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공연 나들이

오페라 안드레아 셰니에

智美 아줌마 2016. 9. 26. 14:08

2박 5일 강행한 경주 여행 일정 마지막 날 새벽 5시 40분에 서울 도착, 전철을 타고 집에 오자마자 푹 퍼져 자고, 오후에 서둘러 8월에 예매해 둔 오페라 안드레아 셰니에를 관람하러 세종문화회관으로 간다. 조금 더 여유 있게 도착하기 위해 번거롭더라도 전철을 갈아타고 혜화역에서 109번 버스를 타고 가는데 일요일인데 뭔 차가 이렇게 밀리나 그래. 조금 더 일찍 도착하려다가 버스 한 번에 쭉 타고 가는 것보다 더 늦고 말았다.

도착해서 보니 광화문 광장에서 행사가 있어 그렇게 차가 밀렸나 보다. 알았더라면 더 일찍 나와 둘러 볼 걸 그랬다.

 

안드레아 셰니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작품이라 궁금해서 더 보고 싶었던 오페라여서 8월에 조기 예매 해두었다. 국립 오페라단의 공연이 아니라서 티켓 값이 비싼 편이다. 그래서 가장 싼 좌석을 예매했지만, 극의 흐름이나 분위기를 느끼는 것에는 무리가 없다. 단지 출연진의 얼굴 표정을 볼 수 없다는 게 좀 아쉽지만 말이다. 처음 1막은 조금 지루한 듯해서 그럴까? 내 뒷 좌석에 늦게 들어온 가족이 1막이 끝나기 전에 나가더니 들어오지 않는다. 끝까지 다 봤더라면 감동적이었을 텐데 그렇게 죽음도 함께 할 수 있는 사랑이 어디 있을까?

 

어라? 이 아저씨 여기에 왜 누워 있는 겨?

와 ~ 좀 늦게 도착했더니 인산인해가 따로 없네. 마지막 공연이라 더 복잡한 것 같다.

끝나고 나서 인증 샷!!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사이드 모니터가 너무 흐려 지난 번 세종 투어 때 무대 감독님께 교체할 계획이 없느냐고 여쭈어 보니 공사 예정에 있다고 하더니 바꿨네. 그런데 무대 위 가운데 모니터는 잘 보였는데 떼버리고 없다. 그건 왜 떼냈을까? 기존 중앙 모니터와 교체한 사이드 모니터 시스템이 달라 그랬나? 있는 게 좋은데 옆의 모니터를 계속 보다가는 눈 돌아가게 생겼다. ㅎㅎㅎ

 

안드레아 세니에 무대

커튼콜 촬영

 

 

 

 

공연 끝나고 2층에서 내려다 보니 사람들 바글바글, 출연진들도 로비로 나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뭐야? 이 아저씨 아직도 여기 누워있네.

 

 

오늘도 세종대왕님께 편안한 밤되시라고 인사 아뢰고 집으로 돌아온다.

 

오페라의 타이틀이자 주인공인 안드레아 셰니에(1762-1794)는 실존 인물이다. 그는 프랑스 문학사에서 고전주의와 낭만주의의 가교를 이은 중요한 시인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개인적으로는 다양한 국제무대에서 활약한 세계시민이기도 했다. 콘스탄티노플(이스탄불)의 갈라타 지구에서 태어난 그는 출생부터가 국제적이었다. 아버지는 프랑스의 외교관, 어머니는 그리스계 여인이었다고 한다. 한때 스트라스부르그에서 군인의 길을 꿈꾸다 파리로 올라와 본격적인 문학수업을 받는다. 잠시 런던으로 건너가 외교관 임무를 수행하다 곧바로 조국 프랑스로 돌아오지만, 파리는 이미 혁명과 격변의 분위기가 무르익어 가고 있었다. 프랑스 대혁명 당시 32세의 나이에 단두대의 이슬이 됐던 시인 앙드레 셰니에를 주인공으로 삼은 작품이다.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셰니에가 발표한 시는 단 두 편이 전부였다. 생전에 셰니에는 무명 시인이었지만, 사후에는 프랑스 혁명을 상징하는 예술가로 재평가 받았다. (네이버 사전 발췌)

 

 

움베르토 조르다노(이탈리아어: Umberto Giordano, 1867년 8월 28일 ~ 1948년 11월 12일)는 이탈리아의 작곡가이다. 포자에서 태어나 나폴리 음악원에서 공부했다. 1890년 처녀작 마리나(Marina)를 작곡해 오페라 콘테스트에 응모했지만 낙선했고 출판사의 후원으로 추락한 인생(Mala Vita)을 작곡했다. 3번째 작품인 디아즈 왕녀(Regina Diaz) 또한 2회만에 상연이 중단되는 등 연속해서 실패를 맛보았다. 밀라노로 이주한 조르다노는 결혼을 통해 경제적 안정을 얻었고 베리스모 오페라의 대표주자인 마스카니와도 교류하게 되었다. 1896년 조르다노는 프랑스의 시인 앙드레 셰니에의 삶에서 모티브를 얻어 자신의 대표작 《안드레아 세니에》를 발표해 대성공을 거두었다. 2년 뒤인 1898년 조르다노는 빅토리앙 사르두의 희곡을 바탕으로 당시의 떠오르는 신예였던 엔리코 카루소를 기용해 《페도라》를 발표해 성공을 이어갔다. (네이버 사전 발췌)

 

 

오페라 ‘안드레아 셰니에’는 실존 인물인 안드레아 셰니에(1762~1794)의 일생을 기초로 루이지일리카가 이탈리아어 대본을 완성하였고, 1986년 밀라노 라스칼라에서 처음 공연된 오페라다. 진강감과 박진감이 넘치는 프랑스 혁명의 현장에서 단두대 위를 제 발로 올라가는 두 남녀의 극적인 사랑을 담은 이야기로 감동을 자아내 대표적인 사실주의적 오페라로 꼽힌다. 이 오페라는 우리나라 관객들에게도 익숙하다. 헐리우드 스타 톰 행크스와 덴젤 워싱턴 주연의 영화 ‘필라델피아’에 마리아칼라스의 아리아 ‘La mamma morta’가 삽입돼 영화팬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영화에서 이 곡을 들으며 해설해주는 톰 행크스의 명연기로 영화사에서도 감동적인 명장면으로 남아있다. 이번 공연은 예술감독 이강호와 연출 이회수, 지휘 양진모가 이끈다. (기사 발췌)

 영화 필라델피아 의 장면, 어머니는 돌아가시고(La mamma morta)

 

셰니에가 생전에 썼던 시를 바탕으로 셰니에가 처형되기 직전에 부르는 아리아 5월의 어느 아름다운 날처럼(Come un bel di di maggio)

 

『5월의 어느 아름다운 날처럼, 산들바람이 입을 맞추고 햇살이 감싸 안는 가운데 지평선 너머로 사라지네. 나 역시 운율의 입맞춤과 시의 보살핌으로 내 삶의 정상에 올라가네. 각자의 운명에 따라 난 이미 죽음의 시간에 이르렀네. 내 시의 마지막 연이 끝나기 전에, 사형 집행인이 내게 삶의 종말을 고하겠지. 그러려무나. 시여, 절대적 여신이여! 당신은 시인에게 빛나는 영감과 불길을 주었으니, 내 마음에서 당신이 쏟아지는 동안에 나는 당신께 내 삶의 마지막 차가운 숨결을 드리리다.』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5월의 어느 아름다운 날처럼(Come un bel di di magg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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