 직원들의 차를 얻어 타고 석포까지 왔는데
석포 전망대까지 걸어 올라갔으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힘 바짝 들었겠지만
덕분에 편히 석포 전망대 입구까지 가게 되어 수월하게 석포 전망대에 도착을 하였다.
이 길을 따라 굽이굽이 올라가야 석포 마을이 나오고 전망대 입구에 다다른다
울릉도엔 갈매기가 산 위에도 올라온다. 야 ~ 갈매기야, 바다로 내려가
여기 석포 전망대 입구까지 KT 직원들이 데려다 줬는데 예전엔 이 길로 차가 다녔다고 한다
KT 직원은 저 앞에 보이는 옛길로 다시 천부로 가고 우리는 석포 전망대를 향해 올라간다
살방살방 구경하며 사진 찍으며 20여분 올라가야 하는데 전망대가 그렇듯이 다 높이 올라가야한다
한참을 포장 길을 올라가다보니 흙길이 나온다. 여긴 사람들이 많이 다녀가지 않는지 휭 ~ 하다
어라? 설마 여기가 석포 전망대?
이곳에서 관음도와 죽도가 보인다
아, 이제 석포 전망대에 다왔나보다
경상북도 울릉군 북면 천부리 석포마을에 있는 전망대로, 마을에서부터 산길로 약 20분 정도 걸어야 닿을 수 있다. 울릉도에는 3개의 망루가 있었는데 그 중 북쪽 망루가 바로 석포전망대였다.
러일전쟁 이전부터 망루의 역할을 하였고, 일본이 러시아 군함을 관측하기 위하여 전략적으로 사용하였다고 알려져 있다. 석포전망대에는 2층 팔각전망대와 데크, 망원경 등이 갖추어져 있다. 멀리 서쪽으로 송곳산과 해안절벽인 대풍감, 공암 등이 보이고, 동쪽 가까이로는 죽도와 관음도가 보인다
잘 꾸며 놓았지만 여름이라 잡초들이 금방금방 자라 미처 관리가 잘안되어 아쉬운 곳이였다
저 멀리 송곳봉이 보이고 송곳봉 허리쯤에 대풍감 절벽이 조그맣게 보이고 그 앞에 코끼리와 코끼리 똥바위인 공암도 보인다. 사진으로는 느낌이 너무 부족해 아쉽다
전망대 바로 아래 있는 딴바위
멀리 죽도가 보이는데 여행에서는 죽도 가는 배가 고장으로 운행을 안해 가지 못해 아쉬웠다
후박나무
왼쪽이 관음도 오른쪽이 죽도
이곳의 뱀딸기는 타 지역 뱀딸기보다 크기가 훨씬 큰데 일반 쨈딸기 크기만하다
이제 차로 올라왔던 길을 걸어서 내려간다
활짝 핀 섬바디에 특이한 나비가 앉아있는데 이런 나비 처음 본다
울릉도 특산 식물 섬바디가 어디를 가나 지천이다
울릉도 지역이 산으로 이루어져 있어 농업용 모노레일을 가지고 있는 농가가 많다
섬자리공
이런 굽이길을 돌아돌아 내려가야 된다. 석포마을에 다니는 버스가 내려오면서 차 안타냐고 기사 아저씨가 물으셔서 그냥 걸어 내려가겠다고 하니 한참 내려가야 되는데 어떻게 걸어내려가냐고 버스를 타라고 하셨지만 우린 꿋꿋하게 걸어내려 간다. ㅎㅎㅎ
와 ~ 아름드리 후박나무가 너무 멋지다. 100년 더 되었겠지?
울릉도엔 황토가 많았다고 하더니 이곳에도 붉은 황토의 흔적이 . . .
드디어 3. 40분 걸려 다 내려왔다. 차를 타고 스쳐 지나 본 왼쪽 천부 방향에 있는 삼선암으로 간다
갯메꽃, 어린 순과 줄기는 식용, 약용으로 쓴다
커다란 바위 벼랑 아래 졸졸 샘물이 있는데 장군수라고 한다는데 옛날 장군이 드신 물인가?
바위 벼랑마다 특이한 무늬들이 시선을 멈추게 하고 감탄하게 한다
어디를 가나 물빛은 아름답다. 뛰어들고파
삼선암이 보이는데 저렇게 3개인가? 하고 더 가니까 작은 바위 하나가 더 있다
울릉군 북면 천부리 앞바다에 우뚝 서 있는 세 개의 기암으로 공암(코끼리바위), 관음도의 쌍굴과 함께 울릉도 3대 비경 중 제1경으로 꼽힌다. 높이는 각각 107m, 89m, 58m에 이른다. 삼선암에는 지상으로 놀러온 세 선녀에 얽힌 전설이 내려온다.
