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떠나는 여행

경주 숭혜전과 계림세묘

智美 아줌마 2016. 9. 22. 07:27

 

대릉원에 있는 미추왕릉의 안내문을 보니까 정문 쪽에 숭혜전이 있다고 해서 갔더니 마침 추향제가 있어 좋은 볼거리를 보게 되었다. 숭혜전에서 새벽 6시에 수륙재를 지내고 10시에 왕릉 제향을 지낸다고 한다. 내가 사진 찍어도 되냐고 어르신 한 분께 여쭈었더니 그분이 미추왕릉을 관리하는 참봉 어르신이었는데 흔쾌히 허락하시고는 오늘 있을 제향에 대해 상세히 알려주시고는 시간 맞춰 와서 참관해보라고 하셨다. 정말 좋은 기회였다. 뜻하지 않게 귀한 행사를 볼 수 있게 되다니, 일부로 제향 날에 참석하지 않은 이상 보기 힘든 행사가 아닌가. 제향 준비에 방해가 될까 빨리 찍고 나왔더니 건물마다 편액이 제대로 찍히지 않아 아쉽다.

 

경순왕 유허비

 

 

숭혜전은 고건축물의 건축사적 가치 연구에도 큰 의미를 가지고 있어 유지 보수에 힘쓰고 있다고 한다.

제향 준비로 분주하신 어르신들

 

제례 때 불 밝히는 받침대인 정료대

영육재

경묘재

숭혜전 내삼문(신문)

 

신라 역사는 총 56대의 왕이 신라를 다스렸는데 박씨가 10대, 석씨가 8대, 김씨가 38대의 왕으로 경주 김씨 종중의 숭혜전은 1000년 전의 경순왕의 업적과 300년 동안이나 전참봉제도를 유지 봉행하고 있다. 숭혜전에는 신라 최초의 김씨 임금인 13대 미추왕과 삼국통일의 대업을 이룩한 30대 문무대왕, 신라의 마지막 왕 경순왕의 위퍠가 모셔져 있다.

 

전사청(관리사)

제기고

숭혜전 옆의 부속 건물

함은당

오늘 미수왕, 내물왕, 선덕여왕의 제를 모시기 위한 제수용품

가관실, 마주보고 재관실도 있지만, 제향 준비 중이라 찍지 않았다.

9월이 되면 붉게 물드는 꽃무릇이 이곳에도 피어있네.

 

숭혜전 바로 옆에는 또 다른 사당인 계림세묘(세묘전)가 있는데 문이 닫혀 있어 담장 너머로 찰칵!!

추원보본지문(追遠報本之門) 현판, 추원보본이란, 조상의 덕을 추모하여 제사를 지내고, 자기의 태어난 근본을 잊지 않고 은혜를 갚는다는 뜻.

 

 

계림세묘의 내삼문인 조경문

계림세묘는 경주 김씨 시조인 김알지를 배향하는 사당으로 김알지의 위폐가 모셔져 있다.

아까는 잠겨 있던 대릉원에 있는 문이 열려 있다. 앞에 보이는 건물이 숭혜전, 이제 미추왕릉의 추향제 보러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