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떠나는 여행

석촌 호수의 겨울 풍경

智美 아줌마 2015. 12. 18. 18:11

잠실에서 약속이 있어 석촌 호수에 들리려고 약속 시각보다 2시간 일찍 나가 호수 한 바퀴를 돌았다. 늘 가봐야지 생각만 하다가 겨울 풍경이라 스산한 느낌이 들었지만, 벚꽃 필 때 다시 가 볼 생각에 사전 답사 차원으로 다녀왔다. 잠실역 3번 출구로 나가 직진하면 된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삼전도비를 먼저 보러 간다. 호수 입구에 바로 있어 찾기 쉽다. 이 비는 수치스러운 우리 역사의 기록이지만, 부끄러운 역사조차 우리의 역사로 받아 들여야 함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후손에게는 부끄럽지 않은 역사를 남겨줘야 할 텐데 . . .

 

 

 

 

 

 

 

 

호수에는 운동 나온 사람이 많다. 낮 시간이 되니까 점점 사람이 많아진다.

 

석촌 호수는 한강매립사업을 통해 형성되었고 호수의 면적은 21만 7,850㎡이며 담수량은 636만t, 평균수심은 4.5m이다. 호수 조성 후 송파대로(서울 송파구의 남북을 가로지르는 간선도로)가 호수를 가로질러 가게 되면서부터 동호(10만 5,785㎡)와 서호(11만 2,065㎡)로 구분됐다. 동호와 서호를 합친 호수 둘레는 2.5km에 달한다. 석촌호수가 있는 곳은 본래 송파나루터가 있었던 한강의 본류였다. 송파나루터는 고려와 조선 왕조에 이르는 동안 한성과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로 이어지는 중요한 뱃길의 요지였다고 한다.

 

현재 석촌호수 동호에는 송파나루터라는 표석이 세워져 있다. 과거에 잠실 쪽 한강에는 토사가 쌓여 형성된 부리도라는 섬이 있었는데, 부리도를 중심으로 남쪽 물길과 북쪽 물길 즉 송파강과 신천강을 이루는 샛강이 흘렀다. 1971년 4월 부리도의 북쪽 물길을 넓히고, 남쪽 물길을 폐쇄함으로써 섬을 육지화하는 대공사(한강 공유수면 매립사업)가 시작되었고, 그때 폐쇄한 남쪽 물길이 바로 현재의 석촌호수로 남게 된 것이다. 당시의 매립공사로 생겨난 땅이 현재의 잠실동과 신천동이다.

 

 

 

 

 

롯데 월드 놀이 시설 매직 아일랜드가 호수 가운데까지 점령해있구나. 놀이 기구 탈 때는 별 생각 없이 탔는데, 재작년 여름인가? 자유이용권을 1만 원에 판매하는 이벤트가 있어 살면서 무섭다는 생각에 변변한 놀이 기구를 타지 않았는데 작심하고 롯데 월드 가서 놀이 기구란 놀이기구를 온종일 다 타보고 한밤중에 집에 온 적이 있다. 내가 탈 차례가 되면 가슴이 쿵쿵 뛰고 이걸 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갈등하면서 젊은 사람도 무섭다는 롤러코스터도 타고 자이드롭도 타고 내 평생에 잊지 못할 체험을 하였다. 타 보니까 별 것 아니었는데 왜 그렇게 두려워 했는지. ㅎㅎㅎ

 

 

롯데 월드 타워, 석촌 호수를 돌다 보니 호수 주변의 많은 땅에 롯데 건물이 차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된 거야? ㅋㅋ

 

 

 

 

위는 송파 대로

 

 

송파나루터는 서울과 광주를 잇는 중요한 나루로, 잠실과의 사이를 왕복하고 땔나무와 담배 등을 서울에 공급하였다. 이곳에는 송파진의 군영이 있었으며, 송파진의 별장이 송파나루와 삼전도, 동잠실, 광진, 독음 등의 나루터를 함께 관할하였다. 송파나루는 조선시대 전국 10대 상설시장의 하나로 꼽힌 송파시장을 배경으로 번성하여 물화의 집산이 활발하게 이루어진 교통요지였다.

 

1925년의 을축년 대홍수와 자동차 교통의 발달로 송파시장이 쇠퇴하여 그 영향을 받았으나, 나루터의 기능은 1960년대까지 뚝섬과 송파를 잇는 정기선이 운행되어 명맥을 유지하였다. 1960년대 말에 이르러 강남지역의 개발이 시작되었고, 1970년 송파나루 앞으로 흐르던 한강 본줄기를 매립하고 성동구 신양동 앞의 샛강을 넓혀 한강 본류로 삼았다. 이로서 송파나루는 완전히 사라지고 지금은 한강을 메우다 남긴 석촌호수에서 겨우 그 흔적만을 짐작할 수 있다.

 

저 건물도 롯데 월드몰

 

 

 

 

거위와 청둥오리이 같이 있네. 길냥이가 있어 소세지 하나 던져줬더니 거위가 먼저 먹으려고 뒤뚱거리며 온다. 녀석 식탐이 많네. 설마 냥이가 저 새끼 잡아 먹는 건 아니겠지? 아주 작은 새끼 한 마리도 돌아 다녀서 소세지 주려고 했더니 나무 테크 밑으로 숨어버려서 그 앞에 놓아 두니까 살금살금 나와서 먹는 걸 보고 지나왔는데 어린 새끼는 이 겨울을 어떻게 나려는지 걱정이다. 어미가 한 마리만 낳지는 않았을 텐데. . .

 

 

 

 

 

 

 

반송, 요즘엔 반송을 자주 보네.

 

유독 잎이 빨갛다. 남천촉, 남천죽이라고도 하는 추울 수록 색이 더 빨갛게 된다는 남천이다.

 

송파 관광 정보 센터

 

 

 

 

사진이 너무 바래서 볼품없다. 새로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설마 예산이 없다고?

 

 

 

석촌 호수 한 바퀴 돌고 간다. 벚꽃 피는 봄에 다시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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