옛날 하늘나라의 세 선녀가 울릉도에 내려와 목욕을 하곤 했는데 하루는 옥황상제가 걱정이 되어 하늘나라에서 가장 훌륭한 장수와 날쌘 용을 딸려 보냈다. 선녀들이 시간가는 줄 모르고 목욕을 하다가 돌아갈 시간이 되었는데 막내 선녀가 보이지 않았다.
그때 막내 선녀는 함께 온 장수와 눈이 맞아 정을 나누고 있었다고 한다. 결국 이 사실을 알게 된 옥황상제가 노하여 세 선녀를 바위로 만들어버렸는데 나란히 서 있는 바위가 두 언니이고, 홀로 떨어져 있는 작은 바위가 막내라 한다.
막내에 대한 옥황상제의 노여움이 가장 깊었던 만큼 다른 바위와 다르게 이 바위에는 풀 한포기 나지 않고, 외로이 떨어져 서 있다 한다.
막내 바위는 일선암이라 하며 가운데 부분이 갈라져 있어 가위바위라고도 불리고, 다른 두 바위는 이선암, 삼선암이라 하며 합쳐서 부부바위라고도 부른다. 북면 천부리에서 도동리로 가는 뱃길에서 가장 물결이 거센 곳이 삼선암 부근인데, 1년에 한 번씩 처녀를 용왕에게 바치는 풍습이 있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울릉도에서 물빛이 가장 곱고, 섬과 바위가 빚어내는 절경이 펼쳐지는 곳이다.
두 언니 선녀 바위
막내 선녀 바위
인증샷을 하고 왔던 길을 되돌아 섬목항으로 간다
섬목항으로 가다가 되돌아 본 삼선암
멀리 관음도가 보인다. 관음도는 깍새섬이라고도 하며 예전엔 울릉도 본도에는 쥐가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관음도와 연결하는 다리를 설치하고나서 관음도에만 살던 쥐들이 떼로 몰려 울릉도 본도로 건너왔다고 한다
관음도에도 올라갈 수 있다는데 문이 닫혀 있어 다음을 기약해본다
섬목을 향해 가다보니 바위 문이 보이고 그 앞에 있는 바위 사이에는 물살이 거세보였다
멀리 삼선암의 언니 선녀 바위가 보이고 . . .
조금더 가다보니 일선암 막내 선녀 바위도 보인다
바위 문을 통과하니까 안타까운 죽음들을 여럿 보게 되어 마음이 짠했다
가까이에서 사진을 찍는데도 꼼짝을 안해서 보니까 옆에 새끼가 있다. 부리 끝에 새끼 머리가 보이죠?
높은 바위 구멍에다 알을 품어 새끼를 기르는데 걸음마를 하면서 땅으로 떨어져 죽음을 맞는 새끼들이 많아 안타까웠다
바위문을 통과하니까 관음도가 나온다
언제 기회가 되어 다시 울릉도에 가볼까나?
관선터널이라고 되어있는 작은 터널
터널을 지나니까 멀리 저동 방면이 보인다
저동 방면
멀리 죽도가 보이는데 그 섬엔 어떤 분이 혼자 살면서 관리는 한다고 하는데 가는 배의 고장으로 아쉽게 건너가지 못했다.
다음에 가게되면 꼭 들려봐야할 곳이다. 그리고 오른쪽에는 기상청에서 해일 파고계와 CCTV장비가 설치되어있다
드디어 섬목항이 보인다
멀리 죽도가 보이고 하늘이 점차로 맑아져 구름이 넘 이쁘다
섬목항에 도착하니까 갈매기들이 많아 새우깡 한 봉지 사서 주니까 난리들이다
재미있는 건 갈매기들 세계에서도 서열이 있는지 이 녀석들은 새우깡을 던져줘도 받아먹지를 않고 바닥에 떨어지는 것만 주워 먹는다.
서열 높은 녀석들은 던져주기 바쁘게 낚아채 먹는데 . . .
이 녀석은 옥영이의 머리가 바위인줄 아는지 머리에 올라 앉아 있다
그렇게 갈매기들에게 새우깡을 던져주며 있다보니 저동항에서 배가 오고 있다
시간보다 2, 30분 먼저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방금 온 여행사 단체 손님부터 먼저 타게해서 기분 상했다. 개인 여행자는 찬밥 신세?
배가 출발하자 갈매기들도 따라 출발한다
새우깡을 던져 주니까 물 위에 떨어지기 전에 냉큼냉큼 받아 먹는다
섬목항에서 저동으로 가는 뱃길에서 본 풍경들
20여분을 가니까 저동항이 보인다
저동항
저동항의 빨간 등대와 하얀 등대
이제 다음 날 마지막 일정 독도를 가기위해 사동항으로 이동한다.
'나 홀로 떠나는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이백리 (0) | 2012.06.24 |
---|---|
아름다운 푸른 밤 사동항 (0) | 2012.06.23 |
알봉과 나리 분지 (0) | 2012.06.23 |
안갯속의 성인봉 산행 (0) | 2012.06.23 |
울릉도 유일의 식물원 예림원 (0) | 2012.06.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