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국립극장에서 연극 햄릿을 보는 날이다. 미리 예매해 두고 나니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7월 12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8월 7일 마지막 공연까지 전 좌석 매진이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나라의 연극배우 거장들이 총 출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쟁쟁한 배우들의 공연을 한 작품에서 다 보기란 쉽지 않으니 말이다. 게다가 이해랑 선생의 탄생 100주년 기념으로 이해랑 연극상을 받은 배우들이 이해랑 선생을 기리기 위한 작품이라고 하니 마음이 숙연해지기도 한다.
이번 햄릿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하는데 객석의 무대화로 배우와 관객이 좀 더 가까이에서 호흡하고자 기존 관객석을 이용하지 않고 무대 위에 객석 600개를 만들어 배우와 관객이 무대 위에서 함께하는 공연으로 진행되었다. 무대에는 여느 공연과 다르게 무대 세트가 전혀 없이 연기자의 대사와 몸짓으로 극을 펼쳐 나갔는데 배우들의 연기에 기립 박수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 6번 출구 방향 버스 정류장에서 본 장충단 공원 풍경, 녹음이 많이 짙어졌다.
남산 순환버스를 타고 국립극장 앞에 하차, 올라가면서 본 해오름극장
푹푹 찌는 더위에 분수대 물줄기가 시원스래 뿜어 나와 잠시나마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하다.
등나무 쉼터, 2003년 국립극장이 개관했으니 이 등나무들의 수령은 족히 40년은 훨씬 넘었겠다.
꼬여도 어찌 이렇게 꼬였을까?
세월의 흔적 속에서 자라는 새 생명 애기똥풀, 나이 먹은 등나무 더 힘들게 할까 봐, 미안하지만, 사진 찍고 애기똥풀을 뽑아줬다.
해오름극장에서 햄릿을 공연한다.
해오름극장 천장
언제 봐도 예쁜 해오름극장의 벽
햄릿 포토존을 두 개 만들어놨네.
두 군데서 인증샷!
무대 위에 만들어진 객석
입장 전에 직원이 들어가고 문이 열려있는 틈을 타 한 컷!!
무대 위 객석으로 들어가니 크고 작은 놋그릇 8개와 수건이 놓여있고 기존 관객석은 벽으로 막혀있다. 박정자 님이 나와 그릇에 물을 조금씩 따르고 이어 출연진들이 나와 손을 씻고 닦는 예를 취한다. 극이 끝난 후에도 벽이 올라가니까 무대 끝에 놓여있어 시작할 때와 같이 손을 씻었다.
극이 끝나고 인사할 때 한 컷!!
공연이 끝나고 관객들도 무대에서 내려온다. 와르르 ~
햄릿은 1601년경의 작품. 1603년 해적판이 나왔으나, 이듬해 정판본이 간행되었다. 햄릿 왕자의 원화(原話)는 12세기 덴마크의 역사가 삭소 그라마티쿠스(Saxo Grammaticus)의 《덴마크사》(1514)에 보이고, 이미 1589년에는 런던에서 햄릿극이 상연되었다. 그 작자는 키드로 추정되며, 작품은 보통 《원(原)햄릿》이라 불렀으나 남아 있지는 않다. 셰익스피어는 이것에 의하여 새로운 희곡을 쓴 것으로 상상된다. 덴마크의 햄릿 왕이 급서하자 왕비 거트루드는 곧 왕의 동생 클로디어스와 재혼하고, 클로디어스가 왕이 된다.
햄릿 왕자는 너무 서둔 어머니의 재혼을 한탄하는데, 마침내 선왕의 망령이 나타나, 동생에 의하여 독살되었다고 말한다. 햄릿은 복수를 위하여 거짓으로 미친 체한다. 지식인인 햄릿은 망령의 존재를 의심하면서도 왕의 본심을 떠보기 위하여 국왕 살해의 연극을 해 보이는데, 왕은 안색이 변하여 자리에서 일어선다. 그 후 햄릿은 재상 폴로니어스를 왕으로 잘못 알고 죽이고, 그가 가장 사랑하는 폴로니어스의 딸 오필리아는 미쳐서 죽는다. 왕은 햄릿을 잉글랜드로 보내어 죽게 하려고 하나 왕자는 도중에서 되돌아온다. 폴로니어스의 아들 레어티스는 왕의 꾐에 빠져 햄릿을 독을 바른 칼로 죽이려고, 왕과 왕비 앞에서 펜싱 시합을 하게 된다.
