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석림사 사진 정리를 도대체 언제 하다가 말았는가?
너무 오래 되어 그때의 기억이 가물가물 흐려져 더듬어 가며 정리를 해야 할 것 같다.
박세당 고택과 노강서원을 거쳐 석림사로 간다.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석림사지만, 방문은 처음이었는데 절 뒷 마당 가득 붉은 철쭉이 장관이었다. 절의 규모는 작았지만, 기대 이상의 아름다운 절집을 보게 되어 둘러 보는 내내 즐거웠다.
다른 곳에서 본 명자꽃보다 꽃이 크고 색이 더 붉다.
꽃사과 나무가 맞나?
석림사 일주문 바로 앞에 차를 세워놨기에 이리 저리 피해 찍어 보려고 왔다갔다가 하는데 관리소 아저씨가 나오시기에 주차를 다른 곳에 하게 해야해야지 일주문 바로 앞에 주차는 좀 안 좋아 보인다고 말씀 드렸더니 다른 날에는 주차를 못 하게 하지만, 연등 다는 작업하는 사람이 별 생각없이 차를 주차 하다보니 그렇게 되었다고 하셨다. 그리고 절 안으로 들어가 다 둘러 보고 나오니까 차를 한쪽으로 옮겨 놔서 다시 일주문을 찍고 나오는데 관리소 아저씨가 밖에 계시기에 감사 인사 드리고 나왔다.
석가 탄신일 꼭 한 달 전인 것 같다. 이때부터 절에서는 연등을 달기 시작하나 보다.
석림사 표지석 안으로는 철쭉 길이다.
사진 부탁을 하는 분들을 찍어주고 나도 부턱해서 한 컷!!
석림사 부도와 탑
비석 7기, 부도 2기로 석림사 중창기적비, 석림사 중건대공덕비와 석탑 시주 정씨 문수행 공덕비등 비석들이 세워져 있으며, 석림사 중창주인 상인스님 부도 등이 조성되어 있다.
석림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 본사인 봉선사의 말사이다. 1671년(조선 현종 12) 석현과 그의 제자 치흠이 창건하였다. 창건 당시에는 석림암이라고 불렀고, 창건 직후에 유담이 삼소각을 세웠다. 숙종(1674∼1720) 때 문신인 박태보가 김시습의 명복을 빌기 위하여 중창하였다. 1698년(숙종 24)에는 삼소각을 중건하였으며, 1745년(영조 21) 홍수로 피해를 입은 뒤에도 바로 중건하였다. 1950년 6·25전쟁 때 불에 탄 것을 1960년부터 비구니 상인이 제자인 보각과 함께 중창을 시작하여 오늘에 이른다.
큰법당으로 올라가는 길
적묵당
석림사 현판이 걸려 있는 범종각
분홍 겹매화가 소담스럽게 피어있다.대부분 겹꽃이 홑꽃보다 늦게 피는 것 같다.
작약인가 했더니 모란이다. 모란 잎은 세갈레로 갈라져 붙어있고 작약에 비해 광택이 없어 구분할 수 있다.
하늘매발톱
철쭉과 금낭화
감로수 샘물 위에 동자승의 눈빛이 섬뜩해서 안을 들려다 보려다 어둡고 무서워 ~ 나, 겁쟁이?
다른 절에서는 극락보전일 텐데 이곳 석림사는 한글로 큰법당이라고 되어있다. 1층은 요사채겸 종무소로 2층은 법당이다.
아미타삼존불
아미타여래를 본존불로 하여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좌우 협시불로 모셔졌다.
다시 밖으로 나와 큰법당 옆을 보고 돌아가 본다.
큰법당 왼쪽에 유리문에 있는 사천왕 유리 조각 그림, 석림사에는 사천왕문이 없어서 사천왕상을 만들어 놓은 것 같다.
이제 지장보살이 계신 곳으로 올라가 본다. 이렇게 예쁜 풍경이 숨어있을 줄이야.
와우 ~ 온통 붉은 철쭉으로 둘러 싸여있다. 아직 흰철쭉은 꽃봉오리 상태다.
지장보살상과 원불들이 지장도량을 형성하고 있고 그 아래 명부를 관장하는 시왕과 사천왕상이 수호신장으로 반원으로 둘러싸여 있다.
