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떠나는 여행

북한산 둘레길 5구간 명상길

智美 아줌마 2015. 5. 3. 12:00

오늘은 북한산 숲 체험장을 가기 위해 늦게 집을 나섰다. 국민대 부근에 있다는 것만 알고 갔는데 북한산 등산로나 둘레길 지도를 살펴 봐도 북한산 숲 체험장이라는 곳은 없었다. 정확한 위치를 알아 보고 올 것을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인 줄 알고 갔더니 국립공원관리소에서도 관할 성북구성 민원실에서도  문의 전화해 봤지만, 아는 사람이 없다. 참 이상한 일이었다. 틀림없이 북한산 숲 체험장이라고 커다란 기둥이 세워져 있는 곳인데 아는 사람이 없다니, 자료 수집을 더 해서 다음에 오자 하고 둘레길을 걷기를 했는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근래 들어서 간 국민대, 학교 앞에 분수대가 생긴 것도 며칠 전에서야 알았다. 이쪽으로 올 일이 없다 보니 . . .

북악 지킴터 쪽으로도 초행이라 대략 어디 쯤이겠지, 하고 찾아 간다.

 

어라? 북악터널 옆에 터널이 하나 더 생긴 것은 알았지만, 기존 터널 아래로 지하도가 생긴 것은 이번에서야 알게 되었다. 젊은 날에 북악 터널을 매일 지나다니며 출퇴근을 하였는데 그때는 한 개의 터널로 왕복 차량이 다녀서 터널 안으로 버스가 진입할 때면 매연으로 얼른 창문을 닫아야 했고 눈이 많이 온 날에는 버스가 언덕을 올라가지 못해서 승객들이 터널 속을 걸어서 넘어오기도 하였다. 그때 비하면 환경이 많이 좋아졌다고나 할까? 오랜만에 이곳을 오게 되어 옛 모습과 다르게 변한 풍경을 보면서 잠시 옛 생각에 젖어 봤다.

 

북악공원 지킴터, 어느새 시간이 1시를 가리키고 있다.

여기서 형제봉 삼거리가 1.6km, 정릉 쪽에서는 1.7km 였으니까 산길은 어떠한지는 모르지만 거리는 비슷한 것 같다.

멀리서도 초록 숲 속에서 유난히 빛나는 붉은 철쭉

분홍색의 병꽃도 활짝 피어있는데 색이 참 곱고 깨끗하게 피어있다.

빗방울이 떨어지는데도 산을 오르는 사람이 제법있다.  나는 이정표를 따라 명상길로 간다. 명상길은 처음이다.

팥배나무

 

 

백당나무도 접시 돌리기 하는 것 처럼 꽃 필 준비를 하고 있다.

연둣빛 숲길이 너무 좋아서 기분이 정말 좋다. 룰루랄라 ~

나무에 누가 조각을 한 것 같이 다양한 무늬가 시선을 멈추게 하고 . . .

여기서 평창 구간과 정릉 구간이 갈라진다. 오늘은 정릉 길로 가고 다음에 평창 길을 가봐야겠다.

정릉엔 절이 참 많은데 곳곳에 절터도 많이 있어 절골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그 만큼 북한산 정기가 좋다는 것이겠지?

정릉 탐방센터 쪽으로 . . .

연등이 걸린 것을 보니 가까이에 절이 있나 본데 명상길을 가는 길엔 절을 못 본 것 같다.

왼쪽 북악 공원 둘레길 안내소 뒤에 어떤 몸쓸 인간이 내 눈치를 보면서 쓰레기를 던지고는 형제봉 쪽으로 간다. 육두문자가 나가려다 참았다.

 

누가 명상길이라고 이름을 지었는지 참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호젓한 숲길에 가는 빗방울이 내리고 있지만, 걷는 내내 기분이 상쾌하고

중간 중간에 쉼터가 있어 잠시 앉아서 여유로움을 즐기기에도 참 좋다.

 

 

ㅇ지도에 있던 베드민턴장을 가로 질러 가고 . . .

 

삼은대?  어떤 의미로 누가 새겨 놓았을까?

 

온통 숲이여서 조망할 수 있는 곳은 없어도 숲길이 참 좋다.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지만, 나뭇잎에 가려 비를 맞는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형제봉으로 올라간다는 아짐이 왼쪽으로 가면서 형제봉으로 가는 길은 여러 곳이라고 했다. 나는 잠시 쉬면서 늦은 점심을 먹고 가야겠다.

긴 의자에는 비를 맞지 않아서 싸 온 도시락을  먹고 있는데 한 무리가 또 형제봉으로 간다며 올라간다. 나중에 나도 형제봉 가봐야지. ㅎㅎㅎ

 

바위를 지나 내려가니까  시야가 탁 트인 곳이 나온다.

 

어라?  전망대네. 둘레길 코스마다 전망대 하나씩은 만들어 놓은 것 같다. 이렇게 조망할 수 있는 곳이 나오면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아서 좋다.

산자락 가운데 건물이? 그것도 국립공원 안에? 했더니 국립공원 관리 사무소라고 하는데 예전에 있던 정릉 수영장 자리란다. 아, 그렇구나.

야 ~ 이 계단으로 올라왔다면 한참 헥헥대며 올라왔을 것 같다. 계단이 진짜 길다 길어.

 

 

내려와서 돌아 본 계단, 험한 곳에 계단을 만들어 놓은 것 같아 수고하신 분들께 감사한 마음 전한다.

 청수사 장독대가 보인다. 야호 ~ 다 내려왔다.

 

계측기를 통과하고 . . .

짠 ~ 정릉 탐방센터 앞으로 나왔다.

기린 등같이 깔린 돌 사이 사이에 연둣빛 풀이 자라서  참 예쁘다.

정릉천도 내려다 보고 . . .

 

북한산 국립공원 탐방 안내소 건물 굴다리 밑으로 들어가 본다. 호기심?

다시 위로 올라오니까 건물 뒷마당이 나오네. 각종 돌 전시 된 곳으로 가보자.

북한산 화강암(좌),  설악산 흑운모 화강암(우)

계룡산 화강암(좌), 한라산 현무암(우)

경주 극립공원 화강암(좌), 월출산 장석질 화강암(우)

가야산 흑운모 편마암(좌), 태안 해안 흑운모 편마암(우)

지리산 페그마타이트(좌), 덕유산 변성암(우)

변산반도 사암

정릉천

흰철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