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있는 봄
꽃이 피고 바람 부니
갈 곳 모르는 그리움은
부질없는 빈 하늘만 바라보고
가슴에 쌓인 빛바랜 추억은
잊으라, 잊으라 한다.
함께 하던 그대와의 봄은
분홍 꽃잎 날리고
노란 꽃잎 날리는 들판을
그대 손잡고 달려가는데
지금 봄 속엔 나 혼자 서 있다.
잊어야지, 잊어야지
하면 더 그립고
기다리지 않으리, 기다리지 않으리
하면 더 기다려지니
내 맘 모르는 봄은 야속하기만 하다.
행복했던 봄 기억은 그대로인데
내 곁을 떠난 그대는 별이 되어 떠돌고
행여 돌아올까 기다림은 길지만
기약 없는 이별에 미련만 아쉬워
그대와의 행복은 추억 뒤로 숨는다.
2013년 4월19일 金貞愛(wjddo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