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떠나는 여행

대관령 삼양목장

智美 아줌마 2015. 5. 14. 11:00

몇 년 전 대관령 삼양 목장에 가려고 횡계에 간 적이 있었다. 요즘에도 마찬가지지만, 대중교통 노선이 없고 일반 차량이 다니는 도로가 아니라 나같이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다니는 여행객에게는 다소 찾아가기 불편한 곳이다. 그래서 당시에는 횡계 택시 기사님의 권유로 코스를 변경하여 양떼 목장을 갔는데 늘 아쉬움이 있어 이번에 삼양 목장을 가게 되었다.

 

동서울 터미널에서 두 번째로 출발하는 7시 버스를 타고 2시간 40분 정도 소요되어 횡계 터미널에 도착하였고 터미널 앞에 택시 승차장이 있어 바로 택시(만3천 원)를 타고 15분 정도 소요되어 삼양 목장으로 들어갔다. 입장료 8천 원, 조금 비싼 느낌이 들지만, 한 바퀴 돌고 오면 그런 생각이 싹 가시고 전날 바람이 너무 강하게 불어서 동해전망대에 관람객이 내리지 못하고 버스 안에서 10분 정도 감상하다가 내려왔다고 한다.

 

 입장권을 사고 10시 셔틀 버스 출발한다고 빨리 들어가라고 해서 주변 구경도 할 새 없이 셔틀버스 승차장으로 뛰어갔더니 여러 사람이 먼저 타고 있었고 기사 아저씨께 바람이 강해도 나는 동해 전망대에 내려 달라고 부탁을 하고 자리에 앉았다. 셔틀버스를 타고 15분 정도 올라가 동해전망대 앞에 정차하였고 관람객들이 타고 내리면 셔틀버스는 다시 주차장으로 내려가고 30분 간격으로 셔틀버스가 운행을 하기 때문에 산책로 구간마다 승하차는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삼양 목장 들어가기 전의 풍경, 택시 타고 들어갈 때는 그냥 통과하게 되어 관람하고 걸어 나오면서 찍은 사진이다.

 

나 혼자 다녀오고 3일 후에 친구들이랑 다시 갔을 때 친구가 찍어 준 사진

 

이 문을 통과하고 . . .

 

 

삼양목장은 삼양식품그룹의 계열사인 삼양축산(주)가 소유한 목초지로, 1972년 소황병산(1,430m) 정상에서 대관령 쪽으로 이어진 해발고도 850~1,470m의 고산 유휴지를 개척하여 초지로 개발하였다. 목초지 면적은 동양 최대인 2000만㎡으로, 길이가 약 8km, 너비가 약 3km이다. 여의도 면적의 7.5배, 남한 넓이의 1/5,000에 이르는 드넓은 초원과 목가적인 분위기를 갖추고 있어 새로운 관광지로 떠올랐으며, 빼어난 경관을 배경으로 여러 영화와 드라마가 촬영하기도 하였다. 2001년 기업 홍보차원에서 개방하기 시작하였다.

 

총연장 약 22km 길이의 순환도로와 초지 곳곳에 난 도로까지 총 120km의 길이 나 있는데, 남한에서 차로 오를 수 있는 최고 지점인 소황병산 정상에서는 주변 경관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목장 북동쪽 끝에는 강릉 일대의 동해안 풍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동해전망대가 있다. 목장은 해발고도가 낮은 아래쪽 꽃밭재 일대인 1단지, 소황병산쪽 초지인 2단지로 나누어지며, 1단지에는 축사 16개동, 사무실, 사택, 연수원, 정자, 산책로, 숙박·편의시설, 휴식공간인 청연원 등 시설이 있고, 2단지는 축사 이외에는 거의가 초지이다.

 

삼양 목장에서 태극기 휘날리며, 웰컴 투 동막골, 연애 소설, 베토벤바이러스 등 많은 영화와 드라마가 촬영 되었다고 한다.

산은 단백 자원이다.

개척정신 1972년 2월

셔틀버스와 삼양 목장 쉼터, 쉼터에서는 삼양 제품을 전시 판매 되고 있다.

가끔 어릴 때 먹던 라면 맛이 그리울 때가 있다. 지금의 삼양라면이 아무리 그때의 맛을 낸다고 해도 그 맛이 아니라는 것.

 

드디어 셔틀 버스 타고 15분 넘짓 올라가 도착한 동해 전망대 앞, 오늘 바람은 순하다고 기사 아저씨가 말씀 하셨지만, 그래도 대단한 강풍이다.

동해 전망대

망망대해 일출장관 희망의 전망대

 

 

 

어느 단체에서인지 사진 촬영하여 왔다고 젊은 사람 대여섯 명이 차까지 몰고 올라왔기에 부탁해서 한 컷 찍었더니 이 아저씨는 사진 찍는 사람이 아닌지 랜즈도 손으로 가리고 찍어서 아쉬운대로 인증 샷이 없어서 잘라서 올렸다. 본인이 사진 못 찍는다고는 했지만 . . .

 

↗ 강릉 시내 방향

선자령 방향, 대관령에는 53기의 풍력기가 설치되어 있어 강릉 인구의 60%의 5만 가구의 전기를 공급한다고 한다.

 

목책로 구간별 총 거리는 4.5Km인데 그 중에 바람의 언덕은 550m

서울엔 다 진 철쭉이 이제 꽃봉오리가 맺혀 있었고 양지 바른 곳에는 활짝 핀 것도 있다.

