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떠나는 여행

다시 찾은 부산 태종대

智美 아줌마 2015. 7. 2. 12:00

몇 년 만에 부산 여행을 하였다. 내려간 날 짱구가 몸살나서 아프다는 연락을 받고 다니는 내내 마음이 편치 않았다. 직장을 옮기려고 사직한 후 하루가 지나자 몸살이 나다니, 그동안 긴장되었던 직장 생활에 그만두게 되니 긴장이 풀려 몸 앓이를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더 마음이 짠하다. 7시 20분 서울역을 출발해 무려 5시간 30분가량 기차를 타고 12시 45분 조금 넘어 부산역에 도착하였다. 부산 여행을 다녀온 지 7, 8년은 된 것 같은데 내가 다닌 곳들은 생각보다 많은 변화는 없는 것 같았다. 부산역 건너 오른쪽 끝에 있는 정거장에서 101번, 88번, 66번 버스를 타고 태종대로 간다.

부산역

 

 

태종대는 1972년 6월 26일 부산기념물 제28호로 지정되었다가 2005년 11월 1일 국가 지정 문화재 명승 제17호로 지정되었다. 영도의 남동쪽 끝에 위치하는 해발고도 200m 이하의 구릉지역으로, 부산 일대에서 보기 드문 울창한 숲과 기암 괴석으로 된 해식절벽 및 푸른 바다 등이 조화를 이룬다. 옛날에 신선이 살던 곳이라 하여 신선대라고도 부르며, 신라 태종무열왕 사후의 장소였다는 속전에 따라 현재는 태종대라 부르고 있다. 오륙도가 가깝게 보이고, 맑은 날씨에는 56km 거리인 일본 쓰시마섬이 해상의 까만 점처럼 희미하게 보이기도 한다. 60여 년의 역사를 가진 영도등대가 섬 남동부의 가파른 해안절벽 위에 서 있고 부근에 신선대바위 ·망부석이 있으며 순환관광로의 중간지점인 전망대에는 이곳 명물인 모자상이 있다.

약사 가수 황원태가 부른 태종대 노래비

자연보호 헌장비

태종대 다누비 자동차

 

아왜나무

 

예전엔 없었는데 , 내려가 볼까? 하다가 이젠 힘든 건 싫다는 생각이 들어서 통과 !! 나 늙은 겨? ㅎㅎㅎ

저 아래 즉석에서 횟감을 떠서 팔았는데 요즘에도 파는가 보네.

 

남항조망지

 

 

 

모자상이 있는 전망대

작은 등대가 있는  주전자 섬(생도)

 

물빛 참 겁나게 멋있다. 울릉도 물빛이 생각난다. 언제 다시 그렇게 트레킹 일주를 해보나?

 

 

28년 전쯤 우리 싸가지 네 살 때 둘이 강원도 강릉에서부터 기차 여행을 하며 마지막 여행지 부산에 와서 처음 이곳에 왔을 때는 건물이 없이 전망할 수 있는 넓은 공간만 있었다. 이곳을 생각하면 그때 우리 싸가지가 어찌나 떼를 쓰던지 저 아래로 던져 버리고 싶었다. 몇 년 전에 그랬다는 얘기를 해주니까 "엄마, 내가 왜 떼를 썼는데?" 하고 묻는다. 이것저것 사달라고 떼를 썼지. 게다가 네살배기와 며칠 동안 여행을 하니 어린 몸이 힘도 드니까 떼를 썼겠지.

 

 모자상

 

도둑놈의갈고리, 이 작고 약해 보이는 꽃이 이름은 무섭게도 지어져 있다. 열매에 가시가 있어 다른 물체에 잘 붙어다닌다고 지어진 이름이란다.

찔레

에구 ~ 녀석 팔자 좋게 널부러져 있다. 사람이 지나가도 멀뚱멀뚱 자기 편한대로 뒹굴 ~ ㅎㅎㅎ

 

 

 

이 동상들도 없었는데 만들어 놨네.

영도 등대

이런 설치물도 없었는데 . . .

 

 

 

신선대까지 내려갔다 다시 올라 올 생각을 하니 헥헥 그래서 위에서 보기만 했다. 예전에 두 번이나 내려갔다 왔으니까.

망부석

예전엔 난간이 없었는데 만들어 놓았네. 울타리가 있든 없든 위험한 짓하면 사고나는 것이지.

 

 

하이 ~ 인어 아가씨. 잘 지낸 겨? 인어 아가씨는 늙지도 않네. ㅎㅎㅎ

인증 샷 사진이 없어 셀카로 한 컷!

등대 사진이 넘 예뻐서 담아 왔다.(자료 사진)

(자료 사진)

(자료 사진)

다시 봐도 멋진 곳이다. 저 아래서 횟감도 팔았는데 오늘은 안 보이네.

 

 

요기까지만 내려갔다가 되돌아 올라갔다. 나 너무 하는 거 아냐? 힘들잖아.

 

 

섬기린초, 기린초는 잎이 길게 생겼는데 얘는 둥글다.

내려왔던 편한 길 두고 반대 길로 힘들게 올라간다. 에구에구 힘들어라.

자귀나무 꽃

 

 

 

하늘타리는 박과 덩굴식물로 하늘수박, 천선지루라고도 한다. 뿌리는 고구마같이 굵어지고 줄기는 덩굴손으로 다른 물체를 감으면서 올라간다.

 

 

이 나무의 꽃대(?)는 하늘로 향해 있고 . . .

이 나무의 열매인지 뭔지는 모르지만,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너희 이름이 뭐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