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공연 나들이

금난새의 클레식 판타지아

智美 아줌마 2016. 7. 28. 23:06

충무아트홀에서 하는 뮤지컬 그날들을 예매하고 다른 공연이 뭐가 있나 공연 일정을 확인하는데 어라? 금난새 클레식 판타지아 공연이 있네. 금난새 님의 음악을 좋아해서 공연 일정이 눈에 띄면 관람하는 편인데 이번 공연은 중구 구민을 위한 음악회라고 되어있다. 뭐냐? 중구 구민들만 갈 수 있는 공연이야? 중구 구민이 아니면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고 하니 어찌 되었든 일단 예매하고 공연 날 충무 아트홀로 가서 티켓팅하며 중구 구민이 아닌데 어떻게 하면 되느냐고 물으니 이번만 관람하고 다음부터는 중구 구민이 아니면 안 된다고 말을 한다. 에구 ~ 섭해라.

 

가격이 3천 원이라 저렴하지만, 공연은 3만 원 그 이상의 훌륭한 공연이었는데 여기저기 예매하고 안 온 자리가 눈에 띄었다. 내가 예매할 때는 남은 좌석이 많지 않아 사이드 자리를 예매했는데 가운데 앞자리들도 비니까 좋게 보이지 않았다. 세종문화회관의 온쉼표 공연과 마찬가지로 취소해주면 다른 사람이라도 볼 수 있을 텐데 우리나라 사람들의 노쇼no show는 배려와 양심, 가치 기준의 문제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충무 아트홀에서 중구 구민에게만 특별히 단돈 3천 원에 그것도 거장 금난새 님의 공연을 볼 수 있는 혜택을 주는지 의아했는데 중구청과 충무아트홀, 그리고 금난새 님이 이끄는 뉴월드오케스트라와 협약을 맺었다고 한다. 충무 아트홀 6층을 연습실로 사용하고 1년에 4회 중구 구민을 위한 공연을 하기로 해서 오늘과 같은 훌륭한 공연을 말도 안 되는 가격에 거장 금난새 님의 음악회 관람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아, 이럴 수가, 중구에 살지 않아 누릴 수 없는 혜택, 우리 강북 쪽에는 이런 큰 공연장이 없어 금난새 님과 같은 분을 모셔오지 못하니 부러울 뿐이다. 정말 복 받은 주민들인데 왜 예매해 놓고 다른 사람도 누리지 못하게 하고 받은 복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지 안타깝기 그지없다.

 

다른 날에는 신당역에서 내려 충무아트홀로 갔는데 오늘은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내려 한양공고 쪽으로 갈어갔다.

충무아트홀이 충무아트센터로 바뀌었다고 하는데 아직 사이트는 충무아트홀로 되어있다.

오늘 관람할 금난새의 클레식 판타지아

금난새의 클레식 판타지아 무대

앙콜 곡을 연주하기 전에 살짝!! 금난새 님의 음악회에 가면 좋은 음악 들으니 행복하고 금난새 님의 재미있는 해설도 들을 수 있어 더 즐겁다. 

 

와우 ~  금난새 님 짱이다. 다른 공연을 그렇게 많이 다녔어도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다 퇴장할 때까지 지휘자가 박수로 화답하며 마지막까지 무대에 남아 인사하는 지휘자는 아마 금난새 님밖에 없을 것이다. 역시 금난새 님이다. 이러니 존경 안 하려야 안 할 수 없지 않은가.

 

로비에 있는 뮤지컬 "그날들" 포스터, 8월 31일 공연으로 예매해 두었다.

 

충무아트홀은 공연을 마치고 밖으로 나가려면 에스컬레이터 한 곳과 엘리베이터 뿐이라 한꺼번에 몰리기 때문에 무지 복잡하다. 그래서 조금 빠져나가면 내려가려고 화장실을 들리니 화장실이 심플하니 새삼 예쁘다. 반소매를 처음 입고 외출한 날이라 아무도 없는 화장실에서 인증 샷!!

 

에구 ~ 나도 많이 늙었다. 통통하던 얼굴 살은 다 어디 가고? 배 둘레로 가서 붙었나?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