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공연 나들이

영화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智美 아줌마 2016. 11. 15. 00:22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글쎄 . . .

고양이가 사라진다고 해도 사람이 살아가는 데는 별문제는 없겠지?

다만, 고양이를 반려묘로 가족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에겐 문제는 달라지겠지만,

단순하게 고양이가 사라진다고 해도 일상생활에선 불편하지 않으니 세상은 그대로 돌아가지 않을까.

고양이가 아닌 내가 세상에서 사라진다고 해도 마찬가지일 테니까.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영화 속의 대사 한마디

"세상에서 내가 사라진다면 누가 슬퍼해 줄까요? "

 

우리에게, 내게 필요하고 소중한 것이 한가지씩 사라진다는 황당한 발상이지만,

우리에게 무엇이 중요한지를 생각해 보게 하는 일본 영화였다.

지난주에 본 태국 영화 선생님의 일기도 잔잔한 감동을 준 영화라 모처럼 힐링이 된 영화였는데

오늘 본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도 감동적인 영화로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나는 내게 소중한 것이 무엇일까.

 

오늘은 세종문화회관에서 셰익스피어 인 발레 한여름 밤의 꿈을 보고 돌아오는 길에 대학로 CGV에 들러 보고 왔는데

주말이긴 했지만, 뜻밖에 관람객이 많아 놀라웠고, 아마 거의 좌석이 다 차지 않았을까?

정말 요즘 사람들, 이런 영화 많이 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강추하고픈 영화 중의 한 편인데

오늘 이 영화 본 관객은 가슴에 잔잔한 파문이 일고 나에게는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를 자신에게 되묻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대학로 CGV 4층

 

 

 

 

 

 

 

 

 

 

 

 

 

나(사토 타케루)는 올해 서른, 우편배달부입니다.
자전거 사고로 찾아간 병원에서 시한부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날 밤, 나와 똑같은 모습을 한 ‘의문의 존재’가 찾아왔습니다.

나에게 남은 날이 하루뿐이라고 말하는 그는 수명을 하루씩 늘리기 위한 방법이 있다며, 묘안을 내놓았습니다.
내가 하루를 더 사는 대신, 세상에서 어떤 것이든 한 가지를 없애자는 것입니다.

1일 째, 세상에서 전화가 사라집니다.
나는 하루를 얻은 대신, 잘못 걸려온 전화를 통해 만났던 첫사랑 그녀(미야자키 아오이)와의 추억을 잃었습니다.

2일 째, 세상에서 영화가 사라집니다.
나는 영화광이었던 절친과의 우정을 잃고, 친구는 더 이상 나를 기억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3일 째, 세상에서 시계가 사라지며
태어난 후 지금까지, 서른 살의 나를 이루고 있는 모든 것들을 잃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그는 어머니와의 추억이 담긴 고양이를 세상에서 없애겠다고 합니다.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나의 인생은 어떻게 변할까요?
세상에서 내가 사라진다면 누가 슬퍼해 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