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공연 나들이

영화 컨택트

智美 아줌마 2017. 2. 5. 18:17

나는 SF 공상 영화나 액션 영화는 그리 좋아하지 않아 자주 안 보는 편인데 요즘엔 볼만한 공연이 없는 시기라 영화를 챙겨 보고 있다 보니, 이젠 썩 보고 싶은 영화가 없어 오늘 개봉하는 컨택트를 보고 왔다. 과학 소설 '당신 인생의 이야기'를 원작으로 영상화한 작품이라고 해서 보게 되었는데 소재는 참신했지만, 결말이 왠지 뭔가 흐지부지된 느낌이랄까 뭔가 아쉬움이 남게 하였다. 잘된 작품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는 리뷰도 있지만, 같은 작품을 보고도 서로 다르게 느끼고 받아들이는 것이 당연하니까 이렇다저렇다 평할 필요는 없다.

 

인간에게 있어 언어는 그 이상을 넘어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외계인과도 소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고 지구인 인간 끼리 화합의 중요성을 교훈으로 주고자 하는 것 같은데 내가 살아있는 동안에는 먼 미래의 이야기일 뿐, 그저 개인의 상상력에 맡긴다. 대개 외계인을 소재로 다룬 작품을 보면 지구인과 그다지 우호적으로 나오지 않는데 컨택트에서는 외계인의 도착이 침공이 아닌 것을 암시하며 미래 3천 년 후에 그들의 도움이 필요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남긴다. 3천 년 후라는 언질을 주었으나, 3천 년이라는 시간이 어떻게 주어지려는지 컨텍트 2를 예고하는지는 모르지만, 결말이 못내 아쉽게 끝나서 뭐여? 끝난 겨? 했다. ㅎㅎㅎ

 

컨택트를 보고 내려오는데 어떤 커플이 다음 상영 시간을 볼 거라며 재미있어요? 하고 묻기에 에이 ~ 말해주면 재미없지, 모르는 채 봐요, 했다. 영화 컨택트는 미국에서는 어라이블Arrival(도착, 도착한 사람), 우리나라에서는 컨택트 Contact(접촉)t, 일본에서는 메시지 Message로 모두 다른 제목으로 아카데미 시상식 8개 부문 후보작에 올랐다고 한다.

 

 

현존하는 SF장르 최고의 작가, 테드 창 소설 원작! 최고의 과학소설에 수여되는 8개상 모두 석권한 『당신 인생의 이야기』출판과 동시에 전세계 15개국에 번역 출간하며 화제를 모은 것은 물론, 최고의 과학소설에 수여되는 네뷸러상, 휴고상, 로커스상, 스터전상, 캠벨상, 아시모프상, 세이운상, 라츠비츠상까지 8개상을 모두 석권한 테드 창 작가의 소설 『당신 인생의 이야기』. 단 한 권의 단편으로 ‘전 시대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과학 단편소설 작가’라는 극찬을 받은 소설 작가 테드 창의 유일한 작품집인 『당신 인생의 이야기』.

 

전세계에 날아든 12개의 쉘, 그리고 그들이 보내는 의문의 신호를 통해 지구에 온 이유를 밝혀야 하는 언어학자 루이스와 물리학자 이안의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소통의 의미와 삶을 바라보는 색다른 시각을 제시하는 이 작품은 테드 창의 남다른 상상력과 섬세한 문체로 놀라움과 감동을 선사했다. 드니 빌뇌브 감독에 의해 스크린에 새롭게 재탄생하며 원작의 팬들과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영화 <컨택트>. 테드 창 작가는 “처음 작품을 쓸 때 전혀 영화화에 대한 뜻이 없었지만 드니 빌뇌브 감독의 <그을린 사랑>을 보고 영화화 제안을 검토하게 되었다”며 드니 빌뇌브 감독이 만들어낸 새로운 SF의 세계에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층적인 구조를 가진 이야기에 매력을 느꼈고, 삶과 죽음의 신비로운 면을 되돌아 볼 수 있게 만들었다.

 

 

<컨택트> 제작 과정에서 가장 중점을 두었던 것은 바로 ‘언어’였다. 제작진은 원작 소설에서의 언어를 시각적으로 보다 명확하게 표현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고, 인간의 언어와 연관이 없으면서 추상적인 비주얼을 가진 외계 언어를 창조해냈다. 프로덕션 디자이너 파트리스 베르메트는 외계 언어의 구조, 단어의 발달과 탄생 과정 등을 담은 사전을 만들어내기까지 했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맡았던 실력 있는 사운드 디자이너 데이브 화이트헤드는 기묘한 울림이 있는 사운드를 개발해내 외계 언어에 풍부함을 더했다. 극중 언어학자를 연기했던 에이미 아담스는 “아이들이 동일한 언어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결국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공유하는 무언가를 이해하는 것처럼 놀라운 경험의 연속이었다. 영화를 통해 소통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며 경이로움을 전하기도 했다.

 

 

 

루이스의 딸과의 일상이 잠시 나오고 강의를 시작하려는 순간 학생들이 외계인이 나타났다는 뉴스를 폰으로 보며 놀라워 한다.

웨버 대령이 집으로 찾아와 언어 해독이 필요함을 말하고 동행해줄 것을 말하며 사건이 전개된다.

