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내가 해서는 안 될 짓을 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어찌 되었든 얼마 전부터 블로그에 방문해서 내 글을 다 읽어 보다시피 하고 특히, 내가 사는 이야기를 읽고 계속 댓글을 올리시는 분이 계셨다. 사람 사는 게 다 거기서 거기라고 하니 공감 가는 얘기도 있고 본인의 생각과 살아온 얘기도 쓰셨는데 처음에 몇 개가 올라왔을 때 그냥 무시하자니 글 쓰신 분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아 답 댓글을 달았는데 여느 사람과 같이 그냥 지나가는 나그네의 글쯤으로 생각했더니 매일 방문해서 내 글을 읽고 계속 댓글을 달고 계신다. 내 성격으로는 사이버 글 대화는 하지 않는데 계속 댓글에 답 댓글을 달다 보니 예기치 않게 대화식 글로 이어지는 것 같았고 게다가 그분의 글이 점점 길어지는 것을 보고 내가 괜히 일일이 응답했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내 견해는 남의 카페든 블로그든 방문해서 댓글을 남길 때는 보통 사람이 하는 정도로 한 두 줄, 두세 줄의 글이면 족하지 않을까? 자신의 얘기를 지나치리 만큼 너무 길게 쓴 댓글은 도리어 예의에 어긋난다는 생각으로 점점 길어지는 그분의 글을 보고 내가 잘못 시작했다는 판단이 들었다. 그런 글은 비공개 글로 남기기는 했지만, 까칠한 내 성격으로는 그렇게 긴 글을 보는 게 조금은 마음이 편치 않았는데 오늘 그분의 글을 보는 순간,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화면 가득 스크롤바를 내려가며 봐야 하는 길게 밑으로 이어진 긴 글을 보는 순간 더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였고 한 사람 때문에 내 글을 보러 오는 사람에게까지 차단할 수 없어서 죄송하지만, 그 분을 글을 다 내리고 차단하는 것으로 설정했다. 이후에 내 블로그를 방문하셨을 때 어이없어 하실 것을 생각하면 죄송한데 내 마음 불편해지는 것을 원치 않아서 그런 것이니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다. 혹시, 이 글을 읽게 되시면 양해 부탁드립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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