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선 눈꽃 & 분천 산타 마을 기차 여행, 언젠가 타보고 싶던 기차여서 친구 모임 여행을 이 코스로 하면 어떨까 하고 사전 답사 여행을 하였다. 이 상품은 1월 13일, 17 일만 운행하는 임시 열차라 전화 상담은 가능하지만, 인터넷 예약이 안 돼서 며칠 전 직접 서울역에 나가 자세히 알아보고 예약했는데 내가 가는 날은 13일 평일이라 전 좌석의 반 정도 승차하였나? 북적대지 않아 좋았으나 여행사 입장에선 유쾌하지 않았겠지?
출발 당일 서울역 3층 매표소 앞에서 06시 30분 집합, 3층에도 매표소가 있었나? 대개 인터넷 예매를 해서 바로 승차를 하므로 3층엔 안 올라가게 되어 매표소가 있다는 것을 이번에 알게 되었다. 그리고 3층엔 코레일 회원 쉼터도 있지만, 한 번도 이용해 본 적이 없는데 이번에 멤버십 카드로 체크인하고 들어가 봤다. 뜻밖에 많은 사람이 앉아있었고 아늑하고 조용하긴 했지만, 그다지 넓지는 않았다.
지금은 멤버십 카드가 없어졌지만, 난 오래전엔 만들어 놓고 사용하기 때문에 쉼터 이용은 가능한데 만약에 분실하면 신규 멤버십 카드 발행을 하지 않기 때문에 재발급은 안 해준다고 한다. 전에는 기차 이용을 하면 포인트가 쌓여 모인 포인트로 요금 결제를 할 수 있었지만, 요즘은 포인트를 주지 않고 이용 횟수 누적에 따라 할인권을 주고 있어 고객으로선 포인트 주는 게 더 나은 것 같다.
작년 가을에 10%? 20%? 아무튼, 할인권을 받아서 쓴 적이 있는데 할인권도 일정 기간 어느 정도 이용해야 지급하고 산정하는 기간이 지나면 소멸하기 때문에 철도 이용을 많이 하는 사람 아닌 다음에야 할인권 받기는 쉽지 않다. 그리고 기차 요금보다 고속버스 요금이 싼 지역도 있고, 고속버스 요금이 기차 요금보다 더 싼 지역도 있으므로 여행 계획을 세울 때 접근성과 시간적인 면을 고려해서 예매하는 것이 좋다.
오늘 여행 코스는 06시 54분에 서울역을 출발해서 수원, 평택, 천안을 경유해서 조치원에서 태백으로 가는데 첫번째 정차역은 추전역, 두번째 정차하는 역은 승부역, 마지막으로 분천역에 정차하고 풍기를 거쳐 20시 30분 서울역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기차 타고 가는 중에 영화 "열정같은 소리하고 있네"를 상영하고 레크레이션 이벤트를 진행한다. 흥이 많은 사람은 즐겁게 노래 부르고 춤추며 놀지만, 그런 분위기는 내 취향이 아니라 조금 보다가 시네마 칸 빈자리로 옮겨 앉아 왔다. 난 왜 그런 흥이나 끼가 없을까? 그래서 재미없게 산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날씨가 흐려서 걱정했더니 점점 개여서 다행이었다.
둥근 해가 떴습니다.
풍력기가 보이네. 추전역에 다 왔나 보다.
서울역 출발 5시간 후 추전역 도착 20분 후 출발
중부내륙순환열차 오트레인은 서울-원주-제천-태백-승부-분천을 잇는 관광열차로 하루 한 번 오전 7시 45분에 서울을 출발해 오후 12시 38분 분천역에 닿는다.O-Train에서 O는 one의 약자로 순환을 상징하는 모양을 지니고 있으며 중부내륙권을 하나로 잇는 순환열차를 의미한다.
추전역은 강원도 태백시 화전동에 있는 태백선의 기차역으로 남한 지역에서 해발고도(885m)가 가장 높은 곳에 있다.1973년 10월 16일 태백선 철도가 개통되자 그해 11월 10일 역사가 신축되어 보통역으로 영업을 개시하였다. 1995년 1월 여객 취급을 중지하였으며, 1998년 12월 철도청이 관광상품으로 개발한 환상선 눈꽃순환열차가 이 역에서 장시간 정차하면서 새로운 관광명소가 되었다. 역사에는 탐방객을 위해 태백시 관광자원과 태백선의 역사를 소개하는 사진이 전시되어 있다.
2008년부터 모든 정기 여객열차가 무정차로 통과하다가 2013년 4월 12일 중부내륙순환열차(오트레인 O-Train)가 운행을 개시하면서 여객 취급을 재개하였으나, 일반열차는 정차하지 않는다. 역명의 추전은 역이 있는 싸리밭골을 한자로 표기한 것이라고 한다. 연평균 기온이 남한의 기차역 가운데 가장 낮고 적설량도 가장 많은 역이어서 한여름 외에는 연중 난로를 피워야 할 만큼 춥다고 한다.
몇 년 전 태백 여행을 하면서 눈 쌓인 추전역을 걸어서 올라온 적이 있다. 지그재그로 돌아 올라오니까 여기까지 어떻게 걸어 올라왔느냐고 역무원 아저씨께서 반겨주셨는데 기차 오려면 멀었으니까 마음 놓고 사진 찍으라고 하시면서 기차 들어오면 알려주시겠다고 친절하게 말씀해주셔서 혼자 철길을 이리저리 건너다니면서 신나게 사진 찍으며 놀다(?) 내려온 게 생각난다.
