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한 편 보자더니, 이런 생쇼를 하게 되다니,
연말이 되면 옥영이 딸 서연이가 같이 영화 보라고 티켓을 예매해준다. 얼마 전 만났을 때 어떤 영화 볼까 물어서, 내가 판도라 볼까? 했는데 짱구가 판도라 보고 와서 사람들 영화 보면서 다 운다고 하기에 문자로 며칠에 영화 보는 게 나은지 날짜 조율하면서 마스터를 보자고 했다. 그런데 오늘 영화 보기로 한 날이라 성신여대점 CGV로 예매해 놨다고 해서 갔더니 뭐냐? 티켓 발권해서 보니까 판도라로 되어 있는 게 아닌가.
"뭐여? 판도라를 예매한 겨? 야, 판도라로 예매하면 어떻게 해? 내가 마스터로 보자고 했잖아. " 했더니, 도리어 "네가 판도라 보자고 했잖아. " 한다. 그런데 옥영이 봐라, 내가 보낸 문자를 보면서 며칠에 볼까 묻는 앞 문장만 읽고 마스터를 보자는 뒤 문장은 건성으로 보고는 판도라를 예매하라고 했단다. "나, 판도라 봤어. 고흥 언니랑 지난 주에, 에이 ~ 하는 수 없지. 한 번 더 봐야지. 일단 창구 가서 영화 변경이 되는지 물어 보고 안 되면 그냥 보자. "하고는 창구 가서 물어보니까 좌석 변경은 바로 되어도 다른 영화 변경은 취소했다가 다시 예매해야 한다고 했다.
상영 시간 전에 취소 처리하고 다시 예매해야 한다는데 성신여대점 CGV에 단체로 영화 보는 날인지 고딩이들이 어찌나 많은지 북새통을 치고 있어서 예매 창구 대기자 번호 기다리느니 서연이가 취소, 재예매하는 게 빠를 것 같아 서연이한테 전화하니까 계속 연결이 안 된다. 상영 시간은 점점 다가오는데 전화 통화는 안 되고 창구는 만원이고 나보다 실수한 옥영이 속은 더 타고 . . .
시간은 점점 흘러 상영 시간 2시가 코앞인데 서연이와 전화 연결은 계속 안 된다. 그렇게 옥영이 속이 타는 중에 우리 순번이 되어 일단 취소 처리부터 하는데 서연이와 전화 연결이 되었다. 상영 시간 2시가 되었지만, 다행히 창구에서 취소 처리해줘서 마스터를 예매하려니까 좌석이 맨 앞줄과 맨 뒤 커플석만 남아 있는 게 아닌가. 어차피 마스터를 보려면 상영 시간까지 3, 40분 기다려야 하니까 이왕이면 스크린이 더 큰 대학로 CGV로 예매하라고 서연이한테 일러주고 우리는 대학로 CGV로 간다. 그것도 콤보 세트를 들고서 말이다. ㅎㅎㅎ
오늘 생쇼한 것도 나중엔 재미있는 이야깃거리가 되니까 추억 사진관에서 기념사진 한 컷씩 찍자 했다.ㅎㅎㅎ
포스터 사진마다 진회장은 폰을 들고 있네. 폭력 장면이 많을까 봐 염려했더니 다행히 많지 않았다.
"썩은 머리 이번에 싹 다 잘라낸다"
화려한 언변, 사람을 현혹하는 재능, 정관계를 넘나드는 인맥으로
수만 명 회원들에게 사기를 치며 승승장구해 온 원네트워크 ‘진회장’(이병헌).
반년간 그를 추적해 온 지능범죄수사팀장 ‘김재명’(강동원)은
진회장의 최측근인 ‘박장군’(김우빈)을 압박한다.
원네트워크 전산실 위치와 진회장의 로비 장부를 넘기라는 것.
뛰어난 프로그래밍 실력과 명석한 두뇌로 원네트워크를 키워 온 브레인 박장군은
계획에 차질이 생긴 것을 감지하자 빠르게 머리를 굴리기 시작한다.
진회장은 물론 그의 뒤에 숨은 권력까지 모조리 잡기 위해 포위망을 좁혀가는 재명,
오히려 이 기회를 틈타 돈도 챙기고 경찰의 압박에서도 벗어날 계획을 세우는 장군.
하지만 진회장은 간부 중에 배신자가 있음을 눈치채고, 새로운 플랜을 가동하는데…
지능범죄수사대, 희대의 사기범, 그리고 브레인
서로 속고 속이는 추격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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