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떠나는 여행

전주 승암산(치명자산) 산행

智美 아줌마 2014. 12. 27. 16:00

 

치명자산 성지 성당 위 순교자 묘 오른쪽 대나무 있는 곳으로 올라가면 산행 시작이다. 중바위에서 내려온다는 어떤 부부가 이 길 따라 올라가면 된다고 했지만, 사람이 전혀 다니지 않아 너무 외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행인데다가 산행하는 사람도 없어 올라가다 되돌아 내려오는데 어떤 젊은이가 올라온다. 자신도 초행인데 중바위 일몰이 좋다고 해서 사진 찍으러 간다기에 함께 동행하기로 했다.

 

 

치명자산은 승암산, 중바위산으로 불리는데 높이 306m로 전주 시내 방향에서는 매우 급경사를 형성하고 있으며, 산 아래에는 전주천이 흐르고 있다. 산의 정상에는 암석층이 발달해 있는데, 이 바위들을 중이 고깔 쓰고 염불하는 모양을 닮았다 하여 중바우라 부르게 되었다. 한벽당은 승암산 기슭인 발산 머리의 절벽을 깍아 세운 누각이며, 전주 남천교는 다리에 용머리를 새겨 놓았는데, 승암산이 화기를 머금은 형세로, 이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한다. 경기전의 하마비는 바로 앞산이 승암산이 있기 때문에 배치했을 것으로 추정 된다고 한다.

 

그리고 ‘승암산’이 고유 이름임에도 불구하고 요즘엔 ‘치명자산’이라고 불리는데 ‘치명자산’의 치명자는 순교자의 옛말로  ‘치(致)’자는 '통감' 등 문헌에 종종 나타나듯, ‘맡기다(委)’, ‘버리다’의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자기가 믿는 종교, 즉 신앙 때문에 박해를 받아 목숨을 잃은 사람을 의미한 까닭에 한국 천주교회가 박해받던 시기에 교우들이 쓰던 말로, 현재는 순교로 바꿔 쓰고 있다고.

 

산길은 대체로 완만하고 길도 잘 닦아져 있는데 높이는 그리 높지는 않지만 전주에 있는 산들은 보편적으로 산자락은 길게 이어져 있는 것 같다.

 

 

왼쪽 길로 돌아 올라가면 중바위 올라가는 계단이 나온다. 오른쪽 테이블에 있는 아짐은 버섯을 채취한다는데 버섯에 대해 잘 알고 따는지 . . .

중바위 밑에는 평평한 터가 있는데 소나무들이 제각기 몸매 자랑을 하고 서있고 한쪽엔

 

 

중바위 올라가는 계단

산불 감시 초소가 있고 그 뒤로 돌아서 올라간다.

저 꼭대기에 올라가서 내려다 보며 사진을 찍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사람들이 좁은 곳에 너무 많이 서 있어서 나는 먼저 내려 왔다.

 

중바위 전망대

 

 

내가 다녔던 곳을 찾아 보았다. 덕진공원에서 전북대 쪽으로 해서 전주 소리문화의 전당에서 들머리로 건지산을 산행하고 홈플러스로 내려왔는데  내가 사는 동네가 아니라서 방향이 이해가 안 된다. ㅎㅎㅎ

 

 

 

기린봉에서 누가 내려온다. 기린봉까지는 1km정도 되지만, 동고사 쪽으로 내려가려면 길이 어떠한지 몰라서 견휜 궁터만 가보고 내려간다.

 

1981년 4월 1일 전라북도기념물 제44호로 지정되었다. 성의 명칭과 축성 연대는 건물터에서 발견된 기와편으로 추정해 알게 되었다. 동고()라는 명칭은 남고산성에 대해 상대적으로 붙은 것이다. 기와편에 전주성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어 산성이 지어진 당시에는 전주성이라고 불렀던 것으로 보인다. 1980년 처음으로 이 산성을 조사할 때 전주성명연화문와당이 발견되었다. 지름이 125㎝로 둘레에 38개의 연주문을 둘렀다.

 

가운데에는 여덟 잎의 연화무늬가 새겨져 있다. 꽃잎마다 작은 꽃잎을 겹친 형식으로 보아 신라 말기에서 고려 초기에 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견훤이 완산주(전주)에 입성하여 후백제를 세운 시기와 맞물리는 시기이다. 한편 전주 성황사 중창기()에는 이곳이 견훤의 궁터로 전해온다고 표현되어 있다

 

주춧돌만 남아 있는 견훤 왕궁터

 

견훤은 호랑이가 젖을 먹여 키운 아이라고 한다. 그의 아버지는 아자개, 상주 가은현 사람인데, 농사를 지며 생활하다가 뒤에 출세하여 상주를 다스리는 장군이 되었다. 성을 이씨로 바꾸었던지 견훤 또한 이씨였다가 나중에 ‘견’으로 성을 삼았다고, [삼국사기]는 전하여 준다. 호랑이가 키운 아이답게 창을 베고 적을 기다릴 정도로, 기백이 항상 다른 군인들을 앞섰다. 그런데 이 아이의 최후는 쓸쓸하기 그지없다고 했다.

 

내려가는 길엔 석양 빛이 물들어가고 . . .

 

 

치명자산 성지 성당에 도착했다. 이제 동고사로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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