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대 산행을 하고 화암사로 들어간다. 푸름이 짙은 여름과 달리 알록달록 단풍이 물든 가을의 화암사는 화려함 그 자체이다. 잎이 많이 떨어지긴 했지만, 단풍으로 물든 나무는 고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바로 종무소로 가니 종무소 일 보는 보살과 스님께서 반겨 주시며 요즘엔 지난번에 묵었던 숙소를 사용하지 않고 기존 본다라 템플스테이 건물을 방마다 화장실이 딸린 탬플스테이 숙소로 좋게 만들어 놓았다고 말씀하신다. 불자는 아니지만, 가끔 절에서 묵으면 몸과 마음이 평안해져서 여행 일정을 잡을 때 묵을 수 있는 사찰이 있으면 절에서 묵곤 하는데 참 좋다.
예전에 홍석교가 생기 전에 건너 다니던 돌다리, 오래 전엔 나무 다리였다가 돌다리로 만들었는데 지금은 이렇게 흔적만 남아있다.
무지개다리 홍석교
란야원
범종루
감로수와 지난번에 묵었던 요사채
수바위는 왕관모양으로 우람하게 자리한 이 수바위는 화암사 창건자인 진표율사를 비롯한 이절의 역대스님들이 수도장으로 사용했던 곳이기도 하다. 계란모양의 바탕위에 왕관모양의 또 다른 바위가 놓여 있는데 윗면에는 길이 1m, 둘레 5m의 웅덩이가 있다. 이 웅덩이에는 물이 항상 고여 있어 가뭄을 당하면 웅덩이 물을 떠서 주위에 뿌리고 기우제를 올리면 비가 왔다고 전한다. 이 때문에 수바위 이름의 '수'자를 수(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으나 바위의 생김이 뛰어나 빼어날 수(秀)자로 보는 사람이 많다. 이 샘이 마르면 이 고장에 가뭄이 온다하여 당시 부사가 기우제를 지낸 기록이 있으며 아직까지도 민간신앙이 남아있다
전통 찻집 란야원의 송화밀수가 유명하다. 이번에도 한 잔
대웅전과 부처님 진신사리가 봉안된 8각 9층 석탑, 명부전
석가모니불
삼성각
스님들 수행 정진을 위한 영은암
옥문바위가 있는 신선 계곡
국화
벌개미취
부처님 진신사리가 봉안된 8각 9층 석탑과 범종각
공양실과 요사채
미륵불이 있는 곳으로 올라가는 길
올라가면서 본 수바위, 왼쪽 달마봉과 오른쪽 울산 바위도 보인다.
지난번에 왔을 때는 공사 중이었는데 완공된 모습을 보네.
동진 스님께서 미륵보살의 얼굴이 잘 생겼다고 하신 말씀이 생각난다. 다른 절로 가셨다던데 . . .
숙소 문 창살 사이로 보이는 수바위
저녁 공양을 하고 스님께서 차담하러 오라고 하셨는데 먼길 와서 가벼운 산행이었지만, 산행도 해서인지 피곤이 밀려와 초저녁부터 푹 퍼졌다.
다음 날 새벽 5시에 행여 해돋이를 볼 수 있을까 하고 나와 봤지만 밤부터 내리던 비가 아직도 부슬부슬 내리고 있어 해돋이는 못 볼 것 같다. 내가 문 여는 소리를 들었나? 백구가 쏜살같이 뛰어내려온다. 백구야, 넌 잠도 안 잤니? 벌써 일어난 거야?
그렇게 숙소 앞에 오더니 수바위를 향해서 조신하니 앉아있다. 수바위한테 아침 문안 인사라도 하나?
비오는 새벽이라 일출은 보기 틀렸고 아직 너무 어두워 사진도 못 찍겠고 그래서 다시 숙소로 들어가 씻고 다시 나왔다.
법당마다 환히 불을 밝혀 놓으셨네.
아직 푸른 밤 기운이 가시지 않은 이른 아침의 풍경
수바위
이곳엔 비가 개고 있지만, 해가 떴구나. 하늘이 붉그스레한 빛이 감돈다.
점점 날이 밝아오고 . . .
수바위도 모습을 환히 들어내고 있다.
미륵불이 잇는 곳으로 올라가면서
미륵원불(소원불) 1080불 조성불사 모연 중에 있다.
대웅전 옆의 감로수
아침 공양을 먹은 후 속초로 나가기 위해 숙소로 올라간다.
가기 전 신선 계곡도 한 번 더 둘러 보고 . . .
숙소 앞에서 수바위도 한 번 더 보고 . . .
범종루 계단으로 내려가는 길
무지개다리 홍석교
홍석교에서 1km 넘게 걸어나가야 일주문이다. 밤새 비에 나뭇잎이 많이 떨어졌다.
초전법륜은 석가모니부처님께서 부다가야의 보리수 아래에서 깨달음을 얻으신 후 교진여 등 다섯 수행자에게 처음으로 하신 설법으로서 사성제, 팔정도, 연기법 등의 가르침을 말한다.
근현대 선사 13명 열반송과 오도송 시비 20여 기도 새로 만들어 놓았네. 다 읽어 보지 못 하고 간다.
아, 길이 참 예쁘다.
볼록거울에서 셀카!!
화암사 부도군
드디어 일주문까지 나왔다. 이제 대명 콘도 델피노 골프 앤 리조트까지 5km를 걸어가야 한다. 택시를 부르면 되지만, 시간도 넉넉하지만, 델피노까지 걸어가며 보는 풍경이 예뻐서 구경하며 걸어가는 것이 더 좋다.
http://blog.daum.net/wjddo125/1563 여름 금강산 화암사 둘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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