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성대를 둘러보고 계림으로 가다가 10시에 진행되는 미추왕릉의 추향제 시간이 되어 되돌아 대릉원으로 간다. 숭혜전과 통하는 대릉원의 문
벌써 추향제 준비가 되어있다.
미추왕릉의 삼문, 가운데 문은 일반인이 드나들 수 없고 신(神)이나 제수 진설을 위해 제수를 들고 들어가는 사람만 들어갈 수 있다. 그 외 일반은 오른쪽 문으로 들어가는데 먼저 오른쪽 발을 먼저 내디뎌야 하고 나올 때는 반대로 왼쪽 문으로 나와야 하는데 그때는 왼쪽 발을 먼저 내디뎌야 한다. 추향제 참관하러 기다리는 동안 보니까 많은 사람이 모르고 들어가는 문, 나가는 문, 구분 없이 발을 내딛는 사람이 많았다. 하물며 가운데 문으로 들어가려는 사람도 꽤 있었다. 왕족 후손임을 자랑스러워만 할 게 아니라 기본적인 것은 알고 긍지를 가져야 하지 않을까. 제수를 들고 들어가는 사람도 가운데 신문으로 들어간다는 건 이번에 알게 되었다. 사당, 향교의 삼문도 마찬가지로 제향 때 아니면 가운데 문은 늘 닫혀있다.
미추왕의 성은 김씨이며, 신라 제12대 첨해왕(첨해이사금)이 아들없이 죽자 추대받아 신라 최초의 김씨 임금이 되었다. 김씨의 시조인 김알지의 7대손이며, 갈문왕 김구도의 아들이다. 왕비는 광명부인이다. 262년에 왕위에 즉위하여 284년 승하할 때까지 23년간 재위하는 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백제의 침입을 물리치고 농업을 장려하였다. 왕이 승하한 뒤 능의 이름을 대릉이라 하였다.
미추왕릉의 참봉 어르신, 조선왕조 관제의 참봉은 종9품관으로 주로 왕릉이나 전각을 관리하는 벼슬로 능참봉이라고 한다.
종친마다 다르지만, 경주 김씨 문중에서는 춘분에는 숭혜전에서 춘향대제를 지내고, 추분에는 왕릉에서 추향대제를 지낸다고 한다.
거운데 금관을 쓰신 분들이 삼헌을 하실 초헌관, 아헌관, 종헌관이시다.
호명하는대로 나와 삼배를 올린다.
흰 천으로 삼도를 만들어 놓았다. 삼문과 마찬가지로 가운데 길은 신도로 일반인은 들어갈 수 없다.
어라? 오른쪽에 여자분이 서있네. 그래서 어르신께 여쭈어 보니 선덕여왕께서도 참봉을 지내셔서 그 후손인 여자도 제향에 참여한다고 한다.
능에서의 제례에서 삼헌을 하는데 첫번째 술을 신위에 올리는 초헌관(정 1품)이 술을 올리고 있다. 두번째 술을 올리는 사람은 아헌관(정 2품), 마지막 세번째 술을 올리는 사람은 종헌관(종 2품), 천조관(종2품)이며, 예차도 2품 이상으로 정하였다. 술잔을 올리기 위해 손을 씻는다.
첫번째 술을 올리는 초헌관이 술을 올리는 것을 보고 바로 내물왕릉의 추향대제를 보러 가야 해서 얼른 천마총을 다녀와야 한다. 그래서 미추왕릉 추향대제의 삼헌 중 초헌관이 술을 올리는 것만 보고 이동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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