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떠나는 여행

전라남도 함평 향교

智美 아줌마 2015. 9. 16. 15:25

 

용산역에서 7시 15분 첫 기차 무궁화호를 타고 함평으로 간다. 다행히 함평역으로 가는 기차가 있어 기차 여행 좋아하는 사람에게 더할 나위 없는 여행지다. 그러나 다른 지역보다 첫 버스나 기차가 늦게 있어 당일로 다녀오기에는 시간적 제한이 따르기 때문에 이곳 저곳 돌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래서 함평 여행은 숙박을 하는 일정을 짜게 되는데 작년에 용천사 꽃무릇이 지는 중에 가서 올해는 열흘 앞 당겨 가게 되었고 함평 도착해서 용천사 가는 버스를 타려면 2시간 가까이 시간이 남아 이번에는 가는 길에 함평 향교에 들렸다.

 

기차 안에서 본 풍경, 벌써 벼가 누런 빛으로 물들고 있다.

함평역에 12시 전에 도착하여 용천사 가는 버스를 타러 터미널로 가기 전에 가는 길에 들린 함평 향교.

 

 

함평 향교는 다른 향교와 마찬가지로 조선 초기에 건립된 것으로 보이는데 건립경위나 내용은 자세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조선시대인 1597년(선조 30) 정유재란 때 병화(兵火)로 소실되었다는 기록이 의병으로 활약했던 노경덕의 행장에 전해진다. 또한 내교리 외대화 마을 동쪽산에 향교의 잔해로 보이는 주초석과 기와편들이 남아 있어 그 흔적만을 보여주고 있다. 원래는 함평읍 내교리 외대화(外大化) 동쪽에 있었다고 하며 현재 외대화 마을 동쪽 산에 향교의 잔해로 보이는 주초석과 기와편들이 남아 있다.

 

그뒤 1599년에 초가로 재건되었고, 1625(인조 3) 현감 박정청(朴炡淸)이 십정지지(十井之地)라 하여 현재의 자리에 터를 잡아 중건하려 했으나 정묘호란으로 중단되었다. 1631년 함평 유림 22명의 발의로 대성전과 명륜당을 완공하여 향교의 규모를 갖추었으나 현재의 건물은 1967년 중수한 것으로 대성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맞배지붕이며, 향사제는 대성전 뒷편 좌측에 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집이며, 명륜당은 정면 5칸, 측면 3칸의 단층 팔작집으로 되어 있다.

 

 

하마비

 

일반적으로 향교의 위치가 평지일 경우에는 전묘후학의 배치형식을, 경사지일 경우에는 전학후묘의 배치형식을 따르고 있는데, 이 향교는 문묘인 대성전을 앞쪽에 배치하여 전묘후학의 예를 따르고 있으며 이런 예는 흔하지 않다고 한다.

 

 

 

내삼문

대성전

 

 

 

 

명륜당

동재

서재

 

 

 

의향 함평, 이곳에서 향교 관리도 하고 제례 준비도 한다고 한다.

볼록 거울이 있으니 셀카 놀이도 하며 함평 터미널 가는 버스를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