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떠나는 여행

설악 국제 트레킹 대회 20km 도전 성공

智美 아줌마 2015. 6. 13. 10:00

해마다 열리고 있는 설악 국제 트레킹 대회, 이런저런 대회에 참석한다는 생각을 안 하고 살았는데

설악산을 다니다 보니 보호 구역으로 묶여있는 달마봉엘 가보고 싶어서 설악 국제 트레킹 대회 참석을 생각하게 되었다.

 

설악 국제 트레킹 대회가 있다는 걸 불과 몇 년 전에 알게 되었지만,

어찌하다 보면 때를 놓치게 되어 올해는 기필코 기억해 뒀다가 참석해야지 했는데

뭐냐? 올 대회 코스에 달마봉이 빠져 있는 게 아닌가? woo ~ c 달마봉이 왜 빠진 거야?

궁금하기도 하고 실망스러워 국립 공원에 전화해서 물어 보았더니 그동안 훼손이 심해 불허 하였다고 했다.

 

아니, 1년에 한 번 갈 수 있는 곳인데 얼마나 난장을 쳐놨기에 훼손이 심하다는 건지,

법적으로는 행사가 있는 날에만 들어갈 수 있지만, 많은 등산객이 몰래 들어가기도 하니 문제이긴 하다.

대회 참석해서 알았지만, 작년 대회 중에 달마봉 부근에 산불이 났다고 한다.

대회 참석한 사람이 버너에 불을 지퍼 밥을 해먹은 건 아니겠고

참가자 중에 누가 몰래 담배 피우고 불씨를 제대로 끄지 않아서 난 화재로 생각되었다.

 

그러나 어찌하겠는가? 1년을 가슴에 품고 기다렸는데 참석을 해 봐야지 하고

딸 싸가지 월차 내고 함께 가자고 꼬드겨 일찌감치 미리 같이 신청하게 해 놓고 기다렸는데

싸가지 스포츠 지도사 자격시험 합격한 후 실기 시험 날짜와 맞물려 아쉽게 나 혼자 참석하게 되었다.

 

설악 국제 트레킹 대회에는 5km, 10km, 20km 세 코스가 있는데

5km나 10km 코스는 내가 다 다녀온 곳이라 제외시키고 20km 코스 중에 내가 가보지 않은 주봉산과 청대산이 있어

첫째 날 20km에 도전을 하기로 하고 신청을 했지만,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했는가?

나 같은 거북이가 언감생심 20km가 웬 말인가?

새로운 곳을 가보고 싶은 욕심에 20km를 신청했으나 내 체력으로 도전 가능할까? 고민되었지만,

어찌 되었든 주사위는 던져졌고 고민을 해 봐야 불참하지 않는 한 도전을 해야 하는 것.

 

그래서 9시 30분 대회 시작한다니까 나는 일찍 가서 접수하는 대로 먼저 출발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전날 속초에 들어가 있다가 아침 일찍 설악동으로 가니 8시가 조금 넘고 있었다.

행사장에 도착하니까 이른 시간이라 휑 하니 몇몇 참석자만 눈에 띄고 진행 요원들이 행사 준비를 하고 있어 접수하고

아, 그런데 먼저 출발은 안 된다고 . . .

아직 진행 요원이 트레킹 코스에 나가 있지 않기 때문에 안전의 문제로 먼저 출발은 안 된다고 한다.

 

에구 ~  큰 일 났다. 내가 꼴찌로 완주할 거라고는 예상하고 왔지만,

이 거북이가 20km를 대회 마무리 전까지 들어올 수나 있을까?

그래서 대략 소요 시간을 물어보니까 5, 6시간 정도면 다 들어올 수 있을 거라고 한다.

뭐? 5, 6시간? 놀라 자빠질 뻔, 심장이 쿵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평소에 설악산을 오를 때는 1km에 1시간 30분 소요될 것을 예상하며 그동안 다녔는데

아무리 낮은 산이지만, 그래도 두 개의 산을 오르내려야 하고 나머지는 평지라고 해도

20km를 어떻게 5, 6시간에 가능한지, 그런 사람은 날개가 있나? 발에 모터가 달렸나?

출발도 하기 전에 으매 ~ 기죽어.

 

 

 

 

 

 

속초 터미널 앞에서 7번 버스를 타고 설악산 국립공원 관리 사무소 앞에 내려 행사장으로 간다.

