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떠나는 여행

속초 등대와 영금정

智美 아줌마 2015. 10. 27. 15:00

고성 화암사, 델피노 리조트에서 3-1번 버스를 타고 20여 분 소요, 속초 시외버스 터미널 부근 수복탑 앞에서 내려 속초 등대, 영금정으로 간다. 예전에 속초 여행을 왔을 때 영금정을 둘러 보고 속초 등대에 올라간다고 했다가 깜박 잊고 산호 사랑 나무가 있는 속초 해수욕장으로 이동하는 바람에 관람을 못 하였기에 이번에는 속초 등대로 먼저 올라간다.

 

 

속초 등대는 속초 8경의 하나로 영금정 속초 등대 전망대라고도 부른다. 3 6년의 일본 식민지배에서 해방되었으나, 38선으로 남, 북이 분리되었으며 6.25로 하여 휴전선을 가끼이에 두게된 속초는 자연히 큰 항구의 개발이 절실하였으며 이에 따라 속초 등대의 필요성이 당연히 요청되었고, 또한 설치하지 않으면 안될 입장으로서 당시 해무청 시설국 표지과에서 국고와 운크라 원조로 도입된 등명기 및 발전용발전기와 축전지를 사용하여 속초 등대를 1956년 12월에 착공하여 1957년 6월 8일에 초점등 하게 되었다

 

아이구야 ~ 계단이 장난 아니네. 에구에구 힘들어라.

뭐냐? 또 계단을 올라가야 혀? 헥헥

갈매기 날개를 상징하는 설치물도 있네. 올라올 때 조금 보이더니 이것이었구나.

어떤 청년과 서로 찍어주기 인증 샷!!

다행히 날씨가 개여 푸른 하늘과 구름, 영금정이 멋진 풍경을 선사한다.

이 가을에 장미가 아직 피었네.

 

등대 관람은 나중에 하고 건너에 무엇이 있는지 먼저 가봤다.

건너 와서 본 속초 등대

우리나라의 중요한 등대에 관한 자료를 만들어 놓았는데 유리판에 안내 글이 있고 뒤에 동판에 등대를 그려 놓아서 어째 보기가 불편하네.

 

 

독도 등대는 정식 명칭은 독도항로표지관리소로 1953년 일본 선박이 독도 수역을 침범하고, 일본 관리들이 독도에 상륙하여 조난어부 위령비를 파괴하고 일본 영유권 표시를 하는 일이 발생하자 독도가 우리 영토임을 천명하기 위하여 그 상징물로서 1954년 독도등대를 설치하게 되었다. 최초 점등일은 1954년 8월 10일이다. 무인 등대로 운영되다가 1998년 12월 10일 유인 등대로 전환하여 포항지방해양항만청이 관리하고 있다.

 

 

소청도 등대는 서해 최북단에 위치하여 서북해 일대와 중국 산둥반도, 만주 대련지방으로 항해하는 선박들의 바다길잡이 역할을 해왔다. 우리 민족의 암흑기였던 일제 강점기를 거쳐 8.15광복 후 오늘날까지 숱한 우여곡절 속에서도 해상휴전선에 등불을 밝히며 남북한 어민의 생명과 재산보호에 일익을 담당해 왔다.

 

마라도 등대는 동중국해와 제주도 남부해역을 오가는 선박들이 육지초인표지로 이용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희망봉’등대이다. 일제 강점기인 1915년 3월 최초 건립된 마라도 등대는 1987년 3월 새로 개축하였고 하얀색의 8각형 콘크리트 구조로 높이는 16m이다. 마라도에는 슬픈 전설이 서려있는 애기업게당, 장군 바위 등이 있고 모 CF에서 “자장면 시키신 분”에 힘입어 생겨난 해물자장면집, 그리고 초콜릿 박물관 등이 있다.

 

마라도에 사람이 살지 않았던 시절의 마라도는 금단의 땅이었지만 매년 봄, 망종으로부터 보름동안은 마라도에 가는것이 허가되던 때였다. 200여년전 상모리에 거주하는 이 씨부부가 애기업게(보모)를 데리고 다른 몇명의 해녀와 함께 조업한 후 돌아가려 하였으나 바다가 거칠어지고 바람이 심해져 나갈 수 없게 되었다.

 

섬을 떠나려하면 거칠어지는 바다로 인해 마라도에 갇힌 해녀들은 죽을 각오로 섬을 떠나기로 하고 잠을 청하였는데 나이많은 해녀의 꿈에 신령이 나타나 애기업게를 두고 가지 않으면 모두 물에 빠져 죽을거라는 계시를 받고 애기업게에게 심부름을 시킨 사이에 배를 출발시켰고 혼자 남은 애기업게는 굶주리고 무서움에 죽고 훗날 이씨부부가 돌아와 그녀의 애절한 영혼을 기려 당을 설립하고 매달 7일, 17일, 27일에 제를 지내며 해상의 안전을 기원하였고 그 후에는 사람들이 바다에서 죽는 일이 드물어졌다고 한다.