그러나 왕의 계획은 틀어져, 왕비는 왕이 햄릿을 독살하려고 준비한 독주를 모르고 마셔 죽고, 레어티스와 햄릿은 독을 바른 같은 칼에 죽는데, 햄릿은 최후의 순간에 그 칼로 왕을 죽인 후 숨을 거둔다. 그리고 왕위는 노르웨이 왕자에게로 돌아간다. 당시 유행한 복수비극의 형태를 취하면서 부왕의 원수를 갚아 국가질서의 회복을 꾀하지 않으면 안되었던 지식인 햄릿 왕자의 고뇌를 주제로 한 비극이다. 《오셀로》 《리어왕》 《맥베스》와 더불어 셰익스피어 4대 비극의 하나이다. 햄릿의 사색적 성격은 19세기의 낭만주의에 의하여 더욱 높이 평가되어 이 비극을 셰익스피어의 대표작으로 간주하게 되었다. (네이버 두산백과)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인 올해 다양한 버전의 <햄릿>이 공연되고 있다. 대표적인 공연이 신시컴퍼니에서 셰익스피어를 새롭게 해석한 <햄릿>이 전무송(75), 박정자(74), 손숙(72), 정동환(67), 김성녀(66), 유인촌(65), 윤석화(60), 손봉숙(60), 한명구(56) 등 ‘이해랑 연극상’을 받은 배우 아홉 명이 무대에 선다. 한국 연극계의 거목인 이해랑 선생(1916~1989)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이다. <햄릿>은 1951년 이해랑 선생에 의해 국내에서 최초로 전막 공연이 이루어진 작품으로 선생이 생전 마지막까지 예술혼을 불태웠던 작품이다.
<햄릿>은 극 중 극 형태로 진행된다. 배우들은 나이와 성별마저도 뛰어넘었다. 어필리어의 아버지 폴로니어스 역을 맡은 박정자의 대사로 극은 시작된다. 무대은 단순하다. 음악과 조명으로 극적 분위기를 연출한다. 객석은 무대 뒤 임시로 만들었다. 원래 있던 객석은 무대에서 벽을 세워 가렸다. 관객은 국립극장 해오름 무대 위 하나의 공간에서 배우와 함께 존재하며 <햄릿> 속 인물들의 고뇌와 갈등을 생생하게 느낀다. 무대와 객석이 공존하며 새롭게 탄생한 <햄릿>은 고전을 보고 듣는 공연에만 그치지 않고 관객과 함께 소통하는 작품이다. 손진책 연출은 제의 형식으로 <햄릿>을 만들었다. 배우들은 무대에 올라오자 마자 배역으로 들어가지 않고 박정자의 대사에 맞춰 극으로 들어간다. 정적이면서도 밀도있는 <햄릿>이 탄생했다. 오는 8월 7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이 있는데 전 좌석 매진이다.
레어티즈는 오필리아의 오빠이자 폴로리오스의 아들로 프랑스에서 유학하다가 아버지의 죽음을 듣고 덴마크로 돌아오는데 이때 동생 오필리아의 죽음을 듣게 되고 클로디어스와 함께 검술 대결에서 햄릿을 죽이려고 모의를 한다. 하지만, 검술 대결에서 햄릿의 검에 찔려 죽임을 당하는데 죽음 앞에서 클로디어스 왕이 햄릿을 독살하려던 음모를 말해주고 죽는다.
폴로니어스는 덴마크 재상으로 햄릿의 연인 오필리아와 레어티즈의 아버지이다. 클로디어스의 심복이기도 한 폴로니어스는 왕비와 햄릿의 이야기를 엿듣다가 햄릿이 클로디어스인줄 착각하고 총을 쏴 억울하게 죽임을 당하는 인물이다. 이번 공연에서 관객에게 가장 많은 웃음을 준 인물이고 공연 마치고 가장 큰 박수를 받은 남장한 플로니어스의 박정자 님이다.
