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떠나는 여행

경주 대릉원의 천마총

智美 아줌마 2016. 9. 22. 10:34

새벽에 들어왔을 때 문이 닫혀 있던 천마총

 

능에는 발굴 당시 왕의 유물과 죽은 사람이 일치한 무덤은 왕릉이라 칭하고, 발굴 당시 왕의 유물은 나왔지만, 누구의 무덤인지 밝혀지지 않았을 때는 총이라 하고,  발굴도 하지 않고 그대로 보존하는 무덤은 고분 또는 묘라고 칭한다.

 

세월의 흔적만 더할 뿐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천마총 입구,  내가 1978년인가? 79년인가? 처음 천마총을 봤는데 그때 정말 놀라웠다.

 

경주 천마총 장니 천마도(국보 제207호)는 말의 안장 양쪽에 달아 늘어뜨리는 장니에 그려진 말(천마)그림이다. 가로 75㎝, 세로 53㎝, 두께는 약 6㎜로 1973년 황남동고분 155호분(천마총)에서 발견되었다. 천마도가 그려져 있는 채화판은 자작나무껍질을 여러 겹 겹치고 맨 위에 고운 껍질로 누빈 후, 가장자리에 가죽을 대어 만든 것이다. 중앙에는 흰색으로 천마가 그려져 있으며, 테두리는 흰색·붉은색·갈색·검정색의 덩굴무늬로 장식되어 있다. 천마는 꼬리를 세우고 하늘을 달리는 모습으로, 다리 앞뒤에 고리모양의 돌기가 나와 있고 혀를 내민 듯한 입의 모습은 신의 기운을 보여준다.

 

이는 흰색의 천마가 동물의 신으로, 죽은 사람을 하늘 세계로 실어나르는 역할이였음을 짐작하게 한다. 5∼6세기의 신라시대에 그려진 천마도의 천마의 모습 및 테두리의 덩굴무늬는 고구려 무용총이나 고분벽화의 무늬와 같은 양식으로, 신라회화가 고구려의 영향을 받았음을 알 수 있는 그림이다. 또한 신라회화로서 현재까지 남아있는 거의 유일한 작품으로 그 가치가 크다. 2014년에는 기존 천마총 출토품 중, 발굴 당시 훼손이 심해 알아볼 수 없었던 대나무 말다래판에서 천마도 2점이 새롭게 확인되었다. 장니는 말다래라고도 하고 다래라고 하기도 한다.(자료 사진)

 

천마총 내부

 

 

 

고분의 형식은 돌무지덧널무덤으로 장법은 바로뉘어묻기(앙와직지신전장)를 채택하였고, 홀로묻기이다. 순장의 흔적도 찾을 수 없다. 다만 발굴보고서에서는 분구 중에서 발견된 마구는 말 순장의 전통을, 목관 위의 세환이식과 수장궤 위의 태환이식은 남녀 순장의 전통을 상징하는 것으로 이해한 바 있다. 그러나 이 경우『삼국사기』지증왕 3년조에 순장금지 기사가 있어 연대가 맞지 않는다는 점과 많은 고분에서 출토되는 이식의 과다한 수량을 해석할 수 없다는 난점이 있다.

 

 그리고 목곽(장변 6.6m, 단변 4.2m, 높이 2.1m)의 공간이 그 안에 안치한 목관(동서 2.2m, 남북 80cm)과 수장궤(동서 길이 1m, 남북 너비 1.8m, 높이 약 80cm)가 들어가고도 과도하게 넓은 공간이 남아 있는 점, 목곽 안벽에 잇대어 돌담이 돌아가면서 축조되었고 다시 목관의 주위에도 석단이 돌려 있는 점, 돌담과 석단 그리고 목관과 수장궤 상면의 공간 등 여러 점으로 미루어 볼 때, 목곽은 적석부 봉토와 같은 단순한 목관 보호의 외피시설의 기능만을 위하여 설치한 것이 아니라고 본다. 즉 이 목곽은 당초 목관을 안치하고 빈전으로 사용하다가 빈장 기간 후에 적석과 봉토를 올려 분구를 완성한 것으로 생각된다. 목곽을 지하로 내려가지 않고 지상에 묘단을 축조하고 그 위에 설치한 점은 더욱 더 빈전이었을 개연성을 높여주고 있다.

석관

개관 당시 유물 복제품 그대로라고 했지만, 그때는 금빛이 찬란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때 비해 광채가 덜 하다.

 

 

금제 허리띠 국보 제190호

금제 귀걸이 팔찌 장신구

 

금제 관식은 천마총 안의 널(관) 머리쪽에 있던 유물 보관함에서 발견된 것으로 큰 새의 날개가 펼쳐 있는 모양이고, 밑은 방패 모양으로 된 장식이 달려있다. 몸체와 좌우의 날개에는 덩굴무늬를 파 놓았는데, 가장자리의 테두리와 줄기부분에는 세밀하게 점선을 찍어, 얇고 긴 금판이 힘을 받도록 했다. 표면 전면에는 지름 0.7㎝정도의 원판을 400여개 정도 금실로 연결하여 매우 화려해 보인다. 밑에는 장식이 전혀 없고 밑이 둥근 돌기부가 있고, 못 구멍이 하나 있으나 어떠한 방법으로 무엇에 고정시켰던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 보물 제617호, 제189호, 제618호

 

 

이 금관(국보 제188호)은 천마총에서 출토된 높이 32.5㎝의 전형적인 신라 금관으로 묻힌 사람이 쓴 채로 발견되었다. 머리 위에 두르는 넓은 띠 앞면 위에는 山자형 모양이 3줄, 뒷면에는 사슴뿔 모양이 2줄로 있는 형태이다. 山자형은 4단을 이루며 끝은 모두 꽃봉오리 모양으로 되어있다. 금관 전체에는 원형 금판과 굽은 옥을 달아 장식하였고, 금실을 꼬아 늘어뜨리고 금판 장식을 촘촘히 연결하기도 하였다. 밑으로는 나뭇잎 모양의 늘어진 드리개(수식) 2가닥이 달려있다. 금관 안에 쓰는 내관이나 관을 쓰는데 필요한 물건들이 모두 널(관) 밖에서 다른 껴묻거리(부장품)들과 함께 발견되었다.

자루솥 보물 제622호(오른쪽)

장군 모양 토기와 뚜껑있는 굽다리 접시

천마도 말다래(장니)

새모양 칠기잔과 찬합, 서조도, 기마인물도

금동 말 안장과 금동 마구 장식

금동 봉황 머리장식 큰칼, 금은제 새고리 머리장식 큰칼

천마총 앞의 배롱나무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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