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포대첩 기념 공원에서 김영삼 대통령 생가로 이동, 둘러 보고 할배께 점심 대접을 하겠다고 했다. 혼자 다닐 때는 식당이 마땅치 않아 배낭에 있는 간식으로 때울 때가 많았는데 이곳 기념관 앞에는 식당이 여러 개 밀집해 있고 도움을 주신 할배께 식사 대접은 해야 할 것 같아서 말씀드리니까 회덮밥 잘하는 집이 있다고 하셔서 그리로 갔다. 할배께서는 회덮밥을 드시고 난 처음 먹어보게 된 멍게 덮밥을 먹었는데 멍게 향은 났지만, 멍게는 보이지 않았고 회덮밥은 회가 제법 많이 들어있어서 먹음직스러웠다.
김영삼 대통령 생가와 기록전시관, 생가와 기념관이 있는 이곳 지형이 닭의 모습과 닮아 대계마을로 불린다.
다른 사람이 사진에 들어오는 게 싫어서 비켜가기를 기다리는데 할배께서 관람객들한테 사진 찍어야 하니까 비키라고 소리를 치신다. "할배, 기다려야지 그렇게 비키라고 하면 안돼요. 저 사진 찍겠다고 비키라는 건 예의가 아니기에 전 늘 기다렸다가 찍어요. " 하고 말씀 드렸다.
거제도를 다니다 보니 거제도 사람은 김영삼 대통령을 최고의 정치인, 지도자라고 맹신에 가깝게 추대하는 것 같다. 나는 정치인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기에 존경하지는 않지만, 우리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인물이기에 자료를 올리는 것이다. 김영삼 대통령이든 김대중 대통령이든 누구나 할 것 없이 정치인은 권력을 누리면 초심을 잃게 되고 심지어 혼외자 문제, 형제, 자식들의 비리를 보면서 그들의 업적 뒤의 옳지 못한 모습이 드러남에 그렇지, 권력 앞에 부를 누리는 건 당연하겠지, 더 많은 부를 누리고 싶은 게 사람 욕심이니까, 생각하고 만다.
오래전, 십여 년 전인가? 우연히 어떤 정치인과 차를 함께 마시게 된 자리에 합석하게 된 일이 있다. 처음엔 직업을 몰랐는데 얘기 나누던 중에 정치 일을 하는 사람이라는 말에 심기가 뒤틀려 면전에서 정치인을 신랄하게 비판한 적이 있다. 그 양반 나의 돌직구에 당혹해 하면서 자신한테 이렇게 겁 없이 돌직구를 날리는 사람은 내가 처음이라는 말을 하였다. 그리고는 무섭지 않냐고 했는데 무서울 게 뭐가 있느냐고? 내가 범법을 한 것도 아닌데 뭐가 무섭냐고 했더니 나 한 사람쯤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할 수도 있다면서 세상 겁 없이 사는 아줌마라는 말을 하였다.
그렇겠지, 주변 사람들은 다 손바닥, 발바닥 비비는 사람만 있을 테니까. 옳지 않은 일을 해도 내 안위와 이익을 위해서 눈 감고 귀 막고 입 닫는 사람들만 있으니 나같이 비판의 소리를 해주는 사람은 당연히 없겠지.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권력의 힘이 무섭다는 것을 느끼지만, 현실에서 내가 권력과 맞서야 하는 일도 없고 또한, 정치엔 관심도 없으니까 그냥 이렇게 소시민으로 사는데, 그날 하마터면 나, 파리 목숨될 뻔했다. ㅎㅎㅎ
중국 한원비림에서 기증한 흉상
친필 호연지기
앗!! 거울이?
기념 식수
동백
1층 내부
연설대 포토존
김영삼 대통령 흉상
재현해 놓은 14대 대통령 취임식
부마항쟁과 6.10 민주화 항쟁 모형
국회의원 9선 금배지
1930년 대 교과서
2층 전시실
대통령 집무실 포토존
캐네디 박물관에서 선물 받은 캐네디 대통령 흉상
→ 하시모토 일본총리, 라모스 필리핀 대통령, 크레티엥 캐나다 총리, 클린턴 미국 대통령, 강택민 국가주석, 김영삼 대통령
대통령 부부와 함께 포토존
난간에 카메라 올려 놓고 셀카!!
대통령 옆에 앉아서 한 컷!!
영부인 옆에서도 한 컷!!
자료 열람실
생가와 기념관을 둘러 보고 옥포대첩 기념공원 입구로 가는 길에 덕포 해수욕장을 잠깐 들렸다. 어라? 웬 펭귄이? 부산 해운대에는 북금곰 대회가 있지만, 거제 덕포 해수욕장에서는 국제 펭귄 수영 축제가 열린다. 벌써 12회나 되었다고 한다. 1월에 개최하는 국제 펭귄 수영축제는 얼음장같이 차가운 겨울 바다를 50m 왕복하고 수영 후에는 맨손 황금 광어 잡기(성인), 숭어 잡기(어린이), 맨발 얼음물 오래 버티기, 백사장에서 보물찾기, 콜라 빨리 마시기 등 놀 거리가 다양하다고 한다.
덕포 바다 풍경
덕포 바다를 가로지르는 씨라인이 설치 되어있는데 왕복 800m로 만 5천원으로 사계절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오른쪽에 펭귄 건물이 뭐지? 그래서 쭈 ~ 욱 당겨 보니까 화장실이었다.
옥포대첩 기념공원으로 가는 길
김영삼 대통령 생가와 기념관을 둘러 보고 잠시 덕포 해수욕장에 들렸다가 옥포 해안 트레킹을 할 수 있는 옥포대첩 기념관 못미쳐서 팔랑포 입구에서 내렸다. 아침에 옥포 중앙공원에서 출발하려고 했던 옥포 해안 길을 이곳에서 출발, 옥포항 방향으로 해안 산길로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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