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떠나는 여행

창원 운암 서원

智美 아줌마 2015. 1. 12. 19:57

창원 여행을 계획하면서 창원 터미널에서 가까운 운암 서원을 먼저 가보기로 했다. 터미널에서 도보로 5분 남짓 걸어가면 운암 서원이 있었는데 일반 관람이 되지 않아 문이 꼭꼭 닫혀 있었다. 다른 서원들은 관람할 수 있는 곳이 많은데 이곳 운암 서원은 행사 있을 때만 개방하나? 그렇다고 발길을 돌려? 그럴 수 없지. 그래서 담 너머로 기웃기웃 난간에 올라서기도 하며 아쉬운 대로 삼문 속의 건물들을 담아 왔다.

 

 

사화 옛터, 사화에서 사(沙)는 모래라는 뜻을 따왔고 화(火)는 '블' 또는 '벌'이라는 소리를 새기는 한자이다. 둘을 더하면 모래벌이 되고, 마을 앞에 모래갯벌이 있었고 소금밭(염전)도 함께 있었다고 한다. 1974년 창원군의 상남면 웅남면 창원면 일대가 창원기계공업공단으로 지정되자, 수백년간 오손도손 살아가던 주민들은 흔적조차 없이 사라져버린 마을에 유허비를 세우고 고향이 그립거든 자주 들러 잊지말자고 뿔뿔히 헤어지며 세운 비다.

 

운암 서원은 밀양박씨 문중의 서원이다. 이 지역 출신인 조선시대 학자 박신윤(1661~1698)의 효행과 학덕을 기리기 위하여 1702년(숙종 28년)에 운암사를 건립하였다. 1844년(현종10년)에 서원으로 승격되어, 지역의 백성들을 교육하는 사설 교육기관으로서 지방 인재 양성에 공헌하였으나, 1876년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페령에 따라 훼철되었다. 이후 2004년 창원시와 지역 유림, 밀양박씨 사화문중의 노력으로 현재의 위치에 서원을 복원하였다.

 

 

 

운암서원은 외삼문·강당·내삼문·사우가 남북으로 일직선상에 배치되어 있고, 강당 앞 좌우에 동재와 서재가 있으며, 사우 앞 동쪽과 서쪽에는 별묘와 전사청이 있어서 전학후묘의 구조를 이룬다. 사우인 경현사3칸, 강당 5칸, 동재인 권선재와 서재인 권학당 각 3칸, 내삼문·외삼문 각 3칸, 별묘와 전사청 각 3칸이며, 강당의 뒤편을 개폐식으로 설계하여 날씨가 안 좋을 때는 뒷문을 열고 사당에 참배할 수 있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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