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떠나는 여행

평창 강변 붉게 물든 백일홍

智美 아줌마 2015. 9. 14. 15:27

봉산 서재에서 장평으로 들어가서 다시 버스를 갈아타고 평창 백일홍 꽃밭으로 간다. 봉산 서재에서 버스가 늦게 오는 바람에 도착해서 바로 탈 수 있는 직행버스를 놓치게 되었다. 우리가 탄 버스가 터미널로 들어가는데 평창행 직행버스는 나오는 게 아닌가. 아, 아깝디. 하는 수 없이 3시 45분 버스를 타고 가게 되었는데 사진 찍을 때 해 질 무렵 20 여분은 보통 때보다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마음이 바빠진다. 카메라로 몇 컷 찍다 보니 벌써 어둑해져서 스마트폰으로 빨리빨리 찍고 터미널로 나왔다.

 

 

평창 터미널에서 강쪽으로 나가면 다리가 보이는데 종부교(문화 예술길)를 건너오른쪽 방향 둑길로 쭉 따라 들어가면 백일홍 꽃밭이 나오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거리가 멀어 초행길이다 보니 가도 가도 꽃밭이 안 보여서 도대체 꽃밭이 어디 있는 거야?  이정표대로 가는 건 맞지? 서로 물어 보며 걸었다. 평창교 건너자마자 오른쪽 둑길로 가도 되니까 평창교를 건너도 되는데 대략 3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평창교, 돌아올 때는 저 평창교를 건너 와야지.

 종부교를 건너면 정면에 있는 식당에 있는 돌탑, 쥔장께서 만들어 놓은 거라네.

 

 

 평창교 방향으로 걸어가며 한 컷!! 백일홍 꽃 구경하고 나올 때 평창교 건널게, 기다려.

 

 붉은토끼풀

 돼지감자꽃(뚱단지)

 갈퀴나물

 둥근잎유홍초

 

드디어 백일홍 꽃밭에 도착, 엄청난 백일홍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평창 사회단체와 주민들이 퍙창강 종부리 둔치에 4월부터 백일홍 모종을 심어 가꾼 것이라고 하는데 그 넓이가 무려 3만여㎡에 달한다고 하니 정말 대단하다. 저 많은 씨앗 모종을 어떻게 구했을까? 10월 2일부터 11일 까지 HAPPY700 평창페스티벌(평창이 해발 700고지에 위치)이 개최한다지만, 난 사람들 북적댈 때는 가지 않기에 미리 백일홍만 보는 것으로 만족한다.

 

끝도 없이 펼쳐져 있는 백일홍 꽃밭

 

 

 

 

 

 

백일홍은 백일초라고도 하고 멕시코 원산의 귀화식물이며 관상용으로 널리 재배한다. 백일홍이란 꽃이 100일 동안 붉게 핀다는 뜻이다. 꽃말은 붉은 꽃은 인연, 그리움이고 흰꽃은 ‘순결’이다. 백일홍은 원래 잡초였으나 독일사람 진(Zinn)이 발견한 이래 인도·프랑스·영국·미국의 화훼가들의 손을 거쳐 개량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재위의 『물보(物譜)』에 나오는 것으로 보아 정확한 도래경로는 알 수 없으나 1800년 이전부터 관상용으로 재배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백일홍은 들꽃을 개량한 본보기의 하나이다.

 

 

 

 

 

 

 

 

 

 

 

 

 

 

가운데 노란 관모양꽃

 

 

 

 

 

 

 

 

 

어라? 스님께서도 꽃구경 오셨네.

 

 

 

 

 

 

백일홍 꽃밭 양쪽에 테이블 의자가 쭉 있어서 구경하다가 옆으로 나가 잠시 쉴 수도 있다.

 

 

이제 서울 가는 버스를 타려면 서둘러 나가야 한다.

 

 

되돌아 나오면 해 질 무렵 사진을 여러 컷을 찍었으나 이 넘의 스마트폰이 저 맘대로 사이즈를 크게 했다 작게 했다 그렇게 찍혀 있어 여러 컷을 못 쓰게 되었다. 생각지도 않게 길동무가 있어 또 다른 여행이 되었는데 서울 가는 버스 시간이 조금 여유가 있어 시장도 둘러 보고 저녁도 먹고 평창 여행 하루 일정을 그렇게 마무리 하게 되었다. 함께 다니니 좋다며 가끔 서울 올라오면 같이 여행 다니자고 한다. 그렇게 인연을 맺게 되었는데 사는 곳이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조금 아쉬운 인연이다. 가까이 살면 더 좋았을 텐데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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