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다니기에 날씨도 좋은데 어디 갈 만한 곳이 없을까 하고 찾다가 눈에 띈 곳, "하동천 생태 탐방로"
집에서 출발해 5호선 환승 송정역까지 전철 타고 가는 시간만 1시간 15분, 다시 송정역에서 버스 타고 누산삼거리까지 소요 시간이 1시간, 적어도 집에서 출발해서 그 근처까지 가는데 2시 30분이나 걸린다. 생각보다 멀다. 그럼 누산 삼거리에서 하동천 생태 탐방로는 가까이 있을까?
지도 상에는 550m라고 나와있다. 거리는 그리 멀지 않네. 했는데 누산삼거리 버스 정거장 앞 정비소 직원이 알려준대로 찾아갔다가 족히 3km는 걸은 것 같다. 수문있는데 있다고 해서 가다가 가장 가까운 수문 봉성 제 2배수 펌프장까지 갔는데 아무리 둘러 봐도 생태 탐방로가 있을 만한 곳이 없어 김포시에 물어보니까 왔던 길로 되돌아 나가야 한다고 하며 하동천 생태 탐방로 관리하는 곳의 전화번호를 알려줬다.
오잉? 뭐냐? 전화 신호음이 웬 뽕짝 트로튼 겨? 잘못 걸었나 하고 끊고 다시 걸어도 같은 노래가 나온다. 직원이 자리를 비우게 되니까 자신의 휴대폰으로 착발신을 설정해 놓은 것 같다. 다행히 통화가 돼서 길 안내를 물어 봤더니 되돌아 나가면 머니까 한강을 따라서 계속 직진하면 봉성 배수 펌프장이 나오는데 그 아래부터 하동천 생태 탐방로가 시작된다고 했다. 에구야 ~ 그래서 구경삼아 사진도 찍고 살방 살방 걷기는 했지만, 두 시간을 훌쩍 넘어 걸리고 말았다. 과일 나무 있는 집 쥔네는 수문까지 1km가 넘을 거라고 했으니 . . .
5호선 송정역 1번 출구로 나와 중앙 버스 승차장에서 88번을 타고 누산 삼거리에서 내려 이 치킨 가게 골목으로 들어가면 논 밭길이 나오고 그 논밭이 있는 마을 끝에 둑으로 올라가는 길이 나오는데 그 둑길을 따라 계속 가다가 보면 다락교가 나온다. 나는 수문을 찾느라 다락교를 건너 오른쪽으로 가서 멀리 돌아가게 되었지만, 다락교 건너 직진하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하동천 생태 탐방로 주차장에 도착할 수 있다.
도라지 꽃
도라지 꽃을 찍고 있는데 새떼가 까맣게 날아간다. 이곳에 새가 많은가?
과일 나무가 있는 이 집 앞에 둑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는데 이웃 할매가 오셔서 쥔 아짐에게 지나가는 사람이 과일 다 따간다고 욕을 하며 고자질(?)을 하니까 쥔 아짐 왈, 지나가는 사람이 따간들 주인이 먹어도 더 먹죠. 그 사람들이 더 먹겠어요? 한다. 쥔네의 명답에 할매 할 말 잃음.
과일 나무가 있는 집 앞에 있는 볼록 거울에 비치는 언덕 길로 올라간다.
이 둑길 따라 계속 가다가 다락교에서 난 오른쪽으로 . . .
억새
수수
돼지감자(뚱딴지) 꽃
다락교
다락교 왼쪽 풍경, 이 개천이 봉성포천이라고 되어있다.
다락교 오른쪽 풍경
다락교 오른쪽 이 길로 직진하면 봉성 제2 배수 펌프장과 수문이 나온다.
봉성 제 2 배수 펌프장
수문
철조망 너머로 한강이 보이고 . . .
한강을 끼고 난 금포로 옆에 산책로가 있다. 이 길을 따라 계속 직진하면 봉성 배수 펌프장이 나오면 끝!!
하늘은 맑지 구름도 두리뭉실 퍼져 있지, 풍경 끝내주게 멋지다. 돌아 돌아 간들 어떠리. 이 좋은 풍경을 보며 가는데 . . .
선씀바귀
미국쑥부쟁이
산국
나무 테크 쉼터가 있는 것 보니 멀지 않은 곳에 있나 보다.
어라? 저 긴 봉들은 뭐냐? 이곳에 뭘 매립을 하는지 덤프 트럭이 연신 왔다갔다 하던데 설마 가스 배출구?
드디어 봉성 배수 펌프장에 도착했다. 건물 왼쪽 뒤로 돌아가면 하동천 생태 탐방로가 시작된다.
쪽배가 있네. 이제 하동천 산책로를 걸어 보자. 힘들게 찾아왔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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