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 우이암 방학 능선

우이암에서 원통사 내려가는 길이 쉽지 않다. 하도 오랜만에  이 코스를 타다보니 길이 어떠한지 잊어버려서 길이 이러했던가? 싶었다.

에효 ~ 이제 길이 괜찮으려나?

 

우이암에서 떨어져 나온 바위 덩어리들인가?  어설프게 포개져 있는 듯한데도  잘도 뭉쳐져 있다.

 

 

꼬깔제비꽃

우와 ~ 곧 떨어져 내릴 것 같은데 붙어있다. 빨리 지나간다.

 

현호색

아, 이 계단만 내려가면 원통사. 원통사부터는 길이 좋다.

 

 

드디어 원통사가 보인다.

누가 가꿔 놓은 것 같이 곱게 자란 진달래.

바위 틈에 자리 잡은 너희들은 힘들겠다.  그것도 너의 운명이고 내가 사는 것도 내 운명이겠지?

소나무 머리를 자른 것 같이  위로 뻗은 가지가 없다. 바람에 시달려서 그런가?

원통사에 오면 만날 수 있는 애기말발돌이

 

양지꽃

호제비꽃, 제비꽃에 비해 꽃대가 짧다.

앵두나무 뒤에 보이는 소나무도 위로 뻗은 가지가 없다. 누가 자른 겨?

원통사는 그냥 통과하고 내려간다. 해가 지고 있으므로 . . .

원통사 앞에서 만난 직박구리, 제법 큰 것을 보니 어른 새인 것 같다. 소리도 청아하게 지지배배 거린다.

원통사 아래 있는 저 큰 바위에 앉아 쉬면 참 좋다. 올라오는 사람, 내려가는 사람들이 다 내  발 아래 있다. ㅎㅎㅎ

왼쪽으로 내려가면 무수골, 난 방학 능선으로 가기위해 직진, 우이동 방향으로 간다.

 

개별꽃

여유부릴 시간적 여유는 없지만 그래도 하늘 한 번 올려다 보고 . . .

내가 저 우이암 으로 넘어 왔다. 우이암 뽀족 바위를 넘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우이암 바위 덩어리를 만지며 옆구리로 내려왔다는 . . . ㅎㅎㅎ

햇빛에 따라 달리 보이는 진달래

 

 

이 진달래는 색이 참 연하다. 같은 진달래인데도 색이 다양하다.

이른 시간에는 이곳 원통사 아래 쉼터에 사람들이 많이 쉬고 있는데 오늘은 아니, 오늘도 내가 꼴찌로 하산을 하는지 사람들이 없다.

 

이 길따라 우이동으로 내려가는 길은  5월 초쯤 산철쭉이 많이 핀다. 작년에는 시기를 맞춰 왔더니 이상 기온으로 미리 다 피어버렸지만. . .

왼쪽으로 내려가야 방학 능선인데 이곳을 지나쳐서 우이동 쪽으로 내려간 적이 있어 지날 때마다 신경쓰고 통과를 한다.

하얀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다. 이 나무는 늦게 피는 품종인가보다.

 

방학 능선 따라 내려가다가 오른쪽 이 계단 위로  조금 올라가면 도봉산 주봉들과 우이암이 보여서 늘 잠시 올라갔다 내려간다.

도봉산 주봉들, 가운데 살짝 내려간 곳에 뽀족한 바위가 우이암

우이암을 당겨 찍어보니 어두워 상태가 안 좋다. 육안으로는 원통사도 보이는데 . . .

눈에 익은 길

왼쪽으로 내려가야 하지만, 오른쪽으로 가면 개나리가 많이 피어있는 곳이라 들려보니까 어느새 다 지고 운동하는 사람만 있었다.

왼쪽 능선 길로 가도 되지만 난 조금 거리가 짧은 골짜기로 내려간다. 왜? 해가 지고 있으니까. ㅎㅎㅎ

이곳까지 내려오면 거의 다 내려온 거다. 이제 여유만만 하며 내려가도 된다.

 

여기도 산철쭉이 피기 시작했네. 다음엔 산철쭉이 많이 피는 우이동 길로 가봐야겠다.

 

 

 

 

미국제비꽃, 부드러운 잎은 쌈이나 무쳐 먹기도 한다는데 잎이 종지를 닮았다고 종지나물이라고도 한다.

 

오른쪽 포도밭으로 가는 길로 . . .

애기똥풀

꽃사과나무, 예전엔 가지가 제법 컸었는데 다 베어 버려서 볼품이 없게 되었지만, 그래도 꽃은 피고있다.

 

농원 쥔네한테 물어보니 자두나무라고 한다. 과실을 얻을 나무가 아니라 가지 손질을 하지 않아서 꽃이 저 맘대로 피어있다.

아, 이제 산길은 끝이다.  이제 주탁가로 내려가면서 화단의 꽃들을 살피며 간다.

삼색제비꽃이라고도 하는 팬지

 

 

겹 홍매화인가? 꽃봉오리가 넘 귀엽다.

 

 

박태기

복사꽃?

겹 철쭉이다. 몇 년 전 불암산 가던 길에 만난 겹 철쭉이 참 예뻤는데 이곳 여성회관 앞 화단에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