 

함께 셔틀 버스를 타고 올라 온 사람들 대부분이 셔틀 버스를 타고 내려가서 호젓하게 천천히 구경하면서 내려 간다. 예정은 삼양목장을 둘러보고 봉평으로 가서 이효석 문학관을 들린 후에 펜션으로 가려고 했지만, 삼양 목장이 너무 좋아 하루종일 목장을 누비며 다녔다.

 

 

 

 

2구간 숲속의 여유 930m

초지에는 민들레가 지천으로 피어있는데 토종 민들레 보다 왜래종 서양민들레가 많이 분포하고 있었다.

목책으로 만들어진 길과 이런 흙길로 이어져 걷게 되어있고 경사가 완만하여 노약자들과 함께 놀며 쉬며 걸어 내려가도 좋을 것 같다.

곳곳에 쉼터가 있는데 그늘이 없어도 바람이 워낙 시원해서 아무 곳에 앉아 쉬어도 덥지 않고 괜찮다.

 

 

이 철쭉은 활짝 피어 있어 며칠 후면 꽃이 많이 지겠다. 친구들과 올 때까지 예쁘게 버티고 있으렴.

 

목책 계단으로 내려간다.

붉은병꽃

 

왼쪽 길로 내려오면 물이 흐르는 골짜기에 도착한다. 이런 곳에 야생화가 많이 피어있을 것 같아 들어가 살펴 보았더니 금강나리, 애기나리 회리바람꽃, 홀아비바람꽃, 삿갓나물, 얼레지, 개별꽃, 동의나물, 풀솜대,괭이눈, 박새, 피나물 . . . 많은 야생화들을 찾아 볼 수 있었다.

 

야생화들이 모여 있던 골짜기

 

 

 

 

3구간 사랑의 기억 650m

 

 

저 아래 영화 연애소설에 나왔던 나무가 보인다.

 

 

 

영화 연애소설과 드라마 베토벤바이러스를 촬영하였다는 나무

 

순한 바람이라고는 했지만 모자가 날라가려고 해서 목줄을 꼭 맸는데도 날려서 잡고 . . .

 

다시 목책 계단 길을 내려가면 . . .

 

여기도 민들레 밭이다.

4구간 초원의 산책 1,470m

 

 

 

 

이곳은 젖소들을 방목하는 곳인 것 같다. 멀리 얼룩소가 조금 보일 뿐 . . .

 

 

그림자 놀이

저 목책 따라 올라가도 되고 왼쪽 차도로 걸어가도 되는데 난 목책길로 . . .

 

아고 ~ 생각보다 높다 헥헥 . . .

축사로 보이는 건물

 

 

 

송아지 송아지 얼룩송아지 엄마 소도 얼룩소 엄마 닮았네.

 

 

 

5구간으로 가기 전에 타조가 있는 곳으로 간다. 왼쪽 차도로 가도 되지만 난 오른쪽 계단으로 . . .

얼룩소들도 있네.

얼룩소 아래엔 타조들이 있다. 타조는 볼 때마다 너무 커서 위압감을 준다.

 

 

 

5구간 마음의 후식 900m

 

 

 

이 길따라 왼쪽으로 내려가면 양몰이 공연장이 나오고 . . .

 

 

영국의 스코틀렌드가 고양인 보더 콜리는 목양견 중에서 머리가 가장 좋다고 알려져 있다. 캘리(위) 먹(아래) 남매

 

양지기 아저씨의 호루라기 소리에 콜리 두 마리가 뛰어 올라가서 양을 양쪽에서 몰고 내려온다.

 

 

 

한 우리에 양들을 다 모아 넣는 것까지 임무 끝!!

이 길을 따라 내려가면 새끼 양이 있는 곳으로 간다.

 

건초 덤이에 매달려 먹는 모습이 어미한테 붙어 젖을 먹ㄱ는 것 같다.

 

이제 청연 주목원과 망경포를 둘러 보면 삼양 목장에서의 하루는 마무리 

 

 

 

다리에서 내려다 본 망경포

 

 

망경포

 

청연정, 빨간 단풍이 꼭 가을 을 느끼게 하지만, 지금은 봄이라예.

 

 

 

청연 폭포?

청연 폭포 건너에 개인 집? 직원 숙소? 아뭏든 이곳 풍경도 예쁘다.

대관령 삼양 목장 조성 40주년 기념하여 국보 및 보물급의 신라, 백제, 고려, 조선의 탑을 설치

 

백제 677년

신라 992년

고려 492년

조선 518년, 탑은 행복을 뜻한다는 글의 비석도 옆에 세워져 있다.

청연정에 카메라를 놓고 셀카!!

 

 

거북 바위

 

두 곳을 가려고 했던 일정을 삼양 목장이 너무 좋아서 하루종일 머물다 바로 봉평으로 나가 펜션으로 간다. 삼양 목장엔 대중교통이 없어 택시를 불러야 하지만, 들어오다 사진 찍고 싶을 곳을 가기 위해 걸어서 갔다가 나오는 차를 얻어 타고 횡계 터미널까지 갈 수 있었다. 여행 중에 자주 교툥 편이 마땅찮을 때, 걷기에는 무리이고 시간이 넉넉하지 않을 때는 이렇게 히치 하이킹을 하곤 하는데 그렇게 도움을 주시는 분들이 계셔 여행이 한결 즐겁고 편하게 다닐 수 있어 그분들께 감사한 마음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