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떠나는 여행

무안, 담양 여행의 에필로그

智美 아줌마 2016. 8. 25. 19:20

불볕 폭염 속에서 강행한 무안, 담양 1무 2박 4일 일정을 마치고 이젠 집으로 간다. 한 달 넘게 방콕 생활하다가 더운 날씨에 다녀서인지, 하루 일정을 마치게 되면 많이 힘들었지만, 그래도 내게 여행은 살아가는 또 하나의 이유가 되기에 몸은 많이 힘들어도 행복하다. 메타세쿼이아 길에서 4시 25분 버스를 타고 10분도 채 걸리지 않아 담양 터미널에 도착, 5시(막차)에 서울 가는 버스가 있어 담양에서 서울로 바로 올라가도 되지만, 온종일 땀 흘리고 다녔으니 대충 좀 씻고 옷이라도 갈아입고 가야 할 것 같은데 담양 터미널은 그다지 화장실 여건이 좋지 않다.

 

그리고 담양, 광주 간 버스가 15분 간격으로 다니고 직행 버스와 군내 버스가 같이 다녀서 이동이 편리하다. 또 광주 유스퀘어에서 서울 가는 버스가 5분 간격으로 있어 교통이 편리해 전라도 여행할 때는 광주를 거쳐 가기도 한다. 그렇게 담양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광주에 도착하니 5시 반쯤 되었다. 6시 이 전 버스는 우등이라 일단 6시 10분 일반 버스표를 스마트폰에서 예매해두고 사람이 적은 화장실로 갔다. 아무래도 배낭에서 옷을 꺼내고 카메라도 챙겨 넣으려면 공간이 넓어야겠기에 장애인 화장실로 가서 대충 물수건으로 땀 닦고 옷을 갈아입고 나니 한결 몸이 개운하다. 행여 누가 화장실 쓸 일이 있을까 봐 긴장했는데 다행히 아무도 오지 않아서 얼른 챙기고 나왔다. 이제 휴식을 취하면서 서울로 간다.

 

광주에서 6시 10분에 출발하여 고속도로를 20여 분 달리니 어느새 해가 지고 있어 낮이 많이 짧아진 것 같다.

 

버스 안에서 찍은 사진이지만, 가끔은 마음에 들게 찍히기도 한다. 셔터 소리가 다른 승객에게 들릴까 봐, 소리 구멍을 막고 조용히 찍는데 이번에도 대여섯 컷이 그런대로 잘 찍힌 것 같다. 100km로 달리는 버스 안에서 찍은 것인데 이 정도면 괜찮은 거 아녀? ㅎㅎㅎ

 

어라? 저 산 가운데는 노을빛이 숨어들었나? 꼭 불이 나는 것 같네.

 

해가 산마루에 걸려 넘어가고 있다.

 

 

여행을 다닐 때 해질녁에 어떤 집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보면 어린 시절이 어렴풋이 떠올라 저렇게 연기 나는 풍경이 좋다.

 

 

아, 이 사진도 괜찮네. 노을빛이 더 붉었더라면 정말 멋있겠다.

 

이 사진도 좋고.

 

 

이 사진은 꼭 어촌 같은 느낌이 든다. 바다에 가고싶은 겨? ㅎㅎㅎ

 

 

점점 붉은 빛은 사라지고 흰구름만 하늘을 지키고

 

푸른 밤이 된다.

푸른 빛도 사라져 어둠이 짙어지니

8시가 가까워지니까 칠흑같은 어둠이 내리고 있다. 촬영 종료!! 이제 집으로 가면 언제 또 길을 나서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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