감자 꽃, 감자 꽃이 가지 꽃하고 비슷하다는 생각에 백과사전 검색을 하니까 감자가 통화나물목 가지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나와 있다.

짠 ~ 설악 국제 트레킹 대회 행사장에 도착, 아직 시간이 일러 휑 ~ 하다.

전 날에도 비가 오고 대회 당일에도  비가 오려고 잔뜩 흐려있어 설악산 봉우리 마다 구름이 내려 앉고 있다.

참가자에게 선물이 팡팡 많다고 하더니 자전거와 TV 같은 상품들이 무대 앞에 나열이 되어 있지만, 설마 나에게 행운이? 꿈 깨!!

포토존

나도 포토존에서 인증 샸!!

행사 시간이 되니까 점점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고 외국인 단체도 오고 떼로 몰려 다니는 국내 산학회 사람들도 오고 왁짜지껄 해진다.

대회 출발  전에 축하 공연이 시작 되었다.

아이돌 가수 "바바"라는데 난 몰라. 이런 가수가 있었나? 했더니 "위 아래, 위 아래" 뭐 이런 노랫말이 있는 노래를 부르는 가수다. 아 ~

 트로트 가수 숙행, 이 가수도 난 몰라. 가요 무식이라 70년 대 포크송 가수 외에는 가요에 관심을 두지 않고 살아서 몰라도 너무 모른다. ㅎㅎㅎ

어? 내가 다른 사람의 카메라에 찍혔네. 출발 전 몸풀기 운동을 하는데 따라하기 힘들어 포기하고 있는데 어떤 블로거가 찍은 사진에 딱 걸렸다.

 

대회 운영 위원들이 나와 인사를 하고 . . .

2015년 설악 국제 트레킹 대회 풀발 징을 울려라.

5km, 10km 도전자들은 설악동 쪽으로 가고 . . .

20km 도전자들은 그 반대 시내 방향으로 출발을 한다.

순찰자가 선두로 출발하고 뒤 이어 20km 깃발은 든 진행 요원을 따라 선두 그룹이 앞 서 걸어 간다.

 

삼거리에서 왼쪽 목우재로 올라가는데 에구 ~ 초반부터 숨이 헉헉 ~

 

 

아, 이 향기는? 하고 둘러 보니까 낭아초 꽃이 올망졸망 막 피기 시작하느라 목을 다 빼고 있다.

 

드디어 주봉산으로 오르는 곳에 도착해서 산길을 올려다 보니초반부터 경사가 심해 스틱을 챙겨야겠기에 배낭을 내리고 스틱을 빼서 고정 시키는데 나무 옆에 노란 옷 입은 아저씨가 후미 그룹 안전 요원으로 꼴찌인 내가 출발하기를 기다리고 있는 게 아닌가. 아, 우째 이런 일이 . . .

부담스럽게 내 뒤를 졸졸? 산악 구조대 일을 하시는 분인데 없다 생각하고 편하게 가라고 하지만, 내 옆에 껌딱지처럼 딱 붙어 따라오는데 어떻게 없다 생각이 되며 어찌 부담스럽지 않고 불편하지 않겠는가.

 

스틱 챙겨 출발하니 사람들은 어느새 다 올라가버리고  . . .

20km 코스 이정표

가파르게 올라가니까 흙길이라 걷기 편한데 산악구조대 아저씨가 동행을 하니까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다. 꼴찌가 여유부리며 사진을? 그래서 스마트폰으로 살짝 살짝 찍으며 가자고 아쉽지만 카메라는 배낭에 넣었다. 이게 아닌인데 . . . ㅠㅠ

무슨 잎이 이렇게 동그랄까?

주봉산 헬기장

헬기장에서 본 속초 방향

그리고 설악동 방향

주봉산은 암릉 구간은 전혀 없고 대부분 육산으로 동네 사람들 운동삼아 오르내리면 좋겠다.

금마타리, 늦은 금마타리가 눈에 띄어 염치 불구하고 한 컷 담았는데 산악구조대 아저씨는 이 귀한 금마타리를 모른다. ㅎㅎㅎ

주봉산 정상 321m

땅나리, 설악동을 향해 피어서 언덕 아래로 내려가 사진 직고 싶었지만, 산악 구조대 아저씨 눈치 보며 뒷 모습이나마 한 컷 찍었다.

 

걸으면서 사진을 찍어서 사진이 흔들리고 난리도 아니다. 초보 실력이 더 추락을 한다.

