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떠나는 여행

청계천 하동 매화 거리

智美 아줌마 2016. 3. 26. 20:33

어제 날씨 예보를 보는데 기상 케스터가 청계천 매화 거리에 나가 있다며 내일 날씨를 설명한다. 청계천에 매화 거리가 있었나? 그동안 청계천에 나가면 대개 등 축제할 때나 가보고 가끔 동대문 시장 갈 때 그다음은 갈 일이 없어 가지 않았다. 얼마 전 청계천 판잣집과 박물관까지 둘러봤는데 매화 거리가 그곳 지나서 있다고 한다. 아, 판잣집부터 이어서 걸어가면 되겠구나. 그래서 사람이 많이 몰리는 낮보다 조금 일찍 서둘러 나갔다.

버스를 타고 가다가 마장동 축산물 시장 앞에서 내려 판잣집 쪽으로 걸어간다. 정릉천과 내부순환도로, 지난번에는 군인들이 행군하였는데

꽃다지

냉이꽃

돌나물

청계천 판잣집 체험관

 

지난번에는 이곳으로 올라왔지만, 오늘은 내려간다.

물빛이 더 파래진 것 같다.

 

털 색깔이 어쩜 저렇게 다 다를까?

얘들은 수컷끼리도 친하게 지내는지 계속 두 녀석이 붙어 다닌다. 너희들 절친이니? 형제니?

 

앗!! 아파트가 거꾸로 물속에 처박혔네. ㅎㅎㅎ

수양버들 새순들이 줄타기한다. 동물도 새끼가 예쁘듯이 나뭇잎도 새순이 더 예쁘다.

 

고산자교는 동대문구 용두동 34번지와 성동구 마장동 470번지 사이 청계천에 있는 다리이다. 다리 이름은 이 다리를 지나는 가로명이 1984년 조선시대 지도 제작에 힘써 <대동여지도>를 만든 고산자(古山子) 김정호의 호를 따서 고산자로라고 한 것에서 유래되었다. 폭 43.2m, 길이 88m로 2005년 9월 30일 (주)현대건설(주)에 의해 준공되었다.

 

고산자교 아래는 광장같이 넓다. 여름에는 햇볕을 피하러 사람들이 많이 모일 것 같다.

 

 

건너편엔 동대문 환경지원센터

 

청둥오리와 거위 한 쌍? 두 녀석이 모래섬을 떠나지 않고 저렇게 계속 같이 있다. 머리 들기를 한참 기다리고 있는 나. ㅎㅎㅎ

 드디어 청둥오리가 머리를 깃털에 묻고 자다가 잠시 깼을 때 얼른 찰칵!! 이내 또 머리를 파묻고 잠 삼매경에 빠진다.

 

산수유

 

 

 

 

 

드디어 매화나무가 보인다. 그런데 매화 거리는 아닌 듯, 한참을  더 가야했다.

매화

 

 

조팝나무 꽃봉오리

부지런한 녀석은 꽃 문을 활짝 열고 있다.

청계천 생태교실

버들습지

버들 암꽃

 

 

돌단풍

건너편의 나무, 무슨 나무지?

경의 중앙선 신답 철교

왜제비꽃

 

 

ITX 청춘 열차가 지나간다. ITX 청춘 열차는 공짜 열차라고 할 정도로 무임 승차하는 사람들로 골머리를 앓는다고 한다. 옛날 같이 검표를 하지 않으니까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양심을 버리는 사람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운행할 때 검표 직원 한 사람이 전제를 검표하다 보니 "평일에는 열차당 최소 20명에서 최대 50명까지 무임승차자가 적발된다”며 “이리저리 피해 다니는 사람이 많아 제대로 단속하면 100명 가까이 될 것”이라고 한다. 강원지역에 있는 일부 대학 커뮤니티 홈페이지에는 ‘ITX 열차 공짜로 타는 법’이란 글이 올라왔다가 삭제된 적도 있다”고 하니 지성인이라고 하는 대학생이 무임승차를 하다니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저런 학생이 사회에 나가서 무슨 일을 할지 심히 염려되고 어른들은 낯 뜨겁지 않나? 어떻게 추잡한 짓거리 무임승차가 웬말인가. 자기 자식한테도 그렇게 살라고 가르치려나?

 

 

드디어 매화 거리 도착

징검다리를 건너 매화 거리

큰개불알풀

담양 대나무 슾

 

홍매화

 

 

 

 

 

 

 

 

매화는 꽃을 강조한 이름이고 열매를 강조하면 매실나무이다. 잎보다 꽃이 먼저 피는 매화는 다른 나무보다 꽃이 일찍 피어서 매실나무를 꽃의 우두머리를 의미하는 화괴라 한다. 매화는 꽃이 피는 시기에 따라 일찍 피기에 조매, 추운 날씨에 핀다고 동매, 눈 속에 핀다고 설중매라 한다. 아울러 색에 따라 희면 백매, 붉으면 홍매라 부른다. 우리나라 화가의 경우 대개 18세기까지는 백매를 선호했으나 19세기부터 홍매를 선호했다. 중국 양쯔 강 이남 지역에서는 매화를 음력 2월에 볼 수 있어서 매화를 볼 수 있는 음력 2월을 매견월이라 부른다.

 

 

매화

 

 

 

 

 

2006년 3월 30일 하동군에서 매화 거리 조성, 하동에서 매화를 가져다 심었다고 해서 청계천 하동 매실 거리, 혹은 매화 거리라고 한다.

 

 

겹매화

 

 

 

 

 

용답역이 가까워 집으로 가기 전에 건너편에 보이는 개나리 있는 곳으로 갔다가 집으로 가자.

 

 

 

 

 

이제 용답역으로 가자. 오늘도 발품 많이 팔았다. 내일 거제 지심도 가야 해서 오늘 매화 보러 오지 않으려고 했는데 다녀와서 가면 매화가 질 것 같아 갔더니 정말 피곤해도 갔다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개된 후 꽃이 지고 있었으니까.

 

 

 

용답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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