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떠나는 여행

울긋불긋 꽃대궐 진달래 능선

智美 아줌마 2015. 4. 15. 16:38

 

대동문에서 늦은 밥을 먹고 커피 한 잔까지 먹고나니 4시 반이 넘었다. 곧장 내려가면 1시간 넘짓 걸려 내려갈 수 있지만, 사진 찍으며 주변 풍경 살펴보며 가자면 두 시간은 족히 걸릴 것 같은데 요즘은 해가 길어져서 그나마 다행이다.

 

벌써 노을빛에 사진이 붉게 보인다.

지는 해에 비치니 진달래도 한껏 더 화려해지고 . . .

 

같은 해인데도 떠오르는 해와 낮의 해, 지는 해에 비치는 모습이 다르니 자연의 신비를 또 느끼게 하고 . . .

 

이번에 진달래 능선 길에 추락주의 표시나 흰 줄을 쳐놓은 구간이 참 많았다. 추락 사고가 있었나? 진달래 능선 길이 능선이지만 암릉 길이 많고 백운대 인수봉이 조망되는 곳은 벼랑이라 자칫 사진 찍는다고 끝에 섰다가는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어 주의를 요한다.

 

언제나 이곳을 넘어 오려면 스틱이 거추장스럽고 한 발 한 발 조심스럽게 벅벅대면서 내려와야한다. 남들은 잘도 내려가지만 . . . ㅎㅎㅎ

온통 분홍 빛이다. 진달래 능선 접어들면서 사진을 찍으니까 어떤 아짐이 저 아래 내려가면 엄청 많아요. 했는데 이번엔 만개된 모습을 봤다.

 

 

 

나무에 노란 메모가 붙어있어서 봤더니 나무가 힘들다고 받침대를 세워주라네.

그래서 죽은 나무로 받침을 세워줬나 보다. ㅎㅎㅎ

 

 

오늘은 비 온 뒤라 시야가 많이 맑을 줄 알았는데 기대보다 덜 깨끗하였다. 미세먼지 주의하라고 하더니 . . .

 

소귀천으로 올라가면 본 북한산의 깃대종이 산개나리라고, 그동안 봤을 때는 일반 개나리가 이 높은데까지 와서 자라나 했는데 산개나리였네.

 

산개나리는 우리 나라 특산식물의 하나이며, 북한산에서 발견된 다음 관악산 및 수원 화산에서도 자란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높이가 1m 정도 자라는 낙엽관목이며 가지가 가늘고 곧게 뻗으며 작은 나뭇가지는 자주빛이 돌고 털이 없다. 2년된 나뭇가지는 회갈색이 돌며 개나리와 비슷하다.

 

 

 

 

 

 

부시럭 소리가 나서 둘러보니까 길냥이 한 마리가 어슬렁거리며 숲에서 나온다. 어찌 이 높은 곳까지 올라왔니?

흐드러지게 핀 진달래 숲에서 인증 샷 안 하고 가면 섭하지. 지나가는 아짐에게 부탁해서 . . .ㅎㅎㅎ

 

 

 

 

멀리 도봉산이 희미하게 보인다. 다음엔 도봉산엘 가봐야겠다.

아직 왼쪽 봉우리를 넘어야 한다. 아직도?

 

 

 

 

 

시간이 지체되어도 가끔 하늘을 올려다 보고 . . .

 

 

 

 

 

아, 이 나무 뿌리에도 흙을 덮어달라고 노란 메모 붙이면 흙을 덮어주려나? 정말 이렇게 뿌리가 나와있는 나무들에게 흙을 덮어주고 싶다.

흰색에 가까운 진달래, 홍일점? 아니 그래도 해마다 피는 백일점이다.

 

왼쪽에 우회 길이 있는데 진입을 잘못해서 이 바위 길로 벅벅대며 내려왔는데 내려오면서도 우회 길이 있던 것 같은데 갸우뚱하며 내려왔다.

점점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다. 그런데 이 시간에 올라가는 사람들은 뭔가? 어디까지 갔다오려나?

 

야호 ~ 이제 다 내려왔다. 왼쪽으로 내려가면 철책있는 문이다.

 

북한산 우이동 만남의 광장으로 원점 회기, 오늘 산행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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