드디어 주봉산을 내려와 이제 청대산으로 가는 길

후미 그룹 중에서도  맨 꼴찌인 나의 안전을 생각하면서 동행하던 산악 구조대 아저씨가 대회 이정표 수거 작업을 하시며 동행을 하셨네.

 

청대산 신라샘, 처음에는 이 샘 하나만 있었는데 위에 샘을 하나 더 만들면서 신씨와 나씨가 이 샘을 만들었다고 해서 신라샘, 나중에 만든 샘은 청대산에 있다고 해서 청대샘이라고 했다고 하는데 속초 시민들이 많이 애용하는 샘이라고 한다.

 

 

잠시 쉴 틈도 없이 나는 또 전진이다. 다행히 샘터에서 간식이나 점심을 먹는 일행이 있어 조금은 마음의 여유를 얻는다.

 

 

 

 

저 정자 위에 오르면 전망대가 있는데 산악회 사람들이 다 차지하고 앉아 점심을 먹고 있어서 전망대 끝으로 가서 구경하기도 불편했다. 내가 산에 갔을 때 싫어하는 유형이다. 떼로 몰려 다니면서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는 전혀 안 하고 자신만 편하고 좋으면 그만인 사람들이 산악회 사람들이다. 그렇지 않은 산악회도 있겠지만, 많은 산악회 사람들이 그렇다. 그 주변에 평상도 있고 넓은 자리도 있었는데 전망대에서 주변 풍경을 둘려 보며 잠시 머물다 갈 수 있게 해주면 좋으련만 전망대 공간을 두 산악회에서 차지하고 있어서 성남에서 왔다는 부부와 같이 쓴소리 했다.

 

 

청초호와 아바이 마을이 보인다. 가운데 우뚝 솟은 것은 엑스포타워이다. 예전엔 속초해변에서 시외버스터미널로 택시 타고 가려면 복잡한 시내를 거쳐 가기 때문에 요금이 많이 나왔는데 요즘엔 설악교와 금강대교가 생겨 이마트에서 바로 넘어가니까 기본 요금 거리밖에 되지 않았다.

 

다른 사람은 여유있게 모여 앉아 점심 식사를 하지만, 난 그럴 상황이 아니라 성남에서 온 부부가 준 방울토마토 몇 개를 얻어 먹고  바로 출발 ~

 

 

아, 고지가 바로 저기? 290m 남았다. 아자아자!!

성남에서 온 부부, 하산 길에는 동행을 하며 걷기도 했는데 평지로 내려가서부터는 내가 사진을 좀 찍으면서 가느라 다시 혼자가 되었다.

 

왼쪽 방향은 청대산 정상, 오른쪽 방향은 하산 길에 있는 청룡암

이제 정상에 가서 체크 포인트 도장을 받고 하산하면 된다.

 

다시 정상을 향해 출발 ~

아, 저기가 정상인가 보다. 이제 산에 오르는 코스는 끝!! 청대산을 내려가 출발지까지 평지로 간다. 야호 ~ 신난다. 그런데 조급한 마음에 정상에서 인증 샷 하는 걸 잊어 버리고 내려왔다는 . . . ㅎㅎㅎ

청대산 정상 사진 몇 컷 찍고 내려간다. 이제 부담을 내려 놓고 조금은 여유있게 내려간다. 평지 걷는 건 자신만만. ㅎㅎㅎ

 

 

 

 

하산 길

 

꿀풀, 올라오면서 눈에 띄었어도 포기하며  걸었는데 이젠 여유있게 제대로 한 컷 담았다.

 

꿀풀은 가지골나물이라고도 하는데 밀원식물이기 때문에 꿀풀을 이용하여 꿀을 만들기도 하고 꿀풀의 생약명이 하고초라고 하기 때문에 경상남도 함양에서는 7월에 하고초 축제를 연다고 한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가봐야겠다.

 

청룡암, 이곳까지 내려왔는데 주변에 이정표가 없다. 뒤 이어 성남에서 온 부부가 내려왔는데  그 사람들도 이정표가 없어 두리번 거렸지만, 아마 내려가는  길이 이 길뿐이니 길 따라 내려가는 게 맞는 것 같다며 같이 내려갔다.

 

 

내려 온 길을 돌아 보니 길이 예뻐서 성남 부부 아저씨한테 한 컷 부탁해서 찍고 그 부부도 두 컷 찍어줬더니 너무 마음에 든다며 좋아했다.

