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월에 유니버설 발레단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봤지만, 국립 발레단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어떻게 다를까? 그래서 국립 발레단의 공연을 7월 티켓 오픈 때 예매를 해뒀다. 지독하게 더웠던 여름이 가고 가을도 가고 성큼 겨울 문턱으로 다가선 11월, 드디어 국립 발레단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보러 갔다. 아이들도 함께 볼 수 있는 공연이라 꼬마 관객이 많이 눈에 띄었는데 관람 중 신경 거슬리게 하는 아이는 이번엔 없어 다행이었다. 예술의 전당의 가을은 형형색색의 단풍이 참 아름다운 곳이라 오페라 하우스로 들어가기 전, 단풍 사진 몇 컷 찍고 들어간다.
두 발레단의 잠자는 숲속의 공주, 유니버설의 발레단은 여성스러움이 많이 느껴지는 군무가 정말 아름다웠던 것으로 기억이 되는데 오늘 본 국립 발레단은 아기자기 재미를 많이 가미했다고나 할까? 카라 보스는 마녀이지만, 발레리노들이 그 역할은 맡아 시선 집중, 갈채를 받았다. 그리고 많이 알려진 동화 속 캐릭터 백설공주외 일곱 난장이, 알리바바와 4 쥬얼스, 장화 신은 고양이와 레이디 캣, 유머러스한 빨간 모자와 늑대 등 아이, 어른 모두에게 재미를 선사했다.
http://blog.daum.net/wjddo125/2124 유니버설 발레단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 관람
오페라 하우스 앞의 단풍
잠자는 숲속의 미녀 포토월
오른쪽에 스파르타쿠스에서 열연한 이재우 발레니노가 있네. 오늘 저녁 공연에 데지레 왕자 역을 한다.
공연 본 후에 청계천 빛초롱 축제를 가려고 편한 복장을 입었는데 신발까지 편하게 신을 수 없어 구두를 신고 갔더니 청계천에서 발 아파 고생.
위에서 내려다 본 포트홀
커튼콜 촬영, 캐릭터 분장이 귀여워. 꿈나무 발레리나, 발레니노들이 일곱 난장이로 나왔다.
장화 신은 고양이와 레이디 캣과 빨간 모자와 늑대
알리바바와 쥬얼스
알리바바
플로린 공주와 파랑새의 파드되
플로레스탄 14세 왕과 왕비
오로라 공주에게 구혼하는 네 왕자
라일락 요정
초대받지 못한 요정 카라 보스, 마녀지만, 발레니노가 역을 맡았는데 포스 작렬, 많은 갈채를 받았다.
오로라 공주와 데지레 왕자
코리안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지휘자 마이런 로마눌
1막 - 오로라 공주와 왕자 4인의 ‘로즈 아다지오’ 오로라 공주가 장미꽃을 건네며 청혼하는 4명의 왕자들과 교대로 손을 잡고 균형을 맞추며 추는 ‘로즈 아다지오(Rose Adagio)’는 발레리나에게 있어 고통의 순간이다. 중심을 유지하기 위해 모든 정신을 집중하면서도 우아한 미소와 포즈를 유지하는 발레리나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다.
2막 - 라일락 요정들의 ‘환상적인 군무’ 사냥을 즐기던 데자이어 왕자를 이끄는 강한 마력은 깊은 숲 속으로 향하게 하고, 라일락 요정들이 보여주는 환영 속에 흠뻑 빠져들게 한다. 환상적인 요정의 군무는 놓칠 수 없는 명장면이다.
2막 - 마법에 걸린 공주와의 ‘달콤한 키스’ 로맨틱한 보랏빛 기운은 100년간 잠든 오로라 공주에게로 왕자를 이끌고, 데자이어 왕자는 공주에게 진실한 사랑의 키스를 건넨다. 짧지만 극의 전개상 가장 극적 반전을 이루는 부분이기에 [잠자는 숲속의 미녀] 중 가장 관객들이 기다리는 장면이기도 하다.
3막 - 결혼식 피로연에 등장하는 샤를 페로 ‘동화 속 주인공들’ 다섯 요정들과 오로라 공주의 수호신인 라일락 요정이 보여주는 아름다운 춤과 함께 샤를 페로의 동화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주인공들인 ‘파랑새와 플로레스 공주’, ‘장화 신은 고양이와 앙증맞은 흰 고양이’, ‘빨간 두건 소녀와 늑대’가 익살스러운 춤을 선보인다.
3막 - 오로라 공주와 데지레 왕자의 결혼식 ‘그랑 파드되’ [잠자는 숲속의 미녀]에서 가장 볼만한 장면은 단연 공주와 왕자의 결혼식 그랑 파드되. 그랑 파드되는 크게 아다지오Adagio, 바리에이션Variation, 코다Coda 세 부분으로 나뉜다. 오로라 공주가 왕자에게 지탱하며 추는 춤으로 절도와 기교가 담긴 ‘아다지오’에 이어, 남성의 힘과 박력이 느껴지는 왕자의 ‘바리에이션’, 우아한 공주의 ‘바리에이션’이 펼쳐진다. 마지막 피날레는 두 사람이 함께 추는 환상적인 파드되 ‘코다’로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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