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도 지친다
가슴 속 깊이 자리 잡고 있는 그대
오늘도 그 자리에서 벗어나지 않고
삶의 인연의 끈이 끊어진 지
헤아릴 수 없이 많이 지났지만
아직도 보고 싶고 그리운 건 왜일까
나 홀로 남겨진 이 세상에서
또 다른 삶을 살아가며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그렇게 그렇게 살고 있지만
가끔 그대 그리움은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우연한 만남도 기대할 수 없는 인연
이승에선 아무것도 바랄 수 없는 인연이기에
비가 오면 오는 대로 눈이 오면 오는 대로
그리움만 차곡차곡 쌓여
여린 가슴이 곧 터질 듯 부풀어 간다.
이렇게 세월은 날마다 아침을 열면
하루를 닫는 밤이 찾아오고
또 하루를 시작하는 새벽이 열리면
그리움은 지쳐 마른 눈물에 한숨 지니
오늘도 그리움만 그대 있는 곳으로 달려간다.
2013년 7월12일 金貞愛(wjddo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