 

봄에 분홍색의 줄딸기 꽃이 피더니 이젠 탱글탱글 빨간 딸기가 달렸다.

이 점표가 보이는대로 걷는다.

 

인동초,  흰색 꽃으로 피었다가 노란색으로 변하는 인동초는 추운 겨울을 잘 이긴다고 인동이라고 하였고 녹차를 우릴 때 함께 넣으면 향이 좋다는데 약간의 독성이 있어 오래 먹으면 안 된다고 한다. 인동 덩굴, 연동줄이라고도 한다.

 

 

엉겅퀴, 이름 첫 글자가 ‘엉’으로 시작하는 것은 이 엉겅퀴뿐이며, 엉겅퀴 종류를 대표한다. 엉겅퀴는 예전보다 흔하지 않는데 서식처가 많이 사라졌기 때문이리고 한다. 도시지역에서는 살지 않으며, 깨끗한 산간지역과 농촌지역에서만 잘 산다고 하니 앞으로는 보호종으로 등록되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

 

 

까치수영, 까치수염은 산지에 흔한 여러해살이풀이다. 양지바르지만 습윤한 땅, 서식처가 건조해질 가능성이 없는 곳에 사는데 하루 중에 반나절 이상 직사광선이 비치는 곳에 산다. 꽃차례는 종일 햇빛을 많이 받도록 모두 한 방향으로 배열하여 아래에서부터 위로 순차적으로 피기 때문에 여름 내내 꽃이 핀다.

작년보다 더 가물어서 속초에도 물 배급을 한다는 보도가 나올 정도인데 다행히 이곳 논에는 물이 있다.

 

 

메꽃, 흔히 나팔꽃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지만, 이 아인 메꽃인데 나팔꽃과는 다른 식물이다. 나팔꽃은 파랑, 보라 계통의 꽃이 피고 잎은 하트 모양으로 둥글고 메꽃은 분홍색의 꽃이 피고 잎은 길죽하다. 그리고 나팔꽃은 일년초이지만, 메꽃은 여러해살이 식물이다. 또 다른 점은 나팔꽃은 이른 아침에 피었다가 꽃이 오므라들지만, 메꽃은 온종일 방긋방긋 나팔을 열고 있다.

 

사철채송화, 솔잎채송화, 송엽국이라고도 하는데 낮에는 활짝 피었다가 밤에는 오므리고 있다가 다음 날 다시 활짝 꽃잎을 연다.

 

요즘 눈 상태가 안 좋아 걱정인데 이렇게 자연 속으로 나와 있으면 눈이 한결 편하다. 눈 건강에는 자연 풍경을 많이 보는 것이 좋다.

 

씀바귀 꽃

포도나무, 머루나무와 비슷하게 생겼는데 포도나무 잎은 다섯 갈래로 갈라짐이 깊고 머루나무 잎은 세갈래로 갈라짐이 얕다.

석잠풀

닥나무

꾸지뽕나무

 

논두렁 길을 걷다 보면 오디 열매가 까맣게 익어 바닥에 많이 떨어져 있다. 오디 나무가 있는 곳 마다 사람들이 매달려 오디를 따먹고 있다.

 

밤꽃

 

 

 

 

늦은 함박꽃이 피어있네. 향기가 참 좋은데 . . .

삼색 병꽃 나무, 삼색 병꽃나무의 꽃은 흰색 분홍색 붉은색 세가지 꽃이 피고, 병꽃나무는 미색 꽃이 피어서 안쪽부터 점점 붉은색으로 변하고, 붉은 병꽃은 안쪽 붉고 전체적으로 꽃이 빨갛다.

자주 달개비, 양달개비, 자주닭개비라고도 하는데 어렸을 때는 이 꽃이 창포 꽃인 줄 알았다.

오늘은 백구가 심심하지 않겠네. 지나가는 사람이 많아서 . . .

 

뚝깔(뚝갈)

 

 

 

돼지감자 꽃

드디어 큰 도로로 나왔다. 저기 앞에 성남에서 온 부부가 가네.

상도문 한옥마을 입구, 버스 타고 설악동을 들어갈 때마다 이곳에 들려 보고 싶었는데 트레킹 코스에 들어있어서 참 좋았다.

패랭이 꽃, 토종 야생 패랭이는 아닌 것 같다. 울 엄니가 산에 핀 패랭이 꽃을 좋아 하셨는데 . . .