아, 그때 추전역에서 내려가 용연굴까지 걸어갔는데 겨울이라 동굴 관람하는 사람이 없어서 무섭다고 직원에게 동행해 달라고 했더니 동굴 입구에 있어야 한다며 괜찮으니까 들어가라고 해서 혼자 동굴 구경하고 나오는데 걸음아 날 살리라 하는 마음으로 둘러보고 나왔다. 거기까지 갔는데 어떻게 안 들어가 보고 되돌아 나오겠느냐고. 그런데 들어가긴 했지만, 한 바퀴 돌아 보고 나오는데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ㅎㅎㅎ
다시 기차를 타고 승부역으로 간다.
어? 저 바위 위에 뭐가 있네. 집 같기도 한데 뭐지? 시멘트로 만든 것 같은데, 정자나 하나 만들어 놓으면 딱이겠다.
40분 후 승부역 도착 20분 후 출발
승부역은 경상북도 봉화군 석포면 승부리에 있는 역으로 영동선에 속하며, 영주 기점 69.2km 지점에 있다. 1956년 1월 1일 영암선 개통에 따라 보통역으로 영업을 개시하였다. 예로부터 이 곳이 다른 마을보다 잘 살았고 부자 마을 이라고 해서 승부라고 붙여졌다. 1957년 7월 17일 역사를 신축, 준공하였다. 1997년 3월 11일 배치 간이역으로 격하되었다. 2001년 9월 8일 신호장(철도의 정거장의 일종으로 열차의 교행 또는 대피를 위하여 설치한 장소)으로 격하되었다. 1999년 환상선 눈꽃 열차가 운행되기 시작하면서 자동차로는 접근할 수 없는 대한민국 최고의 오지역이라는 이름으로 인기를 끌어 2004년 12월 10일 보통역으로 재승격하였다. 현재는 석포면 방면으로 도로가 나 있고, 면사무소를 오가는 마을버스가 운행중이다.
"승부역은 하늘도 세평이요 꽃밭도 세평이나 영동의 심장이요 수송의 동맥이다"
승부마을에서 전해져 내려오던 이야기를 1960년대에 승부역에 근무하던 역무원이 남긴 내용이라고 한다.
백두대간협곡열차는 2013년 4월 12일부터 영동선을 운행하는 브이트레인은 영주를 출발해 분천역을 거쳐 비동-양원-승부를 지나 철암까지 가는 열차로, 각 역마다 10~20분씩 정차하고 분천에서 철암까지는 편도 1시간 10분으로 비교적 가깝다. 매일 편도 6회씩 운행한다.
브이트레인은 백두대간 협곡을 누비며, 재롱을 부리는 아기 백호와 닮았다 하여 아기 백호 열차라 애칭하기도 한다. 국내 최초의 개방형 관광열차로 한때 철도파업으로 인해 운행이 중단되기도 하였으나, 2014년 1월 4일부로 운행을 재개하였다. 아울러 동절기에는 별밤열차라는 이름의 야간운행을 하며 V-Train 에서 V는 Valley의 약자임과 동시에 협곡의 모양을 의미한다.
승부역에서 분천역 트레킹을 하고 싶다. 당일은 어려울 것 같고 1박 후에 일찍 출발해야 할 것 같은데 교통이 불편해 쉽지 않을 것 같다.
아이고 ~ 백설 공주와 마귀 할멈이 어찌 이곳에 있을까?
주민들이 산나물과 잡곡을 파는데 많이들 사간다. 나도 살까? 하다가 집에 있는 거나 빨리 해먹어야지 하고 말았다.
이제 저 아래로 내려가 보자.
그네 의자가 망가졌나 보다 위험하니 앉지 말라네.
이글루는 이누이트족이 얼음과 눈으로 만든 돔 형태의 집, 우리 세대는 에스키모인이라고 배웠는데 지금은 캐나다에서 부르는 에스키모족의 공식 호칭 이누이트(Innuit ‘인간’을 뜻함)족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에스키모는 캐나다 인디언이 ‘날고기를 먹는 인간’이라는 뜻으로 칭했다.
물레방아만 찍은 사진이 없어서 젊은 할매 사진으로 올렸다.
다시 기차를 타고 분천역으로 간다. 계곡의 얼음이 작품이다. 누구의 작품인고?
앗!! 기차 머리가 보인다. 오랜만에 보네.
20분 후 분천역 도착 1시간 10분 후 출발
뷴천역은 경상북도 봉화군 소천면에 있으며 영동선에 있는 기차역으로 현동역과 양원역 사이에 있다. 1956년 1월 1일 보통역으로 영업을 시작하였다. 무궁화호가 운행되며 여객, 화물, 승차권발매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강릉역, 동해역, 부전역, 동대구역 등으로 가는 무궁화호 열차가 1일 8회 다닌다. 차후 이 역 이후 울진역까지 가는 울진-분천선이 개통될 예정이라고 한다
그리고 산타 마을로 변신한 분천역은 2013년 마터호른이 있는 스위스 체르마트와 자매결연을 하여 그때부터 아기자기 예쁘게 꾸며 놓았다고 한다. 분천역은 1956년부터 기차가 다닐 만큼 꽤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지만, 과거 이곳은 울창한 숲 때문에 벌목사업이 활발해 늘 사람들로 북적이던 곳이었으나 세월이 흘러 하루 평균 이용객이 10명도 채 되지 않는 초미니 간이역 격하되었다가 코레일에서 2013년 4월 12일 브이트레인을 운영하면서 새로운 전성기를 맞게 되었다.
분천역에 들어온 아기 백호 열차 브이트레인
분천역 벽화
산타할배 추워요. 감기 걸리시겠네.
고무 튜브를 타고 내려오는 썰매장
3시 30분 분춘역 출발
서울로 올라오는 기차 안에서 해는 지고 있고 밤 8시 30분이 되어 서울역에 도착했는데 정말 온종일 기차 타는 여행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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