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떠나는 여행

전주 한벽당 가는 길

智美 아줌마 2015. 11. 27. 15:08

한벽당을 가기 위해 190번 버스를 타고 기사 아저씨께 한벽당 앞에 내릴 것을 말씀드리니 안내 방송에 나오는 한벽당 정거장에 내리는 것 보다 전 정거장 승암 마을에서 내리는 것이 낫다고 말씀해주신다. 어차피 두 정거장 중간 지점에 있으므로 다음 정거장 한벽당 앞에서 내리든 전 정거장 승암 마을에서 내리든 마찬가지지만, 승암 마을에서 걸어가는 것이 좋다고 하셨다. 기사 아저씨 말씀대로 승암 마을에서 내리니까, 아, 여기구나. 매번 한옥 마을을 거쳐서 이곳을 걸어오다 보니 버스 타고 오는 것은 처음이라 아리송했는데 나중에 오목대로 걸어가다 보니 다음 정거장이 한벽당이지만, 자만 벽화 마을 끝에 있던 그 정거장이었다.

 

치명자산을 갈 때 들렸던 승암사가 보인다.

 다리를 건너가려니까 물 속에 파란 수초가 무리지어 자라고 있다. 이 추운 겨울에 어떻게 식물이 자랄까? 물냉이는 겨울에도 자란다는데 . . .

 

산 위에서 바람이 내려오면서 그림을 다 지우는 것 처럼 눈보라가 가려 버린다.

저기 한벽당이 보이네.

 

 

쉼터엔 눈이 소복히 쌓여 버티고 있으니 지나가는 나그네는 그냥 지나가고 . . .

뜻하지 않은 설경에 콧노래가 절로 나오니 발걸음이 어찌 가볍지 않으리. ㅎㅎㅎ

 

 

오늘은 저 한벽교에서 한벽당 사진도 찍어와야겠다.

 

 

 

 

한벽굴

 

월담 유허비

 

한벽당은 승암산 기슭 발산 머리의 절벽을 깎아 터를 만들어 세운 누각이다. 1404년(태종 4) 조선의 개국공신이며 집현전 직제학을 지낸 조선 초기의 문신 최담이 그의 별장으로 지은 것으로 처음에는 여기를 최담의 호인 월당을 따서 월당루라고 불렀던 것 같은데, 언제부터 한벽당으로 고쳐 부르게 되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벽옥한류라는 글귀에서 한벽이라는 어귀를 따서 후세 사람들이 붙인 이름이 아닌가 추정된다. 한벽청연이라는 별칭의 한벽로는 남원의 광한루, 무주의 한풍루와 함께 호남삼한으로 불렸다. 한벽당과 작은 별채처럼 자리하는 정자 요월대가 함께 있다.

 

 

 

 

 

 

 

한벽당으로 올라가 본다.

 

 

 

 

 

 

 

 

한벽교에서 본 한벽당

한벽당과 요월대

 

 

여학생들이 사진 찍으며 재잘거리는데 부탁해서 한 컷!!

 

 

 

 

 

 

한벽당에서 자만 벽화 마을로 가는 길에 있는 비각

이제 자만 벽화 마을로 간다. 겨울에 눈 내린 자만 마을의 벽화는 어떻게 보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