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공연 나들이

영화 밀정

智美 아줌마 2016. 9. 25. 20:46

경주 여행 마지막 일정을 마무리하고 나니 계획했던 것보다 일찍 마치게 되었다. 고속버스를 타고 올라갈까 생각했지만, 주말에는 지하철이 1시간 이상 일찍 운행을 종료하기 때문에 자칫 번거롭게 귀가해야 할 것 같다. 그래서 경주역에서 0시 26분 출발, 새벽 5시 40분에 청량리 도착하는 야간열차를 타고 가기로 했다. 그런데 시간이 서너 시간이 남네. 기차 시간 기다리는 동안 서울 올라가서 보고자 했던 영화 고산자를 보며 시간을 보내기로 했는데 경주에는 CGV는 없고 메가박스가 경주역 부근에 있어 찾아갔더니 밀정, 벤허, 매그니피센트7 달랑 세 편만 상영하였고 요금도 서울 메가박스보다 천 원이 더 비싸 9천이었다.

 

배낭 멘 여행객이 극장 간 게 이상한가? 매표소와 상영관을 들어가니 다들 쳐다본다. 그도 그럴 것이, 밤에 여행객이 영화 보러 들어오니 이상하기도 했을 겨. ㅎㅎㅎ 아, 그런데 물집 잡힌 발이 너무 불편해서 가져간 고무신으로 갈아 신고 싶은데, 신발 담을 것을 깜박 잊고 가져가지 않는 바람에, 영화 보고 나오면서 어떤 상점에서 내놓은 재활용품에서 쇼핑백 하나 건져 신발 벗어 담고, 고무신으로 갈아 신었는데도 발이 아프다.

여러 해 동안 여행을 다녔지만, 극장 가서 영화 본 여행은 이번이 처음이라 더 기억에 남을 것 같다.

 

 

해외 포스터

 

조연이었지만, 주연 못지 않게 인상 깊었던 하시모토 역의 엄태구.

 

줄거리

192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인 출신 일본경찰 이정출(송강호)은 무장독립운동 단체 의열단의 뒤를 캐라는 특명으로 
의열단의 리더 김우진(공유)에게 접근하고, 한 시대의 양 극단에 서 있는 두 사람은 

서로의 정체와 의도를 알면서도 속내를 감춘 채 가까워진다.


출처를 알 수 없는 정보가 쌍방간에 새어나가고 누가 밀정인지 알 수 없는 가운데, 
의열단은 일제의 주요 시설을 파괴할 폭탄을 경성으로 들여오기 위해, 
그리고 일본 경찰은 그들을 쫓아 모두 상해에 모인다. 
 
잡아야만 하는 자들과 잡힐 수 없는 자들 사이, 
자신의 목표를 위해 서로를 이용하려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이 숨가쁘게 펼쳐지는 긴장감 속에서 
폭탄을 실은 열차는 국경을 넘어 경성으로 향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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