거투루드는 햄릿의 어머니이자 아버지 선왕의 아내였던 인물, 그러나 아버지의 동생 숙부에게 아버지가 독살되고 두 달만에 시동생인이 클로디어스 왕과 근친상간의 결혼을 한 여자, 햄릿을 가장 힘들게 했던 여인이지 않을까. 나중에 클로디어스 왕이 햄릿을 독살하려던 술을 대신 마시고 죽음에 이르는 햄릿의 어머니, 욕정에 눈이 멀어 절개를 저버린 지탄 받을 여인이나 마지막에 햄릿을 대신해 죽음을 맞이한다.
클로디어스는 왕위를 위해 친족살인을 저지른 덴마크 국왕으로 선왕이자 자신의 형을 죽이고 두 달만에 형수인 거트루드와 결혼한 사람으로 권력의 야심이 많아 형을 죽이고, 근친상간을 저릴러 형수와 결혼 사람으로 자신의 안위를 위해서라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으로 햄릿이 자신에게 위협이 될 인물인 것을 알고 햄릿을 영국으로 추방 계획을 세우고 영국 왕에게 밀서를 보내 햄릿을 사사하게 하려던 인물이다.
호레이쇼는 햄릿의 친구이자 햄릿과 아버지 선왕인 망령의 만남을 연결한 사람으로 햄릿의 영국 추방 때 동행하고 풍랑 때 햄릿과 구사일생으로 살아와 마지막까지 햄릿 편에 서서 아낌없이 챙기고 햄릿을 사랑한 친구이다. 마지막 햄릿의 죽음 앞에서까지 동행하려던 것을 햄릿이 극구 말리며 햄릿 사후에 빚어질 모든 것을 정리해 줄 것을 부탁 받은 인물이다.
햄릿은 햄릿이 그의 살해당한 아버지의 유령과 만나는데 햄릿의 아버지인 유령 덴마크의 왕은 그의 동생, 햄릿의 숙부이자 덴마크왕의 동생인 클로디어스에게 암살당했다고 하며 자신의 아내이자 햄릿의 어머니인 왕비를 아내로 맞이하여 자신의 왕위를 뺏아간 그 클로디어스에게 복수를 해달라고 한다. 그 후 햄릿은 복수심과 분노로 미친 척 행동한다. 햄릿은 유령의 말을 의심하여 왕이 된 숙부의 암살범행과 왕비의 불륜을 빚댄 연극공연을 현 왕과 왕비에게 보여주었으나 그것은 유령의 말이 진실임을 증명하는 것이었다.
이후 왕은 햄릿을 의심하여 영국으로 추방해 암살할 계략을 꾸미지만, 햄릿은 풍랑을 만나 우여곡절 끝에 덴마크로 돌아오고, 이에 놀란 클로어디스는 햄릿을 죽이기 위해 암살 결투를 꾸민다. 햄릿과 레어티즈와의 결투에서 그는 술잔에 독을 타고 칼끝에 독을 묻혀 놓치만, 햄릿의 어머니인 왕비가 독이 든 술을 먹어 죽게 된다. 곁투끝에 독이 묻은 칼은 서로 바뀌고 그 칼에 상처를 입어 레어티즈는 죽게 되며 죽기전에 클로어디스의 암살 음모를 말한다. 독칼에 상처를 입은 햄릿은 죽어가며 클로어디스를 죽이고 곧이어 햄릿도 세상을 떠난다.
오필리아는 폴로리오스의 딸이자 레어티즈의 동생으로 햄릿을 사랑하고 이해하는 사랑스러운 여자, 햄릿이 미친 척하며 모질게 대하여도 그를 사랑하지만, 아버지의 죽음과 햄릿의 추방으로 미치게 되어 물에 빠져 죽음을 맞이하는 햄릿이 사랑한 여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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