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공연 나들이

마티네 오페라 마농 레스코

智美 아줌마 2016. 6. 21. 20:32

마티네 오페라 공연 시리즈를 대부분 다 예매를 해놓고 보고 있는데 이달에는 푸치니의 오페라 마농 레스코를 관람? 이 마티네 공연은 공연이라기보다 공부하는 차원으로 보게 된다. 세종문화회관 예술 총감독이신 이건용 님께서 나직한 목소리로 작품 설명을 해주시면서 중요 아리아를 들려준다. 솔직히 전막 공연과 비교하면 티켓 가격이 그리 싼 것은 아니다. 그래도 일단 공부한다는 마음으로 가서 보고 있다.

 

 

호안 미로는 바르셀로나 출생. 보석상 집안에서 태어나, 1907년 바르셀로나의 미술학교에 입학하고, 1912년 이후 갈리 아카데미에서 공부하였다. 에스파냐의 화가 ·도예가. 야수파, H.루소의 작풍, 입체주의, 에스파냐인 특유의 강렬한 꿈과 시정이 감도는 작풍, 조형적인 초현실주의로 전환하였다. 1925년 M.에른스트와 협력하여 러시아 발레를 위해 의상과 무대장치를 담당하고 벽화도 창작하였다. 그의 작품에서는 에스파냐 동부의 원시동굴화, 아라비아 문학, 이슬람의 장식, 로코코의 우아한 단축법 등의 요소가 느껴지는데, 풍부한 공상, 너털웃음 등의 인상은 많은 사람들에게 친숙감을 준다.

세종문화회관은 공사 중?

세종 체임버홀 마티네 공연 무대

 

푸치니(1858~1924년)의 세 번째 작품인 《마농 레스코》는 그에게 행운을 가져다주었다. 전작인 《빌리》와 《에드가》와 달리 이 작품을 무대에 올리자 베르디의 계승자라는 격찬까지 받았으니 말이다. 하지만, 푸치니는 오페라의 성공에 대해 회의적이었다. 마스네가 같은 소설을 오페라로 각색해 엄청난 성공을 거둔 뒤였기 때문이다. 그는 큰 부담을 느끼며 마지막 막에 나오는 마농의 유명한 아리아 <홀로 쓸쓸하게 버려지고>를 삭제하기도 했다.

 

그러나 곡에 생명을 불어 넣을 수 있는 가수들과 지휘자만 있다면 푸치니의 《마농 레스코》는 결코 실패를 할 수 없는 걸작이다. 1막은 푸치니의 오페라에서 흔히 보는 분위기로, 서정적 평온함이 들뜬 분위기를 차분하게 한다. 2막은 18세기 도자기처럼 섬세한 인물들이 피처럼 붉은 정열과 충돌한다. 마농이 유죄를 선고받고 루이지애나로 떠나는 3막은 장엄한 앙상블이 분위기를 끌어 나간다. 마지막 4막의 음악은 교향곡 스타일이라 바그너의 숨결이 느껴진다. 푸치니는 그 후로도 이 양식을 즐겨 사용했다.

 

 

마농 레스코의 토대가 된 프랑스 작가 앙투안 프랑수아 프레(1697-1763)의 원작소설 기사 데 그리외와 마농 레스코 이야기(1731년), ‘성직자’라는 의미에서 흔히 ‘아베(Abbé) 프레보’로 불리는 이 작가는 군인으로 인생을 출발했다가 베네딕트회 수사가 되었지만, 20대에 수도원을 떠난 그는 영국과 네덜란드 등지를 떠돌며 자신의 체험을 기록해 8권에 이르는 대작 어느 귀인의 회상을 펴냈다. 그 가운데 7권에 해당하는 것이 바로 기사 데 그리외와 마농 레스코 이야기로 오랜 모험과 편력을 마치고 귀향한 프레보는 다시 사제직으로 복귀해 조용한 여생을 보냈다고 한다.

 

 

'영화 공연 나들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발레 말괄량이 길들이기  (0) 2016.06.26
6월 정오의 음악회  (0) 2016.06.22
영화 곡성  (0) 2016.06.14
발레 심청   (0) 2016.06.14
영화 아가씨  (0) 2016.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