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떠나는 여행

북한산 둘레길 15구간 안골길

智美 아줌마 2016. 4. 16. 23:00

어제 13구간 송추 마을 길과 14구간 산 너머 길을 걸었는데 꽃이 절정을 이루듯 피어있어서 너무 예쁜 길을 걷게 되었다. 그런데 북한산 둘레길 총 21구간 중에 이제 15구간 안골 길만 남겨두고 있는데 내일 오후 늦게부터 일요일까지 비 온다고 한다. 어떻게 해? 비 오면 꽃 다 떨어질 텐데, 에이 ~ 모르겠다. 힘들어도 내일 마저 이어 돌고 와야겠다 생각하고 비 오기 전에 일찍 다녀오려고 서둘러 안골 계곡 입구로 갔는데 하늘은 흐려 찌푸리고 있다. 비야, 제발 나 집에 들어가거든 와라. 그런데 비 올 때 산길을 걷는 것도 괜찮다. 낭만적이잖아. ㅎㅎㅎ

 

가능역에서 버스 타고 안골 입구에 하차

겹 황매화

 

아, 항아리 있는 식당이 독 아리랑이였구나.

예쁜 벚나무를 오늘 다시 한 번 더 찍고 . . .

 

 

안골 길 출발 ~

 

 

애기나리 새순이 무리지어 올라와 있다.

 

뱀딸기

애들 어른 떠드는 소리가 난다. 뭐지? 하고 올라갓더니 운동 시설이 만들어져 있다.

 

 

 

오른쪽에서 올라 온 길

나는 직동 공원 쪽으로 간다.

 

 

 

어제는 못 본 산철쭉이 이곳에는 조금씩 피어있는데 어떤 나무는 만개가 되어있기도 했다.

 

산철쭉

 

모래 주머니 쌓아 놓은 곳이 보인다.

 

 

산불 관리 초소

 

직동 공원 1.2km, 회룡 탐방지원센터 3.3km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갈길이 먼데 벌써 비가 오면 어쩌냐?

 

 

 

 

 

 

 

 

제법 비답게 내리기 시작한다. 여기서 이정표를 놓쳐서 주택가로 내려가는 바람에 한 30분은 허비했는데 아무래도 내려가는 게 아닌 것 같아 되돌아 올라왔더니 비 오니까 운동하던 사람들이 우르르 다 몰려 나와 서 있는 바람에 이정표가 가렸던 것. 비는 오는데, 갈길이 바쁜데 말이다.

 

 

 

 

 

 

 

 

『창에서 새 / 천상병 어느날 일요일이었는데 창에서 참새 한 마리 날아 들어왔다. 이런 부질없는 새가 어디 있을까? 세상을 살다보면 별일도 많다는데 참으로 희귀한 일이다. 한참 천장을 날다가 달아났는데 꼭 나와 같은 어리석은 새다. 사람이 사는 좁은 공간을 날다니.』

 

천상병 님의 시가 있는 의자에 앉아 비를 피하며 늦은 점심을 먹었다. 우산, 우비 다 챙겨 갔지만, 아직은 그리 많이 오는 비가 아니라 우산을 쓰고 이곳으로 왔는데 다행히 빗방울이 가늘어져서 의자에 그냥 앉아 있어도 비 맞지 않았다.

 

 

배도 채웠으니 나그네는 다시 길을 가야지?

 

 

 

난간에 카메라를 올려 놓고 셀카 인증 샷!!

 

중앙 광장이라고 이정표가 되어있네.

조각 작품들도 있고 . . .

 

와 ~ 예쁘다. 직동 공원이란 데가 있다는 것을 들었지만, 연못도 있고 참 예쁘게 꾸며놨다.

 

 

 

 

 

말 꼬리와 엉덩이 봐라.  벽 뚫고 나간 겨? ㅎㅎㅎ

 

 

 

이곳의 위치가 6, 7, 8번

 

 

 

 

더 올라가지 않고 둘레길 방향으로 간다.

 

 

 

벚꽃 꽃잎이 가득 떨어져 물을 덮고 있다.

 

 

 

굴다리를 지나 둘레길이 이어진다.

 

복사꽃이 예쁘다. 어떤 아짐 가지 꺾어 나오다가 나한테 딱 걸렸다. 자신도 멋쩍은지 내 눈치를 보며 슬그머니 피해 간다.

 

 

 

 

외곽순환도로

 

외곽순환도로

 

 

 

 

회룡 탐방지원센터 0.8m

 

 

 

 

 

 

 

 

 

 

 

회룡 탐방지원센터 0.3m

 

 

 

 

 

여기서부터 보루길

여기까지 안골 길

 

건너편에 작년 6월에 보루길 마지막 발도장 찍은 곳으로 가자.

보루길과 회룡사 가는 길

 

수탉 한 마리만 밖에 나와서 배회를 한다. 들어가고 싶어도 못 들어가고 있는 느낌이 든다. ㅎㅎㅎ

보루길 입구에 있는 공방

작년 6월 3일 여기까지 발도장 콩콩 찍고 갔다. 야호 ~ 이제 북한산 둘레길 한 바퀴 다 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