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봉과 나리 분지 |
안개 자욱한 성인봉에서 그 멋지다는 풍광도 못보고 나리분지로 내려간다.
나리분지 길은 계단, 계단, 계단의 연속으로 삼백 몇십개, 구백 몇십개 . . .
어떤 사람이 세어 봤다고 북면 파출소에 근무하시는 분이 말해줬는데
진짜 계단이 많다. 자, 이제 나리분지로 내려간다
성인봉에서 나리분지로 내려가는 내내 안개가 좀처럼 걷힐 생각을 안한다
주변 풍경을 잘 볼 수는 없지만 안개 속을 걷는 느낌은 몽환적이랄까
이런 ~ 사람들의 발길이 무섭다. 뿌리가 다 파였으니 나무가 아프지나 않을까?
모처럼 흙 계단길이 나왔다.
반사경이 있다. 하늘에서 보기 위해 설치해준 것일까? 파출소 아저씨도 용도를 모르겠단다.
나리분지까지 3km
아, 또 계단이 . . .
나리분지 전망대에 도착했다. 잠시 쉬면서 점심도 먹고 경치 구경도 하고 내려가야겠다.
흔히들 울릉도의 분지는 나리분지만 알고 있지만 왼쪽이 알봉분지고 오른쪽 위쪽이 나리분지이다
왼쪽에 우뚝 솟은 게 알봉 그 아래 알봉분지
나리봉에서 운무가 나리분지로 흘러내리다 멈추고 또 흘러내리다 멈추고를 반복한다
알봉분지와 나리분지가 보이게 인증샷
도동에서 온 아가씨한테 부탁해서 둘이 같이 인증샷
점심 먹거리를 챙겨 먹고 나리분지로 내려 간다
계단 참 높고 진짜 많다. 어떤 사람이 세어보니까 1,800개가 넘는다고 하던가?
에게? 이제 0.5km내려왔어? ㅎㅎㅎ
계단, 계단 진짜 계단 많다. 이 길을 올라왔다면 더 힘들었을 것 같다
나리분지에서 올라오던 어떤 부부는 계속 계단을 올라가야 성인봉이라니까 도중 하차하기도 하고 . . .
에휴 ~ 이제 계단 끝
울릉도 고사리들과 관중이 지천이다
신령수 약수터
약수터 한쪽에는 달맞이꽃을 가득 심어 놓았다
아, 이제 평지 착한 길이다. 살방살방 산책하는 기분으로 걷는다
나리분지
울릉도 투막집이 보인다
이 투막집은 울릉도 개척당시(1880년대)에 있던 울릉도 재래의 집 형태를 간직하고 있는 투막집으로 1945년 전후에 건축된 것이다
투막집 옆면을 돌아가며 우대기로 둘러쳐 있다
투막집은 큰방과 머리방, 정지(부엌)을 사이에 두고 마구간을 뒀다
쥐똥나무 꽃
투막집 배경으로 한장 담고
나리분지 버스 종점까지 아직 1.23km가 더 남았다
흙길을 걷는 느낌이 상쾌하다. 가다가 공군 부대가 있는데 군사 시설이라 패스
눈개승마밭이 있다. 삼나물이라고도 하는데 어린 잎은 나물로 먹는다
산마늘밭도 있다. 서늘한 고산지대에 자생하는 산나물로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강원도 산마늘은 잎이 가늘고 울릉도 산마늘은 잎이 넓다.
나리분지 버스 종점 식당에 있는 장승?
나리 분지 식당 앞 종점에서 천부 가는 버스를 타려니까 1시간은 기다려야 되서 나가는 차가 있으면 얻어 타던지 기다리느니 걸어 나가기로 했는데 앞 서 군인이 걸어가면 30분이면 간다고 같이 걸어가자고 했지만 군인 걸음으로 30분이면 우리는 1시간 넘게 걸릴 것 같다며 먼저 가라고 하고 구경하며 사진 찍으며 걸어 나가는데 KT 차가 나오기에 부탁해서 얻어 타고 편히 나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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