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주고도 볼 수 없는 게 온쉼표 공연이다. 운이 좋아야 잔여석이라도 예매할 수 있어 매달 치열하게 예매하기 위해 전쟁 아닌 전쟁을 치르는 공연인데 매달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그나마 다행스럽게 잔여석이라도 예매하는 행운을 얻어, 관람하게 되었지만, 9월엔 당당하게 당첨이 되어 D 열이지만 1층 맨 앞자리를 예매할 수 있었다. 이렇게 맨 앞자리를 앉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이 좋은 자리를 예매하고는 누구랑 같이 가서 볼까를 수소문했지만, 불행하게도 시간이 맞는 친구가 없네. 그런데 혹시나 고흥 길동무 언니가 추석 지나면 서울 올 것 같은 생각에 전화했더니 마음이 통했나? 공연 날 오전에 고속버스 타고 올라온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같이 볼 수 있었는데 자리가 붙어 있지 않고 떨어져 있어 C 열 맨 앞줄에 한꺼번에 여덟 자리가 비어있는 게 아닌가. 취소하지 않고 오지 않는 것인가 해서 시작해도 오지 않으면 그리 옮겨가서 볼까 했더니 공연 시작하고 나니 차마 옮기게 안 되더란 말이지. 그래서 내가 예매한 자리에 앉아 보게 되었다.
아, 그런데 그동안 잊고 있었던 뮤지컬 갬블러의 삽입곡을 듣게 되어 잠시 옛날을 회상하게 되었는데 아마 10년도 더 지난 것 같다. 오래전에 국립극장에서 카지노 보스 역인 허준호의 카리스마 넘치는 열연에 공연 CD까지 사들고 와서 한동안 즐겨 들었다. 요즘엔 컴퓨터 켜고 검색하다 보면 좋은 음악을 늘 듣게 되어 CD는 이젠 듣지 않게 되었지만, 가끔 서라운드 스피커를 빵빵 틀어 놓고 음악 감상하던 시절이 그리울 때가 있다. 옛 생각에 웹서핑을 해봐도 뮤지컬 갬블러의 OST는 아쉽게도 가져올 데가 없다. 그래서 공연 마지막 곡인 요셉 어메이징의 삽입곡 Any dream will do를 올려본다.
버스 타러 나가다 보면 동네 어느 댁에 핀 엔젤트럼펫인데 해마다 풍성하게 꽃을 피워 지나가는 사람에게 향긋한 향기와 더불어 눈을 즐겁게 해준다. 그런데 올봄에 무슨 연유인지는 모르지만, 나뭇가지가 싹둑 잘려 30cm가량 두 줄기만 심어 있어 올해는 예쁘고 탐스러운 꽃을 못 보게 되나 했더니 화분의 흙이 얼마나 비옥한지 어느새 키가 훌쩍 자라 이렇게 풍성하게 꽃을 피우고 있다. 어느 해인가 쥔네께서 세어보니 120송이가 넘더란 말을 한 적이 있는데 어떻게 이렇게 나무가 잘 자라는지 혹시 화분 흙에 비밀이 숨어있는 게 아닐까 궁금하다.
며칠 전 오페라 안드레아 셰이니를 보러 갈 때 버스가 너무 밀려 오늘은 지하철을 타고 광화문역 9번 출구로 올라가니까 웬 선풍기가?
우와 ~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선 거리 공연도 하나 보네. 대강상 정문 쪽에선 국악 공연이 뒤쪽 8번 출구 쪽에선 오케스트라 공연 중이다.
오색 치마가 산뜻하니 예쁘다. 일요일에도 한복 입기 체험 등 행사가 있더니 가을이라 다양한 행사를 많이 추진하나 보다.
고흥 언니가 찍어 보낸 준 사진
9월 온쉼표 뮤지컬 갈라 콘서트 무대 커튼
무대 커튼이 올라가자, 객석에서 탄성이 터져 나온다. 무대 위에 오케스트라 피티를 만들어 놓고 그 아래로 출연진들이 무대로 출입한다. 굿!!
가운데 지휘자 바로 아래 가로로 하얀 부분이 출연진이 드나드는 출입구, 무대 바닥이 어두워 잘 보이지 않네.
이례적으로 공연이 끝나고 관객들이 공연장을 나가는데도 계속 연주를 해주신다. 지난번 금난새 님 공연에서는 연주자들이 나갈 때까지 지휘자께서 손뼉을 치시며 배웅 하시더니 이번 공연에는 관객이 나갈 때까지 연주를 해주신다. 연주 중인데 나가는 게 좀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바닥 차거울 텐데 아직도 누워 있네. 그럼 오늘은 다리쪽에서 한 컷!!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G-500(d-day), G-365, G-100 등 크게 3단계로 나누어 문화올림픽 행사를 진행한다. G-500 행사는 지난 24일부터 시작돼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문화예술 축제가 펼쳐지고 있다. 미디어 파사드 쇼가 11월7일까지 KT 건물과 광화문 외벽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되며, 다음달 8일에는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2016 서울 세계 불꽃 축제’가 개최된다. 경기장 완공 시점에 맞춰 열릴 예정인 G-365일 행사에는 성화봉송 프로모션 런칭, 아이스쇼 등이 열릴 예정이며, 한국 정서를 담은 오페라와 발레 공연도 추진하고 있다. G-100일 에는 전국 주요 도시에서 드론과 레이저, 불꽃 등을 이용한 올림픽 이미지 및 메시지 구현 퍼포먼스 등이 열린다. (기사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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