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좋아서 울어 본 적이 있나요?
나는 "팝페라" 가수 마리아의 노래를 좋아 한다.
4 년 전 컴을 하면서 홈피를 만들고 처음 알게 되었다.
어느 날 태그를 배우려고 홈피를 만들었는데 홈피의 밍음악(배경 음악)을 구매하려고
아이템몰에서 음악을 고르게 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를 찾던 중 마리아가 편곡해서 부른
Moonlight (달에 잠들다) 를 듣게 되었는데
듣는 순간 너 ~ 무 좋아서 그때 부터 마리아 노래에 빠져 아이템몰의 밍음악에서
마리아의 노래를 다 찾아서 구매를 하였고 마리아의 펜카페에도 가입을 하였다.
옆에 있던 우리 딸이 펜카페에 가입을 하는 것을 보고 "엄마는 별걸 다해" 하면서
웃었지만 마리아의 노래를 들을 때는 더 없이 행복해 진다.
그래서 마리아의 1집 앨범을 구입하러 인터넷을 다 검색을 하고
음악사나 대형 서점의 음악 코너를 다 찾아 봤지만 1집 구매는 불가능하였다.
너무 안타까워 속상하였지만 내 홈피에서 듣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그 후 작년 5월 2집이 나왔을 때에는 아예 CD 2장을 구매해서 보관 중이다.
그런데 이번에 펜카페를 방문하니까 콘서트를 한다는 공지가 올라와 있었다.
순간 가슴이 설레여 공연 참가 신청을 하였고 하루하루 기다림에 즐거웠다.
공연 당일 여기저기 볼일들 보러 다니고 안산 엄니 목욕 시켜 드리러 갔다가
공연장으로 곧장 갔다.
하루종일 돌아다녀서 몸은 무거웠지만 그래도 발걸음은 어찌 그리 가볍던지 . . .
공연이 시작되어 무대로 하얀 드레스의 마리아가 나오는 순간 숨이 딱 멈추고
가슴이 찡하니 눈물이 핑 돌았다.
흔히들 너무 좋아도 눈물이 난다고 한다.
젊은 사람들 틈에 끼어 있는 나 자신을 돌아볼 겨를도 없이
그저 한 곡 한 곡 마리아의 노래를 들으면서 가슴이 벅차 자꾸 눈물만 났다.
저 가녀린 몸에서 어찌 저리도 파워 있게 열창을 하는지
너무너무 감동적이여서 가히 환상적이였다.
그리고 마리아를 좋아하게 된 나의 선택에 나 자신에게도 찬사를 보냈다.
공연 중, 마리아가 음악회에 참석하신 분들께 감사의 인삿말을 하면서
놀랍게도 내 얘기를 하는 것이였다.
순간 너무 놀랍고 당황스러워 온몸이 화끈 열이 확 났었다.
"50 대의 나이 드신 분께서 자신의 노래를 많이 좋아해 주셔서 인상 깊고 감사하다고 . . ."
그러고보니 마리아를 좋아하는 사람 년령층이 젊은 사람들인가보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고 ~ 웬 할미꽃이 생생한 꽃밭에 하나가 끼어 있었네. ㅎㅎㅎ
공연이 끝나고 난 젊은 사람들 틈에 끼어 3집 CD에 사인을 받으려고 줄을 섰다.
기다리는 중에 펜카페 운영자께서 마리아님이 날 뵙기를 원한다고 . . .
내 차례가 되었을 때 옆에 있던 운영자께서 마리아에게 내 소개를 했다.
마리아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감사의 인사를 하면서 정성껏 사인을 해주었다.
정말 목소리 만큼이나 예쁘고 하늘에서 내려 온 천사 같았다.
집에 돌아와 아이들에게 공연장에서 있었 던 일을 얘기해주니까
우리 딸 "엄마 나이에 누가 그런 음악을 좋아해. 다 트로트 가요나 좋아하지.
엄마가 특이한 사람이야." 한다.
옆에 있던 우리 아들 짱구는
" 엄마가 가고 싶었던 콘서트였잖아. 엄마, 그렇게 좋았어? 하고 물었다.
"그럼 너무 좋아서 눈물이 다 났다니까." 했다.
가끔 음악회나 뮤지컬, 발레 공연, 전시회 . . . 등에 가서 가슴 벅찬 적은 많았지만
이렇게 눈물이 나 울면서 감상하기는 이번이 처음이였다.
그 나이에 웬 주책? 하겠지만 좋은걸 어떻해.
여러분들도 마리아의 노래에 함 빠져 보세요. 마음이 행복해집니다.
2007년 6월17일
'영화 공연 나들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상마당의 로베르 두아노, 그가 사랑한 순간들 (0) | 2014.07.20 |
---|---|
가상 체험관 SK - T.um (0) | 2013.11.25 |
이슬람의 보물 - 알사바 왕실 컬렉션 (0) | 2013.09.12 |
금난새에 빠지다 (0) | 2013.05.29 |
옥영이와 함께 본 넌센스 (0) | 2010.1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