 

 

대진 등대는 등탑이 팔각형 콘크리트로 이루어져 있고, 불빛은 12초 간격으로 깜빡이며, 약 37km 떨어진 해상에서 식별이 가능하다. 특히, 시야가 좋은 날에는 멀리 해금강은 물론이고 북한지역까지 바라볼 수 있다. 대진 등대는 설치 당시 1개의 유인등대와 또 다른 보조등대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 이유는 대진 등대가 설치된 목적이 어로한계선을 표시하는 도등(2개의 등대를 연결하는 선이 어로한계선)의 역할을 하기위해 1973년 1월 불빛을 밝히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1991년 어로한계선을 북쪽으로 5.5㎞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도등의 역할을 마치고 1993년 4월 1일 일반등대로 전환되었다. 대진등대의 또 하나의 특징은 동해안 최북단의 무인등대인 저진도등을 원격으로 관리하는 곳이라는 점이다. 저진도등은 2개의 등대를 연결한 선이 어로한계선임을 표시하면서 어선들이 월북 조업하지 않도록 안전한 위치를 알려주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사진으로 보기 보다 골이 깊은 곳이다.

옆에 바다로 내려갈 수 있는 계단이 있어. 내려 가 본다. 저기 등대 있는 곳이 장사항인가? 그런 것 같은데 . . .

 

이제 등대 안으로 올라가 보자.

 

 

유리창으로 보이는 영금정, 동명항

청초호와 청호 대교(설악 대교)

가운데 울산 바위가 보이네. 그럼 오른쪽에 화암사가 있겠다.

장사항 쪽

 

 

등대 모형

 

주문진 등대는 1918년 3월 20일(조선총독부고시 61호) 강원도에서는 첫 번째로 세워졌다. 백 원형 벽돌 집으로 건조된 이 등대의 등탑은 최대 지름 3m, 높이 10m로 외벽엔 백색의 석회 몰타르(회반죽)가 칠해져 있다. 이러한 벽돌식 구조의 등대는 우리나라 등대 건축의 초기에 해당하는 것으로 건축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대진 등대

영금정으로 내려간다. 계단이 가파르고 폭이 좁아서 조심하며 내려가야 한다.

 

 

왼쪽 바닷가에 있는 영금정은 해돋이 정자라고도 불리며 콘크리트로 만들어서 좀 그렇지만, 멀리서 보기엔 그런대로 멋지게 보인다. 속초의 절경으로 알려진 영금정은 존재하지 않지만, 정자를 향해가는 다리 아래 영금정의 자취가 남아 있다고 한다. 바다를 바라보는 커다란 바위산 산꼭대기에 정자를 닮은 바위를 영금정이라 불렀다. 바위산은 날카로운 암벽 사이로 파도가 몰아칠 때마다 신비한 거문고의 울음소리를 내었다 한다. 그러나 신선이 선녀를 부르는 듯한 자연의 소리는 일제 강점기 속초항 방파제를 짓는 골재 채취를 위해 폭파하였고 그 흔적만 전해진다.

 

얼마 전엔 위험하다고 출입 통제를 했다는데 보수를 마쳤는지 다행이 건너갈 수 있다.

해맞이 정자 영금정

또 다른 영금정, 흔히 구름 계단을 올라가는 이 바위 위에 있는 정자를 영금정이라고 알고 오는데 실제 영금정은 갯바위에 있는 정자를 칭한다.

 

 

영금정에서 바라 본 속초 등대

멀리 보이는 작은 섬이 조도

 

 

새섬이라고도 하는 조도, 조도에는 해송이 250여 그루가 있었는데 새의 배설물로 인해 고사하고 40여 그루만 남았다고 한다. 다행히 해송이 고사된 지역의 토양이 높은 산도(PH 4.3∼5.2)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칡, 산마 등을 비롯한 많은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것으로 조사 되어 속초시는 토양 시료를 채취하고 성분 분석을 실시해 식물의 생육에 지장이 없는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경우 장기적이고 지속적으로 해송 등의 수목류 식재를 통한 식생복원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한다.

 

조도

 

 

 

 

동명항 방파제

동명항, 국제 여핵 터미널

 

 

1박 2일 속초 여행 알차게 한 것 같다. 이제 시외버스 터미널로 가서 집으로 가려고 1시 30분 표를 끊었는데 10분 정도 기다리면 승차 시간인 걸 깜박하고 화장실 다녀오고 앞 편의점 가서 커피 한 잔 사 들고 대합실로 가려는데 얼레? 동서울 가는 버스가 출발하고 나가네. "아저씨, 저 차 동서울 가는 것 맞아요?" 하니 "지금 나가잖아요." 한다. 나, 뭐냐? 10분 정도 기다리면 된다는 걸 깜박하고 아직 멀었다 생각한 건지 멀뚱히 내가 타야 할 버스를 놓치고 말았으니 이런 황당한 일이 있나. 참나, 웃음이 나온다. 그래서 얼른 창구로 가서 말을 하니 다음 차표로 바꿔줬지만, 생각할수록 어이가 없다. 아무튼, 그래서 이번 여행에 이야깃거리 하나 만들고 왔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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