5층석탑은 상인스님께서 1969년 부처님 사리를 봉안하여 세운 탑이라고 한다.
지장보살, 석가의 위촉을 받아, 그가 죽은 뒤 미래불인 미륵불이 출현하기까지 일체의 중생을 구제하도록 의뢰 받은 보살로 관세음 보살과 함께 가장 많이 신앙되는 보살이라고 한다. 지장보살의 형상은 본래는 보살형으로 보관과 영락으로 장엄한 모습이었지만, 지장십륜경의 기록에 의해 차츰 삭발을 한 사문의 모습으로 모셔지게 되었다. 사문형의 지장보살은 천의 대신 가사를 입고 있으며, 지옥문을 깨뜨린다는 석장인 육환장과 어둠을 밝히는 보석구슬인 장상명주를 들고 있다.
명부 시왕과 사천왕상들
명부시왕과 사천왕상 가운데 석가모니불이 양쪽으로 무독귀왕과 지장보살상이 협시를 이루고 그 아래 애기동자가 앉아있다.
와 ~ 넘 예쁘다. 아마 비구니 스님들께서 계신 절이라 꽃을 많이 심어 놓은 것 같다. 사진보다 직접 본 풍경이 더 아름답다.
지장보살님 주변을 살펴 보고 이제 진영각과 산신각으로 올라간다.
진영각은 삼성각과 함께 석림사에서 가장 오래된 전각으로 1890년경 중수되어 나반존자를 모시는 독성각으로 사용되었으나 1963년 상인 스님이 진영각으로 개조하였다고 한다. 지금은 중창주인 상인스님과 화주자인 김동익 박사, 김인수 보살의 영정이 함께 봉안되어있다.
중창주인 상인스님과 화주자인 김동익 박사, 김인수 보살의 진영
삼성각으로 올라가는 길
삼성각에는 현판이 3개가 걸려있는데 칠성각, 산령각, 가운데 현판의 글씨는 흐리지만 천태각으로 써있는 것을 보니 아래 진영각의 독성각이 이곳으로 옮겨와 나반존자를 함께 모신 것 같다.
칠성탱과 신령탱, 독성탱의 불화가 봉안되어 있고 그 중 산신탱은 1875년 삼각산 화계사에서 모셔온 것으로 석림사에서 가장 오래된 유물이다.
꽃사과 꽃이 꽃잎은 떨구고 열매를 품을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다. 가을에 가면 빨간 열매를 볼 수 있을까?
이제 진영각, 삼성각을 다둘러 보고 내려간다. 꽃길이 예쁘다.
큰법당 마당에는 아직도 연등 다는 작업이 한창이다. 달아있는 것을 봤을 때는 그저 달아놓았구나 했는데 직접 다는 작업을 하는 것을 보니 쉽지 않은 것 같다. 세상 사는 게 어디 쉬운 게 있겠느냐마는 . . .
석림사를 나가면서 예쁜 철쭉을 한 컷!!
석림사에서 주봉까지가 2.2km라고 되어있네. 그 정도 거리라면 도전해 볼만한데 전에 불암산과 수락산 연계 산행 때 길을 잃어 잠시라도 얼음 땡!! 한 것을 생각하면 수락산은 국립공원 산들에 비해 이정표가 잘 되어있지 않아서 혼자 다니는 나로서는 그다지 내키지 않는 산이다.
장암역으로 나가는 길에 있는 어느 식당의 벽화
장암역으로 가서 박세당 고택과 노강서원, 석림사까지 두루 둘러 보고 다시 장암역으로 나가 도봉산역으로 가서 1호선으로 환승을 하든지 밖으로 나가 버스를 타려고 했는데 woo ~ c 7호선 도봉산역 환승 구간이 왜 이렇게 복잡한지, 왔다 갔다 빙글빙글 돌다보니 도봉산역 앞에 있는 버스 공영 주차장으로 나가게 되었다. 종점 안으로 들어갈 일이 없어 막연하게 버스 종점 주차장으로만 생각했는데 이곳에도 버스 승차장이 있음을 새로운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버스 종점 승차장에서 버스를 타고 집으로 고 고 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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