벌판에 커피콩 같은 우주선이 세로로 서 있고 폭포수 같은 구름이 물밀 듯이 흘러내린다.

 

어느 날 갑자기 찐빵처럼 둥글납작하게 생긴 우주선 12척이 나타나 지구 곳곳에 착륙한다. 그리고 아무 설명도 없이 18시간마다 한 번씩 작은 문을 열어준다. 각국의 과학자들은 머리에 물음표를 가득 채운 채 우주선 속에 들어가 문어처럼 생긴 외계인과 의사소통을 시도한다.

 

 

전 세계에 날아온 12개의 '쉘'. 그리고 그들이 보내는 의문의 신호를 통해 지구에 온 이유를 밝혀야 하는 미국의 언어학자 루이스 뱅크스(에이미 아담스)와 이론물리학자 이안 도넬리(제레미 레너)

 

소행성 ‘유노미아(Eunomia)’의 형체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탄생한 쉘의 디자인은 그 자체로도 웅장함과 기이한 아우라를 내뿜고, 쉘의 내부는 실제감을 중요시한 드니 빌뇌브 감독의 연출 의도에 따라 세트로 제작되었다. 이 덕에 배우들은 실제로 리프트를 이용하여 14~18미터 위에 자리한 기괴한 통로로 들어가는 장면을 실감나게 촬영할 수 있었다. 이에 불투명한 스크린과 조명이 더해져 <컨택트> 특유의 몽환적인 분위기는 물론,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장면이 성공적으로 구현되어 풍성한 볼거리를 준다.

 

 

'쉘'에 같이 들어갔던 새장 속의 새는 우주선 내의 공기가 안전한지 확인하기 위해 사용된 것으로 이는 광부들이 수 세기 동안 사용해 왔던 수법으로 'Canary in a coal mine'(탄광 속 카나리아)이라는 이디엄도 여기서 비롯되었다.

 

 

외계인을 만나더라도 이들과 실제 대화를 할 수 있을 가능성은 극히 적다. 영화 <컨택트>에서도 이 같은 상황이 그려진다. 영화의 주인공이자 언어학자인 루이스는 마치 돌고래의 소리 같은 외계인의 음성을 전혀 알아들을 수 없다. 외계인은 발성기관이 인간의 것과 다르기 때문에 인간 같은 목소리를 낼 수 없다. 루이스가 헵타포드에게 처음 건넨 말은 ‘인간(Human)’이다. 자신이 누구인지 소개한 것이다. 이렇듯 실제 외계인을 만났을 때 서로 언어를 이해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일 것이다.

 

 

두 외계인은 '애봇'과 '코스텔로'라고 불리고 이 이름은 언어유희 개그인 "1루수가 누구야?"로 유명한 코미디언 버드 애봇과 루 코스텔로의 이름을 따온 것으로 외계 생명체 역시 신비롭고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하는데, 이에 드니 빌뇌브 감독은 “초현실적이면서도 거대한 수중 생물 앞에 서 있을 때의 느낌을 전달하고자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제작진은 섬세한 특수시각효과 작업을 통해 독창적이고도 특수한 능력을 지닌 외계 생명체를 고스란히 스크린에 담아냈다. 희뿌연 안개 속에서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그들과 인간의 첫 만남이 이루어지는 장면은 관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영화적 경험을 전할 것이다.

 

 

루이스가 헵타포드의 언어를 배워나가면서 그들의 사고방식과 닮아간다는 설정을 하고 있다. 헵타포드의 언어는 비선형적으로 한 문장 안에 과거, 현재, 미래가 공존하고 있다. 이 언어를 배워나가면서 루이스의 사고방식에도 과거, 현재, 미래가 공존하게 돼 결과적으로 루이스는 미래를 보게 된다. 이처럼 영화는 언어가 사고를 결정한다는 ‘사피어 워프 가설’을 기반으로 전개된다.

 

 

 

 

 

 

 

 데뷔작 <지구에서 8월 32일>부터 <그을린 사랑><프리즈너스><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까지 매 작품마다 탄탄한 시나리오와 몰입도 있는 전개, 묵직한 울림까지 선사하는 연출력으로 칸, 베를린을 비롯한 세계 유수 영화제를 놀라게 했던 드니 빌뇌브 감독. 그가 <컨택트>를 통해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새로운 SF를 탄생시키며 또 한 번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드니 빌뇌브 감독은 일반적으로 SF 장르에서 시도되는 화려한 시각효과와 속도감 넘치는 전개 대신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12개의 쉘과 그들이 보내는 의문의 신호, 그들의 신호를 해독해야 하는 언어학자 루이스와 물리학자 이안의 모습을 통해 색다른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15시간 내에 그들이 지구에 온 이유를 밝혀야 한다는 설정과 자신만의 방식으로 그들과 소통하려는 루이스의 모습은 예측불허의 전개로 몰입감을 더한다. 여기에 현실과 회상의 모호한 경계를 오가는 다층적인 구조와 소통의 과정 속에 숨겨진 놀라운 반전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묵직한 울림을 선사한다. [제작노트.기사발췌]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12개의 쉘 
의문의 신호, 18시간마다 열리는 문 
15시간 내 그들이 온 이유를 밝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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