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떠나는 여행

봄이 오는 길목의 청계천

智美 아줌마 2016. 3. 15. 19:30

오늘은 1월에 미리 예매해 둔 마티네 오페라 돈 조반니를 보러 세종 문화 회관엘 갔다. 낮 공연이고 작품 전체를 공연하는 대공연이 아니라 공부하는 차원에서 편하게 볼 수 있는 마티네 공연이라 휴식 시간이 없어 일찍 끝나게 되어 어제 가보려고 했다가 벼룩시장 구경하느라 못 간 청계천 박물관을 가기 위해 동대문으로 갔다. 버스에서 내려 먼저 점심을 먹고 다산교로 가서 왕십리 방향으로 걸어 내려간다. 청계천엔 어느새 봄이 찾아와 있었고 입고 간 두꺼운 외투가 부담스러울 정도로 날씨가 훈훈하다. 양지바른 곳엔 벌써 파란 새싹이 양탄자를 깔듯 솟아나 있고 재잘대는 새소리와 졸졸졸 흐르는 물소리가 마음을 한 것 들뜨게 하고 즐겁게 한다.

 

 

 

다산교는 중구 흥인동 1번지와 종로구 창신제1동 401번지 사이 청계천에 있는 다리이다. 다산 정약용의 호를 따서 붙인 다산로로 이어지는 다리인 데서 다산교라고 하였다. 폭 44.4m, 길이 29.5m로 청계천이 복원되면서 2005년 9월 30일 GS건설과 현대산업에 의해 준공되었다.

 

아직 푸름이 없어 스산한 풍경이지만, 많은 사람이 산책을 하며 여유를 즐기고 있다.

 

 

 

영도교는 청계천7가와 8가 중간, 즉 황학동에서 숭인동 숭신초등학교와 동묘로 나가는 교차로에 있는 다리이다. 조선 초에는 왕심평대교라고도 하였다. 이 다리에는 단종에 얽힌 슬픈 이야기가 전한다. 단종이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영월로 귀양갈 때 단종비 정순왕후가 이 다리까지 배웅 나와 이별하였는데 이후 다시는 만나지 못하고 영영 이별하였다고 하여 영이별다리 · 영영건넌다리라고 불렀다. 성종 때 이 다리를 보수하여 한자명으로 영도교라고 하였다.

 

그리고 영미동에서 내려오는 하천 끝에 놓인 다리라는 의미와 창신동에 있던 영미사 승려들이 다리를 가설하였다고 하여 영미교 혹은 영미다리라고도 불렀다. 또한 안암동 영도사의 승려들이 다리를 놓았다고 하여 영도교라는 명칭이 붙었다고도 한다. 고종 때는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중건하면서 다리의 석물을 궁궐에 쓰는 석재로 징발함에 따라 나무다리로 바뀌었다. 이 나무다리들이 장마 때마다 유실되곤 하여 띄엄띄엄 징검다리를 놓아 건너다니면서 한때는 띄엄다리라는 명칭이 붙기도 하였다. 1933년 나무다리를 헐고 콘크리트로 교체공사를 할 때 교각 하부 구중에서 관음보살목각좌상이 출토되기도 하였다. 2005년 청계천이 복원되면서 새로 영도교가 가설되었다.

 

 

 

발과 부리를 보니 왜가리 같다. 얘, 너 왜가리 맞니?

 

영도교 아래

 

 

 

 

황학교는 중구 황학동과 성동구 상왕십리동 사이에 있는 다리로 청계천 복원공사와 함께 가설되었는데 폭 30.6m, 길이 45.1m로 현대건설 외 1개사가 함께 시공하여 2005년 9월 30일 준공되었다. 옛날 이곳 논밭에 황학이 날아왔었다는 전설에 따라 동명이 황학동이 되었는데 다리 이름은 동명에서 비롯되었다.

갈대

 

수문

 

멀리 보이는 비우당교

 

 

어라? 청계천에 웬 하루방이? 리듬벽천에 가서야 알았다. 청계천 복원을 축하하기 위해 제주도에서 제주도 상징물을 세웠다고,

 

소망의 벽

 

 

 

 

리듬벽천

 

 

제주도의 좀녀 아즈망(해녀 아줌마)과 물허벅

 

비우당교는 동대문구 신설동 100번지와 성동구 상왕십리동 12번지 사이 청계천에 있는 다리이다. 종로구 숭인동에 조선 초기 정승을 지낸 유관이 장마철에 우산을 펴고 비를 근근히 가리며 살 정도로 청빈하였는데, 조선 후기 실학자인 지봉 이수광이 이곳에 작은 집을 짓고 당호를 비우당이라고 하여 청빈한 삶의 중요성을 알렸다고 한다. 이에 청계천을 복원하면서 청빈의 정신을 살려 다리 이름을 비우당교라고 하였다. 폭 26.5m, 길이 44.6m로 2005년 9월 30일 현대건설에 의해 준공되었다

 

 

성북천

 

 

군인이 행군하나? 청계천에 왔네.

청둥오리, 얼레? 암컷이 두 마리에 수컷이 한 마리네. 누구여? 누가 삼각관계 만든 겨?

 

무학교는 동대문구 용두제2동 255번지와 성동구 하왕십리동 596번지 사이 청계천 무학로에 있는 다리이다. 조선시대 무학대사가 도읍을 정하기 위해 지리를 살피던 중 왕십리지역까지 왔으므로 도로명을 무학로라 하였고, 여기서 다리 이름이 유래되었다. 2005년 9월 30일 청계천을 복원하면서 폭 34.8m, 길이 43.6m로 현대건설에 의해 준공되었다.

 

버들강아지가 곧 봉우리를 터트리게 생겼네.

 

 

두물다리는 성동구 마장동 527번지와 동대문구 용두제2동 129번지 사이 청계천에 있는 다리이다. 다리 바로 아래쪽에서 청계천과 정릉천 두 물줄기가 합해지므로 두물다리라고 하였다. 폭 3~8m, 길이 43.8m로 도보교로 2005년 9월 30일 청계천을 복원하면서 현대건설에 의해 준공되었다.

 

청혼의 벽, 이곳에서 프로포즈하면 영원한 사랑이 이루어질까?

두물다리에 하트가 뽕뽕

신데렐라의 호박마차도 있네.

오늘의 마지막 다리, 두물다리까지 걷고 판잣집과 박물관을 보러 올라간다. 청계천에는 22개의 다리가 있다. 다음에 이어 걸어 볼가?

서울 문화재단이라고 되어있는데 과일나무가 있네. 예쁘긴 하다. 이제 도로 위로 올라가 청계천 판자집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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