와 ~ 돌담이네. 돌담이 예쁜 아산 외암마을과 담양 창평마을 등이 생각난다. 참 정겨운 동네인 것 같다.

 

돌담에 핀 접시꽃이 한층 더 마을을 아름답게 하여 트레킹 중에 사람들이 남의 집을 성큼 들어가 보기도 하는데 인색하게 내쫓는 쥔네는 없었다.

 

 

 

속초 도문 메나리 농요 보존회, 이런무형 문화재가 잘 보존 되어야 하는데 대를 이을 후손이 없어 사라질까 염려가 된다.

 

속초 도문 농요 전수관 학무정도 들리고 싶었지만,  600m 정도 가야 해서 시간적 여유가 없어 패스 ~

 

드디어 머루 나무가 나왔다. 아까 포도 잎이랑 비교해 보길 . . .

상도문 마을 솔밭, 5km 코스 팀이 이곳까지 왔다 가나? 그럼 아직도 2km 이상 더 가야 되겠네.에구 ~ 힘들다고 엄살부릴 틈없이 내달려 왔다.

소나무 참 멋있다. 마을도 예쁘고 소나무도 멋있고 설악동에 왔어도 설악산만 올라가고 지나가며 눈에 띌 때마다 한번 가봐야지만 했다.

 

 

 

날씨가 흐려 사진발은 안 좋지만, 트레킹 하기에는 햇빛이 쨍쨍 내리 찌지 않아서 좋은 날씨였다.

 

버스 정거장도 보이고 . . .

설악산 야영장

설악 초등학교

겹찔레 꽃

백합, 나리, 릴리는 같은 꽃이다. 나라마다 부르는 이름이 달라서이지백합 종을 통틀어 백합이라고 한다. 백합의 백은흰白이 아니라 일백百이다.

곰취나물

곰취 꽃

에구 ~ 아직도 멀었나?  그래도 생각보다 힘이 덜 드는 것 같다. 초반에 주봉산과 청대산을 가파르게 올라가서 그 부분이 좀 힘들었지만.

 

줄딸기 꽃

 

 

 

설악교

 

 

와선교 오른쪽 건너에 출발했던 목우재가 있다.

 

야호 ~ 드디어 행사장 에드벌룬이 보인다.

 

 

청봉교, 이쪽엔 인도가 없어 길을 건너 가라는 이정표 따라 길을 건너다.

 

토왕성 쪽 설악인데 날씨가 흐려 잘 보이지 않아 아쉬워 ~

 

아, 이제 행사장까지 다 왔네. 마지막 힘을 내서 완주증을 받으러 가자.  불편했지만, 동행 해주셨던 산악 구조대 아저씨 죄송하고 고맙습니다.

 

 

도착하니 휘날레 공연이 한창이다. 다행이다. 행사 종료 전에 도착을 해서, 대단해. 내가 20km  도전에 성공하다니. 야 야 ~ 야야야 ♪♬ ~

 

짠 ~ 보시라. 20km 트레킹 완.보.증이다. 오전 10시 30분 출발해서 오후 3시 30분 전에 들어왔으니 내 평생에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기록을 달성한 것이다. 이런 기록을 내기 위해 내가 남들 밥 먹을 때 밥도 못 먹고 제대로 쉬지도 못하면서 그리고 마음껏 사진도 못 찍으면서 성공한 것이다. 어쨌거나 나도 하니까 된다는 말씀!! ㅎㅎㅎ 

 

 

4시가 되니까 대회 종료를 알리고 마음은 속초 나가서 오늘 쉬고 내일 울산바위를 올라갔다 집으로 갈까 갈등이 있었지만, 날씨도 비온다는 예보가 있고 건강이 예전보다 좋지 않아서 무리하지 말자 하고 속초 고속 버스터미널로 간다. 그런데 버스 타고 나가는 중에 비가 내리네. 대회가 끝나고 나서 비가 와서 참 다행이다.  배낭에서 우산을 꺼내 내릴 때 쫘 ~ 악 펴서 쓰고 터미널로 가는데 다른 사람은 우산 준비를 안 해서 다들 비를 맞고 간다. 일행이 있는 사람들이라 같이 쓰자 할 사람이 없어 나만 폼나게 우산 쓰고 갔다. ㅎㅎㅎ

 

설악산 보호 동물 산양

 

서울로 가는 버스 안에서 해가 지고 있다. 해는 산 넘어로 가고 나도 서울에 있는 내 보금자리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